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다시 보는 이 영화,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매뉴얼 작성일 09-18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모노노케 히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Yp3Wkc67v">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uPon603I3S"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b301eb4a1ac1f7fbace881ed2340228891f9ae3b193a5ff850e919dd6e878f2b" dmcf-pid="7QgLPp0C7l"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7fc2d282e5b434820b85c2e390c9d43f5d7ca6292a66673eaff0241f0342507f" dmcf-pid="zxaoQUph7h" dmcf-ptype="general">28년 전 일본에서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가 4K 리마스터링으로 한국 극장가에 돌아왔다.</p> <div contents-hash="6b2ad20bb1ae7a0756957b429adf960948de3e507aaa6602f7c11152935480a0" dmcf-pid="qMNgxuUlUC" dmcf-ptype="general"> 1997년 당시 이 작품이 던진 질문이 2025년 현재 더욱 첨예한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지난 30년간 1.6℃ 상승하고 환경부가 '기후환경부'로 개편을 준비하는 지금, <모노노케 히메>는 환경 애니메이션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매뉴얼로 읽힌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6d472930d979fac51b829c3a6aae0ad8023c316aa8b8cd20bb092d74c03ef44" dmcf-pid="BRjaM7uSp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2461zdyt.jpg" data-org-width="1280" dmcf-mid="3tYTrde7z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2461zdy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모노노케 히메>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지브리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2daecea8afc0674a9e94112491abf92f797417deb903259e632bb2192c1bfcf" dmcf-pid="beANRz7v7O" dmcf-ptype="general"> <strong>이분법을 거부했던 성숙한 서사</strong> </div> <p contents-hash="39605760e18def90e495d170909e59475c1c57098680428c54307303aef73f9a" dmcf-pid="KdcjeqzT7s" dmcf-ptype="general">미야자키 하야오가 <모노노케 히메>에서 보여준 가장 큰 성취는 선악 구도를 철저히 해체한 데 있다. 타타라 마을의 지배자 에보시는 숲을 파괴하고 신을 죽이려는 악역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나환자들을 보살피고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개혁가이자 참된 리더이기도 하다. 이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와 묘하게 겹쳐 보인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단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또 다른 생태계가 훼손된다. 전기차는 친환경적이지만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희토류 채굴이라는 환경 파괴가 수반된다.</p> <p contents-hash="fbc61a06db86432485d1cd21816e120a158455f0593fd4a5c2ed37e9b68978dc" dmcf-pid="9JkAdBqy0m" dmcf-ptype="general">미야자키 하야오는 에보시를 통해 인간의 자연개발 논리가 갖는 나름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 한계를 외면할 수 없음을 날카롭게 짚는다. 철 생산으로 번영하는 타타라마을은 근대 산업문명의 축소판이며 숲의 신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연 착취를 기반으로 한 성장 모델의 필연적 결과다. 2025년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겪는 고민을 이미 28년 전부터 제시해왔던 것이다. </p> <p contents-hash="96af39e7e69604522eaec4d9f5e64b7efe51c3f08960b785a896c841aa05228d" dmcf-pid="24idft1mFr" dmcf-ptype="general">여기서 주인공 아시타카는 전통적인 영웅서사의 주인공과 다르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갈등하는 양편을 이해하고 중재하려고 한다. 재앙신의 저주를 받은 그의 팔은 분노와 증오에 반응하면 파괴적인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아시타카는 끝까지 증오를 거부한다. 아마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전을 캐릭터화 한 아시타카는 기후위기 앞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감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p> <div contents-hash="fb63f1288165a1178bbc35a9ef57f4f07578fd6b422862a889257dd6a75bf9f5" dmcf-pid="V8nJ4FtsFw" dmcf-ptype="general"> 이런 중재자의 태도는 2025년 현재 더욱 절실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둘러싼 세대 갈등, 개발업계와 환경단체 간의 대립,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이해관계 충돌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시타카와 같은 관점이다. 그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공존하기 위한 고민과 행동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슴신의 목을 되돌려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보듯이 해결책은 어느 한쪽의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균형에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5a06dd6af2afbcf9aa30c41ddb98516fc88a0702e605a1c4dbca9d13e837fc8" dmcf-pid="f6Li83FOz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3761nkcv.jpg" data-org-width="1280" dmcf-mid="0GANRz7v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3761nkc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모노노케 히메>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지브리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ee5ada8b278ae7db58393915bc09be8710c8fbe728421a31510a431dd16d3c6" dmcf-pid="4Pon603IpE" dmcf-ptype="general"> <strong>복원 불가능한 현재,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strong> </div> <p contents-hash="48053510fcbab0bcc4c738eba3c9b496034362b84e98a72f348d78530e6c3f1f" dmcf-pid="8QgLPp0CUk" dmcf-ptype="general"><모노노케 히메>의 결말은 그 외피만 보기에는 해피엔딩으로 읽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으로 말미암은 변화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보류에 가까운 엔딩처럼 보인다. 사슴신이 쓰러지고 원시우림은 파괴되어 이전의 모습을 잃어버렸다.</p> <p contents-hash="7c4dcc5096f7fdbb877e417e2cc539eb1eb21bd53e4d57e966ff3de6ecfccd4f" dmcf-pid="6xaoQUph3c" dmcf-ptype="general">다만 대신 새로운 새싹들이 돋아날 뿐이다. 이는 영화 속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기후위기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이미 지구의 평균기온은 1.1℃ 상승했고, 이미 올라버린 기온은 다시 낮출 수 없다. 인간이 자연을 개간하고 정복하다시피 개발하여 사라진 수많은 멸종 생명체들 또한 마찬가지다. 20세기 말 생태주의 서사로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지속적으로 걱정하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고민은 시간이 흘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후위기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p> <div contents-hash="d30b7ad9313039df2ae3c7ed1fdd3c0b2287b1187492d2090138d2050f5d3a6e" dmcf-pid="PMNgxuUlFA" dmcf-ptype="general"> 산과 아시타카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이런 결말 또한 의미심장하다. 자연과 인간의 완전한 화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방과 공존하는 길은 남아 있다. 가장 선명한 화면으로 복원된 <모노노케 히메>는 28년 전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절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이 이제 클래식으로 남은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예언적 통찰이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일 테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da7ac5d8410a5562c921fa6891730abf4575376887345b0809cfb2c3d2129f4" dmcf-pid="QRjaM7uS0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5100uuzf.jpg" data-org-width="1080" dmcf-mid="p6dR25Zw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ohmynews/20250918120305100uuz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모노노케 히메>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지브리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bd11d056b63d51aea17cd97d412e496bd23dcbfb5d289fdfaca88ba52da12f67" dmcf-pid="xRjaM7uSUN"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단독]'오토바이 절도+음주' 윤지온 민폐 초비상…'아기가 생겼어요' 촬영 취소 09-18 다음 '프로젝트 Y' 전종서 "한소희와 女투톱 이상의 케미 기대해 출연" [BIFF] 09-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