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정구 여왕' 이민선, 제2의 고향 문경에서 마지막 춤을…아시아선수권 금빛 사냥 작성일 09-16 4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16/0000011563_001_20250916195014360.pn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정구의 에이스 이민선이 올 연말 은퇴를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인 문경 아시아선수권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한국 정구(소프트테니스)의 여왕 이민선(28·NH농협은행)은 이번 주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경북 문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입니다.<br><br>  올 연말 은퇴 예정인 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국제대회 무대입니다. 특별히 대회 장소인 경북 문경시는 그가 정구 라켓과 인연을 맺고 학창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꿈 많던 10대 시절을 보낸 정들었던 코트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습니다.<br><br>  이민선은 "국제대회에 수없이 나가봤지만, 아시아선수권만큼은 첫 출전이다. 대부분 과거에 경기를 해봤던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으니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강태영 행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 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16/0000011563_002_20250916195014416.jpg" alt="" /><em class="img_desc">아시아선수권 환영연에서 같은 NH농협은행 유영동 감독, 황정미, 임진아 등과 승리를 다짐하는 이민선. 사진 김종석</em></span></div><br><br>대전에서 태어난 이민선은 세 살 때 문경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부모님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는 정구를 먼저 시작한 언니 영향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정구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정구 라켓으로 지난해 안성 세계 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습니다.<br><br>  이민선은 "문경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쭉 살았던 곳이라 여러 가지 환경이 익숙하다. 또 흔들리지 않게 나를 키워준 곳이다"라면서 문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br><br>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대회는 정구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는 게 이민선의 설명입니다. 당시 이민선은 강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혔으나 단체전 2위, 복식 2위에 머물렀고, 단식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한국 선수에게는 취약한 하드코트에서 치른 대회여서 고전했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까지 써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16/0000011563_003_20250916195014462.png" alt="" /><em class="img_desc">이민선이 클레이코트에서 안정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정구협회 제공</em></span></div><br><br>이번에는 자신의 강점을 유감 없이 발휘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립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클레이코트에서 한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하면서 훈련했으며,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이민선의 은퇴 무대는 10월 부산 전국체전입니다. 아시아선수권을 잘 마무리한 뒤 농협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게 이민선의 각오입니다.<br><br>  정든 코트를 떠난 뒤 이민선은 농협 출신 선배 언니들처럼 일반 은행원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걷게 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16/0000011563_004_20250916195014509.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안성 세계 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민선.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20년 넘게 내 분신과도 같은 라켓을 놓는다고 생각하니 한 게임 한 게임이 너무 소중한 것 같다. 더 간절하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br><br>   16일 경기에서 이민선은 8강에 안착해 17일 팀 후배인 신인 황정미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습니다. 한국 선수단 김정숙 단장은 "이민선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도 큰 것 같은데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습니다.<br><br>  이민선은 단식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립니다. 혼합복식에도 출전해 박재규(음성군청)와 호흡을 맞춥니다.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민선을 앞세워 21일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기는 채널에이와 채널에이 플러스가 동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br><br>  문경(聞慶)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이민선의 승전보를 기대해 봅니다.<br><br>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국민체육진흥공단, 튀르키예 분수 재가동 09-16 다음 대구대 최병찬호, 삼척이사부장군배 전국장사대회 제패…올해 첫 정상 09-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