주최 쪽 오류로 ‘완주’도 못한 김민규…도쿄세계선수권 경보 35㎞ ‘황당 사건’ 작성일 09-14 3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9/14/0002766257_001_20250914151414755.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규가 13일(한국시각)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세계육상선수권 남자 35㎞ 경보에 출전해 물을 머리에 뿌리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em></span> 선수들에게 ‘완주’는 성취감의 다른 말이다. 기록을 내어 메달을 못 따더라도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기쁨은 순위 만큼 값지다.<br><br> 그런데 김민규(26·국군체육부대)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 성취감을 느낄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주최 쪽의 실수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채 결승선을 통과해 ‘DNF’(완주 실패) 처리됐기 때문이다. <br><br> 김민규는 지난 13일 2025 도쿄세계육상선수권 남자 35㎞ 경보에 출전했다. 남자 35㎞ 경보는 국립경기장을 출발해 인근에 마련된 2㎞ 경보 코스를 16바퀴 돈 뒤 다시 국립경기장으로 와야 한다. 문제는 김민규가 2㎞ 코스를 15바퀴 돌았을 때 발생했다. 한 바퀴 더 남았는데 경기 진행 요원이 그를 골인 지점인 국립경기장으로 안내한 것이다. 김민규는 33㎞만 걷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50명 중 5위로 들어왔지만 완주 실패 처리됐다. <br><br>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한육상연맹에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김민규의 신발에 넣어둔 칩이 오작동하면서 경기 운영 요원이 그를 잘못 안내했다고 한다. 마라톤과 경보 등 육상 도로 종목은 기록과 거리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선수 신발에 센서가 부착된 칩을 넣어둔다.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br><br> 황당한 상황에 연맹은 조직위에 상소까지 했지만 달리 방법은 없다. 연맹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조직위는 기술적인 문제는 인정하지만 선수의 총 레이스 거리가 33㎞이기에 완주 실패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지 하단에 ‘해당 선수(김민규)의 확인된 기록과 순위는 28㎞ 기준으로 2시간06분44초(27위)’라고 추가 표기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고 한다. 오사카 대회 선례를 따른 것이다. <br><br> 남자 35㎞ 경보는 2022년 처음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이번이 세 번째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 나섰다. 그는 오류가 발생하기 전까지 50명 중 중위권을 유지했다. 수년간 땀 흘리며 기다려온 날, ‘완주’의 기쁨도 누리지 못했다. 관련자료 이전 미 빅테크 간 AI 인력 쟁탈전 갈수록 치열...중국 기업도 가세 09-14 다음 KOVO컵, 파행 가능성 여전…대표팀 예비명단 선수도 출전 불허 09-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