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46] 근대5종에서 왜 ‘레이저런((Laser-Run)’이라 말할까 작성일 09-16 3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9/16/20250916053946007225e8e9410871751248331_20250916054312182.png" alt="" /><em class="img_desc">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이 레이저런 경기를 하는 모습</em></span> 근대5종에서 ‘레이저런(Laser-Run)’은 레이저 권총 사격과 달리기를 결합한 최종 결승 경기이다. 레이저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실탄 대신 레이저를 쓰고, 달리기를 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br><br>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Laser’는 일반 명사가 아니라, 영어 과학 용어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 약자이다. 일종의 두문자어(acronym)이다. 특정한 방식으로 증폭된 빛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1917년 아인슈타인이 ‘유도 방출(Stimulated Emission)’ 이론을 제안한 뒤 이를 응용해 1960년 시어도어 메이먼이 최초의 루비 레이저를 개발하면서 학계·산업계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철저히 대문자(LASER)로 쓰였지만, 점차 일상어로 굳어져 ‘laser’라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레이저’, 일본어 ‘レーザー’, 프랑스어 ‘laser’ 등 여러 언어로 차용됐다. 스포츠(근대5종의 Laser-Run), 의학(레이저 수술), 엔터테인먼트(레이저 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br><br>‘Run’ 어원은 흐르다, 달리다라는 뜻을 가진 인도유럽어 어간 ‘(e)ri-’, ‘re(i)-’에서 유래했다. 고대 게르만어 ‘rinnaną’을 거쳐 고대 영어 ‘rinnan’, ‘irnan’, ‘yrnan’ 등으로 차용된 뒤 현대 영어로 쓰이게 됐다. 스포츠 용어로는 1800년대 중반 이후 본래의 달리기라는 의미와 함께 미국 야구에서 ‘run’은 점수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야구에서 점수를 영어로 <span style="letter-spacing: 0pt;">‘</span>런<span style="letter-spacing: 0pt;">(run)’</span>이라고 하는 이유는 달려서 점수를 내는 방식에서 유래됐다고 한다<span style="letter-spacing: 0pt;">. </span>미국 야구백과사전에 따르면 <span style="letter-spacing: 0pt;">18,19</span>세기 초창기 야구는 외야에 별도의 펜스를 설치하지 않아 재빠른 베이스 러닝을 해야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span style="letter-spacing: 0pt;">.</span> (본 코너 139회 ‘왜 야구에서 ‘런(Run)’을 ‘득점’이라고 말할까‘ 참조)<br><br>근대5종에서 레이저런은 사격과 달리기를 결합한 복합종목이다. 800m 달리기를 4번(총 3200m) 반복하면서, 각 구간 시작 시 레이저 권총으로 10m 거리 전자 표적에 5발 명중해야 출발할 수 있다. 펜싱, 수영, 승마 성적을 반영해 ‘추격 출발’을 하며,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본 코너 1545회 ‘근대5종에서 왜 ‘승자 결승점’이라는 말을 쓸까‘ 참조)<br><br>원래 근대5종에선 권총 사격을 실탄으로 했다. 하지만 안전성·환경 문제(총기 위험성, 탄환 사용, 소음 등) 때문에 ‘레이저 권총(laser pistol)’을 사용하게 됐다. ‘사격(shooting)’ 대신 ‘레이저(laser)’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부터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달리기를 번갈아 하는 ‘Combined Event’로 바뀌었는데, 2015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이 이를 공식 명칭으로 ‘Laser-Run’이라 명명했다.<br><br> 사격을 ‘레이저’ 총으로, 달리기를 ‘Run’으로 표현한 합성어를 만들 것이다. ‘Laser’는 첨단·정확성·안전성을 의미하고, ‘Run’은 지구력·투지·추격전의 긴박감을 상징한다. 두 단어를 합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드러내려는 의도도 있다. 관련자료 이전 듀플랜티스, 개인 14번째 세계신기록…6m30 09-16 다음 추신수, '이혼숙려캠프' 언급…♥하원미와 불화? [RE:TV] 09-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