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힘들다는, 영화에게 [한현정의 러브레터] 작성일 09-15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자유는 특권이 아니잖아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E03PuRuY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6ee04836d7536f648da6c429647638beb874daca487babf6e62f5ba624927e" dmcf-pid="4Dp0Q7e7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타투데이 코너 [한현정의 러브레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5/startoday/20250915173313817ityo.jpg" data-org-width="700" dmcf-mid="VLrwZOFOG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5/startoday/20250915173313817ity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타투데이 코너 [한현정의 러브레터]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9f4343011940c109e95edc18f48ad4b1d4ee73746fb29c0f74260704c6e275f" dmcf-pid="8wUpxzdztj" dmcf-ptype="general"> <strong>창작의 자유</strong>, 언제나 영화인들의 외침 속에 맴도는 단어. </div> <p contents-hash="8c1fceacbebff5bb2d4b02f175b2ef424cc1ae7f7398900962d031fc9a8ed7e0" dmcf-pid="6ruUMqJqtN" dmcf-ptype="general">검열과 싸우고, 권력과 맞서고, 표현의 경계를 넓히는 목소리는 늘 박수를 받는다. 나 역시 그 자유가 있었기에 수많은 걸작이 태어났고, 관객이 감동하고, 사회가 움직였다고 믿고 있다. 창작의 자유는 분명 숭고하다.</p> <p contents-hash="d889901ea41af37369d739d644d4299eb7874b215e9202a789876cce4d3060c1" dmcf-pid="Pm7uRBiBZa" dmcf-ptype="general">하지만 자유는 언제나 짝을 이룬다. 바로 평가의 자유다.</p> <p contents-hash="71d7269bba123fd76c5c4faf402b17cdce48fb2235c3d86b790507435c798c82" dmcf-pid="Qsz7ebnb1g" dmcf-ptype="general">작품이 세상에 나온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창작자만의 소유가 아니다. 관객의 것이고, 비평의 것이다.</p> <p contents-hash="3791820491a6f8b61c728b439ad9a34c96fb98a74e5cea1c8bd370cdfb8e6b91" dmcf-pid="xOqzdKLKGo"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현실에서는 기묘한 장면을 목격한다. 창작의 자유를 외치는 입술이, 평가의 자유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려 한다. 후한 말만 원하고, 비판에는 등을 돌린다. 달면 가족 동료요, 쓰면 배신자 무능력자다. 이 모순, 이 위선이야말로 내가 영화인들을 보며 가장 슬퍼지는 지점이다.</p> <p contents-hash="c25c240523a1a74656c694a09225f9f9195842a17444a982db707dad32e05407" dmcf-pid="yHQPkRrRGL" dmcf-ptype="general">때때로 크고 작은 제안들을 받기도 한다. 서로 성장에 보탬이 되는 협력도 있지만, 비평의 자리를 흐릴 수 있는 방식도 적잖게 많다.</p> <p contents-hash="a9d49fd54ecc5add3c666c78eec3b324946efbc54635c9ee7208b073e602307f" dmcf-pid="WXxQEemetn" dmcf-ptype="general">사실 거장과 대형 배급사의 무게는 치열한 노력과 고뇌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 많을수록 때로는 가장 손쉬운 길로 기울고 싶어 하는 유혹이 따르곤 한다. 그 순간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라, 특권으로 변질될 위험을 안게 된다.</p> <p contents-hash="dddbad0237994fe5f45d5a1fef8955463205b456d8a1b50f86e1e3c3b37002a8" dmcf-pid="YZMxDdsdZi" dmcf-ptype="general">가장 안타까운 건 그 결과다. 관객은 티켓값과 시간값을 치르고 극장에 들어선다. 그런데 작품으로 승부하기보다 꼼수로 비평을 잠재우려 한다면, 관객이 느끼는 배신은 결국 두 배가 된다. 그것이 쌓이면 비극은 더 커진다.</p> <p contents-hash="bcb9cf361fc34bb56c2311c91048000c599045c414750ef4da7a38262dcc7dda" dmcf-pid="G5RMwJOJHJ" dmcf-ptype="general">극장이 비는 이유는 관객 탓이 아니다. 선구자부터, 1인자부터 바뀌지 않으니, 도미노처럼 번져 결국 산업 전체를 무너뜨린다.</p> <p contents-hash="0d3fb65f97776e6c944ebfd655bc7692dc2469159845a0c2f0da6b2db56813e4" dmcf-pid="H1eRriIi5d" dmcf-ptype="general">나는 영화를 사랑한다. 필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애정만은 넘친다. 그러니 사랑하기 때문에 쓴소리도 한다. 모든 씨네 필이, 비평가가, 관객의 소리가 같은 맥락일 테다.</p> <p contents-hash="458df436c8e62bf195ec005839097804364b0b49ad6e14528aaf285f07404753" dmcf-pid="XtdemnCnXe" dmcf-ptype="general">자유를 외친다면 평가까지 감내해야 한다.</p> <p contents-hash="0dbf0ded1c9891958672f69903df423d818f241431d3f8740c269a9e3171fe60" dmcf-pid="ZFJdsLhLZR" dmcf-ptype="general">영화는 자유에서 태어나지만, 평가는 그 자유를 견고하게 만든다. 영화인이 진정 창작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그 자유에 대한 평가의 자유도 끝까지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책임이고, 관객과의 약속이다.</p> <p contents-hash="19620e9631cfb0999e089c6c13b363c12d346a7ee4b2fe01a3aced5b3cf7eda1" dmcf-pid="53iJOoloYM" dmcf-ptype="general">영화가 여전히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면, 평가 앞에서도 당당해야 한다. 거장의 이름도, 대형 배급사의 간판도, 스타의 아우라도, 결국 관객의 냉정한 눈을 이겨낼 때만 빛을 발한다.</p> <p contents-hash="0a8854357ca663cebdf3c458d47f11cf2c2b6f020fd4ca3297ba297c1881c2fc" dmcf-pid="10niIgSg1x" dmcf-ptype="general">여전히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작품이 스스로의 무게를 오롯이 견딜 준비가 될 때까지.</p> <p contents-hash="d73f333986c45243ac11d1d9b16b0aca70be49f51fc358378c54519fc0972e97" dmcf-pid="tpLnCava1Q" dmcf-ptype="general">♥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혜순 낭독·박천휴 대담… 문학주간2025, 대학로서 10주년 열다 09-15 다음 유재석, 김종국 결혼식에 '가자미' 꽂고 갔다…"12년 전 약속 지켜" ('런닝맨') 09-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