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로버트 레드포드를 떠나보내며 작성일 09-17 4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71] <스파이 게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7C30wDx7r">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QOMDw4f50w"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ade9c2a024f6267ebd6268dc2539bb41766bce13b0f64b32a1617f0752cc534" dmcf-pid="xIRwr8417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2455wonf.jpg" data-org-width="900" dmcf-mid="fLmUusmeu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2455won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스파이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1b434809706df4fac4b3623f949262c572bc0b0bd6d80d4a015c04c55f43b81" dmcf-pid="yVYBblhLzE" dmcf-ptype="general"> <strong>진짜 첩보원의 이야기, 가슴 뜨거워지는 첩보영화</strong> </div> <p contents-hash="4c298c51b750cfd7b753058625c4213375bc73b6c223d7e046ada60b53a0130b" dmcf-pid="WfGbKSloFk" dmcf-ptype="general">토니 스콧의 2002년 작 <스파이 게임>은 첩보영화계의 명작이다. 블랙요원 기밀 유출사건에 대응하는 진짜 첩보원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중국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앞두고 있던 CIA 요원 톰 비숍(브래드 피트 분)을 구하려는 한 베테랑 요원의 분투를 다룬다. 중국이 24시간 뒤 바로 사형에 처하려 드는 상황이기에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러나 이 베테랑 요원은 평생을 첩보바닥에서 지내온 가닥을 가진 이다. 심지어 일류로 불렸던 실력 있는 첩보원이다. 무엇보다 비숍을 첩보계로 불러들인 장본인이 바로 그다. 그는 전력을 다해 비숍을 구하려 든다. 비숍을 구하려는 선배 첩보원, 정년퇴임을 하루 앞뒀던 나단 뮈어를 고인이 된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기한다.</p> <p contents-hash="d1a2937eb4a22f44fa2158ba925a32368a11343697814d6b8841c089e1ec35c5" dmcf-pid="Y4HK9vSg3c" dmcf-ptype="general">하루 뒤면 퇴임이다. 더는 CIA 소속이 아니란 이야기다. 비숍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건 둘 중 하나다. 중국의 결정을 번복시킬 힘이거나, 미국이 그를 구하기로 결정하는 일이다. 가만히 두면 두 가지 모두 이뤄지지 않는다. 뮈어가 해내야만 한다. 바꿔내야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다른 곳에 있어야 하는 비숍이 중국에서 검거되기까지의 사연을 알지 못했던 뮈어는 그 사실부터 파악하기로 한다.</p> <div contents-hash="79be2b903c2b4ca877a645826033f7aacb8281e9b9725ab2b39cf577e4c0f487" dmcf-pid="G8X92TvaUA" dmcf-ptype="general"> 토니 스콧의 영화는, 명감독이란 평을 받는 제 형 리들리 스콧의 작품보다 더 능란하다. 화려하고 리드미컬하다. 특히 편집은 토니 스콧의 특장점이라 해도 좋다. 영상이 내달린단 표현이 절로 어울리는 토니 스콧의 편집은 각별히 첩보영화와 잘 어우러진다. 둘 모두 긴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 게임>은 비숍을 구하기 위한 24시간을, 또 그 사이 비숍을 첩보계로 발 들이도록 한 십 수 년 전의 이야기를, 다시 비숍이 검거되기까지의 사연을 오가며 전개된다. 자칫 24시간의 긴박한 흐름에 매몰되기 쉬운 영화를 여러 시간대로 분방하게 옮겨 다니며 전환해낸다. 그 솜씨가 어찌나 탁월한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이 영화의 속도를 앞질러 가는 일이 얼마 되지 못한다. 토니 스콧의 장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d04b33ce10a080a8362abc9c93b2f9fbeb38b5545e9037de78ee33bbf446ad4" dmcf-pid="H6Z2VyTNU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3929eksc.jpg" data-org-width="900" dmcf-mid="43c1tkc6U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3929eks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스파이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2ef906510354a0bb144a4dc0191e69a2a973c52cb6ca1488be615ffdb8c4ba4" dmcf-pid="X9yzqCIiuN" dmcf-ptype="general"> <strong>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strong> </div> <p contents-hash="bf5d5eb90b277eb91bdcadbd19b960c27aacf5617a2c39d155cf20a8e06ac796" dmcf-pid="Z2WqBhCn7a" dmcf-ptype="general">요원의 죽음은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기로 한 일정이 코앞이다. CIA가 괜한 분란을 일으켜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첩보원이 체포되면 우리는 모르는 일이 되는 것이 이 분야의 불문율이다. 하물며 비숍은 명령에 따라 간 것이 아니라 실제 근무지 이탈이란다. 그냥 죽게 놔두려는 조직원들 사이에서, 단 한 명의 요원을 살리려는 뮈어의 노력이 고단하다.</p> <p contents-hash="0d3c344566c47e82fd9014338a51f84921f75ea7212c9c8d941705e121938e9b" dmcf-pid="5VYBblhL0g" dmcf-ptype="general"><스파이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배우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의 조합이 영화 깨나 본 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한때 할리우드에서 브래드 피트가 누리는 지위를 가졌었다. 당대의 스타이자 걸출한 배우, 큰 자본이 들어간 영화에 두루 출연하면서도 작품성 있는 작품 또한 잘 골라잡는 재주가 있었다. 미모가 가장 큰 자산이라 폄훼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 미모가 저물어가며 배우로의 역량이 도드라질 줄은 몰랐으리라.</p> <div contents-hash="6a344175a136728acc503f34bd9c36024bbb98b5d62951fcd5cdd6022a5f51b9" dmcf-pid="1fGbKSlozo" dmcf-ptype="general"> 그저 연기에 그치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레 연출로 이어졌다. 배우 출신 감독을 논할 때 흔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멜 깁슨, 벤 에플렉 등을 들고는 하는데, 로버트 레드포드 또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1980년에 발표한 데뷔작 <보통 사람들>이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았을 정도. 모두 10편을 발표한 레드포드의 연출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빛나는 건 1992년 작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저의 지난 시절과 꼭 닮아 있는 빛나는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그가 바로 브래드 피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5a4bb68a804f414ae6ce5ef53808ca637a222621f416edfcb48f4d3aaff03fe" dmcf-pid="t4HK9vSgz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5194hepf.jpg" data-org-width="900" dmcf-mid="8ozgaqzTu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5194hep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스파이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31aa8761e7d0514a2d3193b31fd782be355031b7bd6524545a945fdea69845a" dmcf-pid="F8X92Tva7n"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 그리고 인생을 생각하며</strong> </div> <p contents-hash="586ff3a37bfcb122d7a1490e56a508d224aa08e5aead87c8f442761579672f89" dmcf-pid="36Z2VyTN0i" dmcf-ptype="general">저물어 가는 쉰여섯에 만난 스물아홉의 청춘. 그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인정하고 더 환히 피워주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흐르는 강물처럼> 속 유려한 영상미 가운데 피트의 미모와 젊음이 반짝이게 담겼다. 2002년 다시 만난 <스파이 게임> 속 나단 뮈어와 톰 비숍의 모습은 마치 레드포드와 피트를 보는 듯이 정겹다. 이들이 시간을 건너 스승과 제자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북돋는 관계로 등장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토니 스콧은 두 사람에게 더없이 인상적인 몇 번의 테이블신을 선사한다. 두 사람은 서로가 해낼 수 있는 최고의 연기로써 세대를 건너 맺는 관계의 이상적 형태를 빚어낸다.</p> <p contents-hash="94a7c256e031cfb35677494a5f60708c582140e6485d3b972e44711b79841f2c" dmcf-pid="0P5VfWyj0J" dmcf-ptype="general">한 번 맺은 인연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닮아 있음은 영화 안에서와 같이 바깥에서도 빛난다. 둘은 배우를 넘어 제작자, 또 영화인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저 상업영화의 성취가 아닌, 영화예술의 영향력을 확장해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레드포드는 선댄스 영화제와 선댄스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미국 독립영화계의 대부가 됐다. 선댄스를 발판으로 할리우드에 제 이름을 새긴 감독이 수두룩하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비(PLAN B)는 그 이름부터 대안적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가 가는 길이 레드포드와 닿아 있다.</p> <p contents-hash="76bac567344c9464c7c49feecb7bba8c8fdd02006a835cc05f56dc17bd278770" dmcf-pid="pP5VfWyj3d" dmcf-ptype="general"><스파이 게임>은 레드포드가 어떤 배우인지를 잘 보여준다. 일선에서 활약하는 젊은 첩보원만이 주역이 되는 게 아니다. 그가 활약할 수 있기까지 싸워왔던 이전 세대가 있고, 이제 물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그들 또한 주역이다. 레드포드는 스타일 때도, 감독이 때도, 제작자거나 영화 기획자일 때도 모두 주역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 공로가 너무 커서 보이지 않는 그 그늘 아래 쉬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나단 뮈어가 있어 CIA가 훌륭함을 잃지 않았듯, 레드포드가 있어 할리우드는 더 멋져졌다.</p> <div contents-hash="4cfc4341d39025a512c70370a864e6fd4d3db7ebdaef8149824cb6e1cf30fdf3" dmcf-pid="UQ1f4YWA0e" dmcf-ptype="general"> 멋지게 살다 간 영화인, 로버트 레드포드의 명복을 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5ba46a3b361303b63f3947738f13a95e50e90fc6c782d6c46e575ffee3a9ac5" dmcf-pid="uxt48GYcU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6486uwwd.jpg" data-org-width="400" dmcf-mid="6qdmsP6Fp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23606486uww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스파이 게임</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처스</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13996377f9b81e10830bad8eb6d8a96d8dba80d72d3125fd7fdf5ec6a6f22374" dmcf-pid="7MF86HGk0M"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진영, 스트레이 키즈에 금 160돈 ‘통큰 선물’ 09-17 다음 박명수, "아줌마라 불려 억울? 좀 꾸며라" 고민에 일침 (라디오쇼) 09-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