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계선 기권' 마라톤 박민호 '눈물'…"한국에서 응원 와주신 팬들께 죄송해" [현장인터뷰] 작성일 09-15 4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9/15/0001917334_001_20250915142710535.jpe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김정현 기자)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자 마라톤 박민호(코오롱)가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br><br>박민호는 15일 일본 도쿄 시내와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3일 차 남자 마라톤에 출전해 25km 부근에서 기권한 뒤 눈물을 보였다. <br><br>박민호는 도쿄의 습하고 뜨거운 날씨로 인해 출발 예정 시각보다 30분 앞당겨진 오전 7시 30분 출발 총성을 듣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br><br>중하위권에 있었지만, 레이스를 잘 이어가던 박민호는 25km 부근에서 스스로 레이스를 중단했다. 25km까지 박민호의 기록은 1시간 25분 6초로 출장한 90명의 83위를 달리다 기권 처리됐다. <br><br>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박민호는 25km 지점에서 컨디션 이상을 느껴 스스로 레이스를 끝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9/15/0001917334_002_20250915142710600.jpg" alt="" /></span><br><br>박민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시작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2시간18분12초로 11위를 기록했다. <br><br>이어 올 시즌 2월 대구마라톤에서 2시간12분19초의 성적을 내며 자신이 목표로 하는 2시간10분 이내의 성적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br><br>하지만 박민호는 끝내 완주하지 못했고, 레이스를 중단하고 돌아온 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br><br>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민호는 레이스를 중단한 상황에 대해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 생각나는 게 딱히 없다. 나도 조금 혼란스럽다"라고 했다. <br><br>이어 "분명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에도 아무것도 못 해보고 그냥 끝나버린 것 같아서 너무 허무하고 혼란스럽다"라고 덧붙였다. <br><br>박민호는 "분명히 이번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뜻대로 잘 안된 것 같아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물론 (그 문제점은) 나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r><br>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박민호는 "이번에도 대회를 며칠 앞두고 몸살 기운 같은 게 있었다. 어떤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왔는데..."라며 "끝날 때는 '이게 맞나?' 싶었다.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br><br>이내 그는 "모르겠다. 주변에서 엄청 격려하는 박수를 쳐주셨다. 그게 다시 준비하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며 아쉬워했다. <br><br>초반 레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박민호는 "'끝까지 가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초반에 살짝 (레이스가) 꼬였던 게 심리적으로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물을 못 잡아서 흔들렸다"라고 털어놨다. <br><br>그러면서 "안 좋았던 상황들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스스로 의심하면서 뛰었던 것 같다. '완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뛰다가 초반에 페이스가 계속 밀리면서 도저히 완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권이란) 결정을 내렸다. 기권이란 결정을 하게 되면 너무 힘든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9/15/0001917334_003_20250915142710639.jpg" alt="" /></span><br><br>박민호는 국제무대를 준비하면서 계속 어려움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br><br>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많이 느꼈던 건 '충분히 열심히 준비하면 나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br><br>그러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집중해서 준비했는데도 오히려 그때보다 더 비참한 결과가 나왔다. 뭘 어떻게 보완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독님과 충분히 깊게 상의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아직 안 만나서 어떤 얘기를 들을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br><br>한국 팬들이 응원을 하러 도쿄에 올 만큼, 한국은 현재 전국적인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생활 체육의 흐름과는 반대로 엘리트 체육에서는 세계 무대의 벽을 계속 실감하고 있다. <br><br>박민호 역시 이런 부분을 가장 가슴 아파했다. <br><br>그는 "내가 오늘 뛰면서 가장 죄송했던 게 그 점이다. 분명히 내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응원해 주시는, 달리기를 좋아하시는 국내 팬들도 계셨던 것 같다. 그분들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끝까지 달리는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중간에 기권한 게 그분들의 응원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인 것 같아서 제일 힘든 것 같다"라고 속상해 했다. <br><br>이어 "내 주변 분들한테도 너무 죄송스럽다. 도와주셨던 분들, 선생님들한테도 너무 죄송스러운데 그것보다 더 큰 건 아무래도 여기까지 응원하러 와주셨는데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다. 괜찮다면 한 번 더, 계속 열심히 준비해 볼 테니까 끝까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9/15/0001917334_004_20250915142710687.jpeg" alt="" /></span><br><br>사진=도쿄, 김정현 기자 /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김종석의 그라운드] 시설투자로 깔끔해진 문경 정구장, 물 새는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아시아 정구와 WTA 코리아오픈의 극명한 대비 09-15 다음 박정민, '얼굴' 출연료도 없는데…연상호 감독 "말 안하고 홍보 나가" 출연 비화 [엑's 인터뷰] 09-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