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박정민 "원작의 매력만으로 참여, 출연료 안 받았다" 작성일 09-17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영화 <얼굴> 박정민 배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FJpd4f5FF">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23iUJ841zt"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p contents-hash="b73813919e0744954d5cba3804953310640379c6d4dd55e255aa6da1c122f9ee" dmcf-pid="V0nui68tF1" dmcf-ptype="general">영화 <얼굴>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왜곡된 과거와 지워진 얼굴을 찾아가는 아들 임동환(박정민)의 시선을 통해, 아버지 임영규(권해효)의 민낯을 확인하는 영화다. 사회가 애써 지우려던 개인의 얼굴을 하나씩 그려나가는 추적 미스터리 형식을 빌렸다.</p> <p contents-hash="b776ae4a21a7d733da1371b608952cc88f9d5348dfd192df5407476ec41b2a44" dmcf-pid="fpL7nP6F05" dmcf-ptype="general">지난 15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박정민 배우를 만났다. 그는 원작에 팬으로서 매료되어 순수하게 참여하게 됐다며 운을 떼었다. 출연료를 받지 않았냐는 노골적인 질문에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비용을 제시해 주셨지만 어차피 회식비도 제작비에 포함되니 회식비로 쓰면서 서로에게 도움 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p> <p contents-hash="5b5cc0873074f297fab42edc89063422cf059784bb5766a5bdf0ee84fbc6e8cb" dmcf-pid="4oHNGCIizZ" dmcf-ptype="general">박정민은 15년 차 연기자지만 작가이자 출판사 '무제' 대표로 해낸 성과도 크다. 작년 한 인터뷰를 통해 안식년을 선언하며 연기가 아닌 다른 활동에 전념했다.</p> <p contents-hash="6963e3416c040c4c1daf5ac4f7c15617d5a5627bd95760ad73eb02cc7e894850" dmcf-pid="8gXjHhCnFX" dmcf-ptype="general">박정민은 "쉬면서 가장 고무적이었던 건 다시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거다. 출퇴근하는 회사원처럼 루틴에 따라 바쁘게 지냈는데 다른 삶을 살아본 것 같았다.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가 준비해 준 판에 연기만 하면 되었는데 직접 출판사를 운영해 보니 입장 바꿔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251fbeb5f90e368d0bc777666b2854f7d57fce5b9af463512b7e0726f41853a" dmcf-pid="6aZAXlhLzH" dmcf-ptype="general">다음은 한국 영화계의 얼굴, 박정민 배우와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글이다.</p> <div contents-hash="39d8a68c12f04039850bcd36a843cc4cacf18995c54319e54f9475e9da75e1d9" dmcf-pid="PN5cZSlozG" dmcf-ptype="general"> <strong>모두가 괴물이라 부른 여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307c1588f337a7e9ffb0a8ec427357292964f34fb6a240cc2a9ec9e5dfdf219" dmcf-pid="Qj1k5vSgU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63309904uzfw.jpg" data-org-width="1280" dmcf-mid="bQgqoxQ0p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63309904uzf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박정민 배우</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c15db011c722452efe5e86cea0cf1539e16700878a74b784863c95b1f72d1f7" dmcf-pid="xAtE1TvapW" dmcf-ptype="general"> -영화 <얼굴>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br>"제작 방식을 바꾸자는 도전 의식으로 참여한 건 아니다. 상업적인 성공도 좋지만 그럴듯한 영화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대학교 때 영화 좋아하는 사람끼리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걸 감독의 돈으로 찍는다고 생각해 봐라.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 창작자의 자율성이 중심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없는 제약이 이번에는 적었다. 관객의 바람이나 취향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나갔다. 우리의 의도를 생각보다 잘 알아봐 주시는 것 같은데 이런 제작 방식에 다양한 시도를 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div> <p contents-hash="b9a9ca2ba2f547e6d34395301592ec5f2a034c6f5ef55a367e33335aca4f73d9" dmcf-pid="yUozLQP3Uy" dmcf-ptype="general">-원작의 매력은 무엇이었나.<br>"연상호 감독님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다. <지옥>도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참여했다. 원작 <얼굴>은 맹인이 아름다움의 기준을 추구한다는 설정, 아름다움과 추함의 정의, 그로테스크한 그림체와 강한 표현이 좋았다. 원작을 읽고도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파악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감독님께 설명을 듣고 크게 와닿았다. 고도성장을 바라보던 시대에 대한민국이 딛고 일어선 것들, 뒤돌아봤을 때 짓밟힌 무엇을 돌아봐야 한다면 그게 무엇이냐고 진지하게 말씀 주셨다. 인간의 이중성과 복합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어 다양한 해석을 낳을 것 같았다."</p> <p contents-hash="e74e0dd8573171b724dbef3fb97c76b480582e34f394469b011c23a52461f45b" dmcf-pid="WugqoxQ0uT" dmcf-ptype="general">-왜 모두가 입을 모아 정영희를 괴물이라 불렀던 걸까.<br>"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현상이 커졌다. 누군가를 따돌리는 행위에는 '못생겼다'는 프레임이 늘 따라다닌다. 사실 학교에서 놀림이나 따돌림받는 친구들을 보면 외모가 워딩과 같지 않다. 누군가가 정한 프레임에 모두가 휩쓸려서 누군가를 몰아간다는 게 느껴졌다. 기억의 왜곡일 수 있고 집단의 환각일 수 있는데 사회의 이면을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이 <얼굴> 같다."</p> <p contents-hash="4cf6dd5346e8f9c68a6843dcb59c57a3a9fd22de2ecf8d0c96aa5c7239697680" dmcf-pid="Y7aBgMxp7v" dmcf-ptype="general">-'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냐'는 대사에 동의하나.<br>"임영규는 세상의 이미지가 아예 없어 미의 기준이 없었지만 남의 말을 듣고 기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전각 장인이 된 것도 내가 판 도장을 저 사람이 예쁘다고 해준 말로 만들어진 거다. 물론 손으로 얼굴을 만져 봤겠지만 주변에서 예쁜 사람에게 빨리 고백해서 결혼하라는 말을 듣지 않나. 아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은 꽤 컸을 것 같다. 평생을 남 눈치 보며 살았던 사람에게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p> <p contents-hash="693c12db2520cecc3908f0567ad82bd9b4a8f1d3ae4af827c6ddf9edd2f6fbe9" dmcf-pid="GzNbaRMUUS" dmcf-ptype="general">-가장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인가.<br>"아버지와 독대 장면이다. 사실 권해효 선배님의 독백에 없는 대사가 대부분이다. 선배님이 생각한 전사를 15분 동안 쭉 들으면서 멀뚱히 있었는데, 막상 카메라가 저에게 들어오고 리액션을 해야 할 때가 되니까 고민이 되었다. 그 장면을 오래 찍었다. 그때마다 선배님이 대사를 맞춰 주셨다."</p> <p contents-hash="7e18aba8ff9c854204baa6278fdbf6de28b8e080c6842c0d6979cd3c85ee5857" dmcf-pid="H5RFM29Hpl" dmcf-ptype="general">-1인 2역을 준비하며 상대역 권해효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br>"저랑 선배님은 서로 조율 없이 촬영했다. 둘 다 말로 설명하는 행동을 안 좋아한다. (웃음) 설명해 봤자 막상 카메라에서 연기가 나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각자 성향도 알기 때문에 잦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저는 원래 선배님의 말투를 모사했고, 키가 조금 더 크니까 몸집을 줄이는 정도로만 진행했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완벽히 싱크를 맞추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배님이 제가 찍은 회차를 보시고 차용하신 건 있었다고 들었다."</p> <div contents-hash="c238b20e037ed7d3255efb3d6960600b0733cc0a38028291d0a60a62cefbf46b" dmcf-pid="X1e3RV2X3h" dmcf-ptype="general"> <strong>출판사 대표 겸 배우로서의 소신</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9ad3237633c6657445dad68593637fe545509f60d01108b162416b101c58c4c" dmcf-pid="Ztd0efVZu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63311248inzg.jpg" data-org-width="1280" dmcf-mid="KjCRIcA8z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ohmynews/20250917163311248inz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박정민 배우</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4e4ee04801ba7b09bdbf6dff986459abb2ab8f6c5f1fae5c15367810e5f0124" dmcf-pid="5FJpd4f5uI" dmcf-ptype="general"> -새로운 제작 방식이 본인 연기 틀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하다. <br>"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촬영 기간이 짧아서 여러 번 찍으며 연기를 발전시켜 나갈 여지가 없었다. 한두 테이크 안에 해결하고 이동해서 다음 신을 촬영해야 했다. 늘어지는 시간 없이 집중해서 연기했고 그게 핸디캡이 되지 않았다. 연 감독님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는데 처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휴차 때도 지현 씨랑 만나 시나리오 수정도 했었는데 콤팩트하고 집중력 있게 작업해서 배우로서 좋았다. 영화는 길게는 6개월 정도 촬영한다. 그 사이 찍지 않은 장면의 기억이 흐려지고 계산도 서지 않는데, 이번에는 바로 이어졌다. 헤드 스태프도 인원과 장비를 최소화했는데 분업 시스템을 직접 하며 발로 뛰었다. 정말 대학 때 부산스럽게 영화 찍던 느낌이 되살아났는데 아마 호흡 맞춰 본 스태프라는 점이 가장 큰 동력이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었다." </div> <p contents-hash="625dd66b6144ea7f2293c142c805edaf8edc9bb29e305ac8d4ef22136bedcb75" dmcf-pid="13iUJ841zO" dmcf-ptype="general">-토론토국제영화제 때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들려 달라.<br>"토론토 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이 깔리는 극장이 두 군데더라.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밀수>로 왔을 때는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트는 극장이었고, <얼굴>은 일반 관객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었다. 그래서 현지 교민분들, 한국보다 먼저 보고 싶어서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이름을 불려주셔서 신났다. 저희가 일찍 도착해서 주변도 돌아다녔는데 굿즈샵 외국인 직원이 한국말로 '박정민 씨세요?'라고 해서 놀랐던 적도 있다."</p> <p contents-hash="3b00a3fde066ccf4a3aa9d4ac8935832e588fbbf8f6b68cb5e144c096409ded7" dmcf-pid="t0nui68tps" dmcf-ptype="general">-베리어프리 영화의 내레이션 재능 기부나, 오디오북 낭독 등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br>"출판, 영화로 만난 분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들을 너무 장애인으로 대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도 고객이고 잘 만들면 구매하니, 마냥 잘해주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모두 같은 사람이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인데 좋은 일 한답시고 과한 친절을 베풀려고 했던 것 같아 많이 배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창작 활동을 할 때 세련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p> <p contents-hash="6276478a4cf4a47c9766716eaee44567d3df800e47b63b736e34d1a43db98a37" dmcf-pid="FpL7nP6F3m" dmcf-ptype="general">-마지막 질문이다. 본인 '얼굴'에 관한 생각이 달라졌을지 궁금하다.<br>"잘 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제 얼굴을 별로 안 좋아한다. 부단히 덧입히고 노력해야 하는 얼굴이라고 판단하는데 배우에 적합한지도 잘 모르겠다. 모니터링을 할 때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웃음) 살아가기에는 충분히 만족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에는 썩 좋은 얼굴은 아니다. 예전에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얼굴이고 좋은 얼굴이라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다. 생김새와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면 오래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굴>은 작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예전에 영화를 좋아했던 순수한 마음을 되짚게 했다. 영화를 통해 질문도 던지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돼서 못 하다가 우연히 작업하게 됐다. 스스로 환기도 되고 영화를 향한 태도도 달라졌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기쁨, 어려움 없던 기억이 여러모로 좋았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혀를 끌끌 찰 정도…이병헌♥손예진, 부산영화제 30주년 여는 압도적 '어쩔수가없다'[TEN현장] 09-17 다음 진태현, 암 수술 후 검진 결과.."모두 정상, 박시은 향한 사랑 최정상" 09-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