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잘하고 싶었던 욕심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작성일 09-20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30th BIFF]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행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hhkoWyjzI"> <p contents-hash="e8515dd2cefca45f06cb13ffbe13ffcb43c981696a197decba0e62670826100a" dmcf-pid="1llEgYWA0O" dmcf-ptype="general">[조영준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b2665623bda8c90cff9e68f2aceb7f0576dd55d3a0b7e72c57e171a0e5728cf" dmcf-pid="tSSDaGYc3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3177hzjr.jpg" data-org-width="1200" dmcf-mid="HlTCDFtsu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3177hzj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30th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a166ac262f5304365602a74a3d8e9c0bad82cb2ae3ee465986136c04df9732d" dmcf-pid="FvvwNHGkpm" dmcf-ptype="general">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행사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렸다. 액터스 하우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기획하여 2022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다. </div> <p contents-hash="c059dc0082b41da9310038e87c5d7e4babf9deb4a2e0ac98d19f9f7cb6484c74" dmcf-pid="3TTrjXHEUr" dmcf-ptype="general">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손예진 배우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걸어왔던 다양한 작품들을 회고하며 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배우로서 자신이 지나온 경험과 여러 소회를 진솔하게 나누며,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배우연구소의 백은하 소장이 맡았다. 뜨거운 관심과 환호 속에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행사의 내용을 요약하여 전달한다.</p> <p contents-hash="074f4e08427821d27d5e01233edee3eed423cdbd0d47a68ab695d4b7e4188271" dmcf-pid="0yymAZXDuw"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개막작으로 함께하는 영화제는 특별했을 것 같은데요. 어제 개막식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p> <p contents-hash="bd1cf5d83e825a730d34d29b459eb912a4afccad59a43bdab7c65324becde7e9" dmcf-pid="pWWsc5ZwFD"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어제 아침 7시에 차로 5시간에 걸쳐서 부산에 도착했고요. 어제 기자회견 하면서 처음으로 기자분들과, 또 개막 상영을 통해서 일반 관객분들께 영화를 보여드리게 되는 날이었잖아요. 베니스 영화제와는 다른 설렘과 기대를 안고 왔고요. 이번 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어쩔수가없다>로 선정된 것도 배우로서 너무 영광이었고, 큰 야외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또 언젠가 올 수도 있겠지만, 어제 그 순간은 딱 한순간인 거잖아요. 그래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참으로 행복하게 관람했습니다."</p> <p contents-hash="b6118eaa7535d3d24cb873b0ae5b0158a052cda620d632d6ee7cc5a7aaccfd56" dmcf-pid="U66q3eRu7E"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어쩔수가없다>를 베니스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우리가 주인이 되어서 맞이하는 느낌이잖아요. 그 집의 중심에 계셨던 분이 손예진 배우였기에 더 떨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p> <p contents-hash="7c54b859e8218af4f2a35cd747053fb7c2aa4ae3499a467df01871d6add31410" dmcf-pid="uPPB0de77k"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베니스 영화제도 영광스러운 자리였는데, 사실 이 작품은 한국 관객분들을 위해서 만든 영화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제일 중요한 분들이고, 또 반응이 궁금한 관객들이기도 하고요. 어떤 리액션으로, 어떤 부분으로 울고 가슴 아파하실지 되게 궁금했어요."</p> <p contents-hash="4b96a5f4da600dd2f23e87b64082e49ed18f0e5d2cc7a0d39a1ba97b5be30996" dmcf-pid="7QQbpJdzUc"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사실 부산국제영화제가 30회를 맞이하는 동안 이번이 첫 등장은 아닐 텐데요. 손예진 배우가 기억하는 첫 번째 부산은 언제일까요?</p> <p contents-hash="9643653fb7926984e0eea43c38693d1ab0cc855451c8b65317011801b0d52807" dmcf-pid="zxxKUiJq7A"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솔직히 처음은 기억이 안 나고 그때 입었던 드레스만 기억나요. (웃음) 저희는 모든 영화제에 앞서서 얼마나 다이어트를 해야 하며, 어디까지 파인 옷을 입어야 하는지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모든 영화제를 앞두고는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한답니다. 모든 여배우가 같아요.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그때는 배우들이 한 명씩 다 레드카펫을 걸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에 20대 후반 정도 됐던 것 같네요."</p> <p contents-hash="2b49e72c6a90a5212961d41e9fffb65ba4eada49209a4e9f84edb540b6cd7ada" dmcf-pid="qMM9uniBzj"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동료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한다거나 무대 인사를 하는 일은 많지만, 한 명의 배우에 포커스를 맞춰서 그 배우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액터스 하우스를 함께한다는 건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47ead3d6a15c5aeacdd0cc7fa99c12acc28d086bb67220f0de7f1748f80b9c74" dmcf-pid="BRR27Lnb3N"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그렇죠. 사실 이런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배우로서 제가 어느덧 경험이 쌓이고 저의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시니까 가능한 일이고. 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p> <p contents-hash="c73dae79acc92ed32e6befc69a5ce50b52a9efe6f924c822cbed390615d90a1a" dmcf-pid="beeVzoLKza"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베니스 영화제 이야기를 조금 들어볼까 하는데요. 지금까지 안 해 본 행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배우의 행보를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베니스 영화제는 처음이었죠?</p> <p contents-hash="9900017663f3e2fb86fa9c202be600ec84b0a35d0cf62702b95e4dcfd130e165" dmcf-pid="Kddfqgo9pg"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사실 해외 영화제가 처음이었어요. 3대 영화제라는 사실이 엄청나게 설레기도 했는데, 사실 제가 20대 때 베니스 영화제에 갔다면 크게 감동하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해요. 연차가 쌓이고 난 뒤에, 또 박찬욱 감독님, 동료들과 함께 갔던 것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제는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도 너무 많이 사랑받잖아요. 몸소 느끼면서 너무 감격스러웠답니다."</p> <p contents-hash="66ae3f52d6cded6088b17a012c862ecf077fd001632e4ba5bbfcd5dab162ff73" dmcf-pid="9JJ4Bag2Fo"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영화 <취화선> 할 때쯤인 거 같은데, 그때 인터뷰에서 '저는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그 스무 살 초반의 손예진 배우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p> <p contents-hash="91f91f86fceb45400958fc415310a9341db77f9ea52765248cfdf70277dab6a8" dmcf-pid="2ii8bNaVFL"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웃음) 예를 들자면 이런 거 아닐까요? 계속 변신해서 저 배우의 진짜 얼굴이 무엇일까. 양파 같은 배우, 매력이 계속 있는, 그런 표현을 그렇게 했나 봐요. 제가."</p> <p contents-hash="aaea955c57638a29439dfe2f6cdce82b77aa84977274cb42c0b85e07fcaa9f6a" dmcf-pid="V88zFRMUUn"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그런데 마치 예언처럼 매번 볼 때마다 손예진 배우의 선택들에 있어서 어떻게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여전히 알면 알수록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희망은 유효한가요?"</p> <p contents-hash="08fabae9ffd8b633adf2a5b850e5377d3155f99fb8638529f4599b1e525b4672" dmcf-pid="f66q3eRu0i"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저도 이십 몇 년을 연기하다 보니까 제 식의 어떤 연기 패턴이라는 게 분명히 있을 거잖아요. 예전에는 그런 부분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극복하고 싶은 대상? 계속 얼굴도 바꾸고 싶고 목소리도 바꾸고 싶은데, 결국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게 된 걸 수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계속 다양한 캐릭터, 장르를 도전하는 것도 이전과 달라 보이고 싶은 욕심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관객분들이 저를 조금이라도 지루해하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저의에 깔려 있는 거죠."</p> <p contents-hash="29a936482de1f89741321f297b6cdd06541ee9c6274543a128882eb99f7303be" dmcf-pid="4PPB0de73J"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지금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한편에 또 동시에 절대 바뀌지 않는 어떤 것들이라는 것이 귀하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p> <div contents-hash="17e80e83dc8ed91e3210a4aeecde69c84f832b7d1c08c0dfe1681eec27b02f60" dmcf-pid="8QQbpJdzpd" dmcf-ptype="general"> 손예진 배우 : "최근에 제가 찍은 과거의 영화들을 보면서 느껴요. 저 표정은 진짜 다시는 지을 수 없어. 하고요. 지금은 경력도 많고 연륜도 쌓여서 기술적으로는 발전했지만, 그때 저 순수한 표정, 저런 눈물, 저런 웃음을 이제는 못 할 것 같다는 걸 이제 와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93b0b8bc043793f1e3c598523bbc318c703a909b155c314db20658924463b1c" dmcf-pid="6xxKUiJq3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4473xrxs.jpg" data-org-width="1200" dmcf-mid="XQvIEt1mU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4473xrx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30th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b0b03854b5cc2eda5ac10d758848cd484f8a615ed8dcf8d7f90d0824154679d" dmcf-pid="PMM9uniBFR" dmcf-ptype="general"> 백은하 소장 : "영화 <외출>을 찍었을 때가 고작 23살이었더라고요. 지금 23살인 분들에게는 고작이라는 표현이 조금 외람된 표현일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그때 당시에 지금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그러나 그 남편이 병원에 누워 있는,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고 그걸 연기하겠다는 감히 그런 용기나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요?" </div> <p contents-hash="cd443ef04c135a0652b60806059617d6265519694f433b56a9f5fae403ba8b03" dmcf-pid="QRR27Lnb0M"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제가 생각할 때 거창하게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당시에 허진호 감독님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찍은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멜로 장인이셨고. 그다음 영화는 무엇인가? 모든 여배우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분의 대본을 줬을 때 뭔들 안 했겠어요. 그냥 누워있는 역할이라도 했었을 것 같아요. (웃음)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상상력. 20대에 상상할 수 있는 한계에서 연기를 한 거죠. 그냥 정말 열심히 몰입해서 찍었던 것 같아요. 지금 그 연기를 하라고 하면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20대가 가지고 있는 그 감성, 그 인물의 표현은 지금 못할 것 같아요. 겁이 없었죠. 어떻게 보면."</p> <p contents-hash="7057a58b0d49facc7f6e20016edc9802922843fa410d46071633d5a45b4629e2" dmcf-pid="xeeVzoLKpx"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사실 <외출>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이어졌던, <연애시대>라든지, 청룡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줬었던 <아내가 결혼했다> 이런 작품들도 사실은 굉장히 이른 나이에, 보통의 여배우들이 선택하지 않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계를 확 넘어가면서부터 시작한 되게 대범한 선택을 계속 해 왔던 20대를 보내왔던 것 같아요. 그건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요?"</p> <p contents-hash="8e2f6c8b7556c835d89cf4148c6c1596555aa5ce5cb9d679b4f2ad33cb4a98aa" dmcf-pid="yGGIEt1mUQ"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그렇죠. 저는 20대 때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어요. 빨리 나이가 들어서 성숙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뭔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어설픔, 20대의 불안함 이런 게 아니라 성숙하고 농밀한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 열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늙은이다운 선택이 아니었나. (웃음) 스스로를 자평하자면 그런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택한 작품들을 그렇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8654a4a2762d767642d84a5c8cf57a2cb6ac61786062464ffc8bb82b3fda72c0" dmcf-pid="WHHCDFts3P"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살펴보니 정말 부지런히 이 일을 해오셨던 것 같더라고요. 정말 한 해도, 쉰 해가 없이. 사실 최근에 아이를 낳고 또 결혼하고 이 잠깐의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은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이렇게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내 안의 원동력은 무엇인 것 같으세요?"</p> <p contents-hash="08a2a8c96ac781f3cf0b4b632de6867ecc66236d9b830f33b630e752d1dc2168" dmcf-pid="YHHCDFtsu6"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연기 욕심? 열정 과다? 이런 것 같아요. (웃음) 체력은 정말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요즘 살고도 있지만 저는 일단 하고 쓰러지는 편이라. 또 쓰러지고 다시 벌떡 일어나서 하는? 이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달릴 수 있었을까를 지금 생각하면 연기를 하고 싶은 거보다, 솔직히 즐기지도 못했어요. 연기하는 거 너무 고통스러웠고.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잘하고 싶은 욕심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쉬지 않고."</p> <p contents-hash="9da604bb458fd79723e7ce3d7d42d394fdfa0d6f9e9170cb92ffd9e3c7d89944" dmcf-pid="GXXhw3FO08"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그런 연기에 대한 욕심이 괴롭기도 하고 몰아넣기도 하는데, 어느 순간 이 연기가 불안이나 욕심보다는 재미나 보람으로 바뀌는 순간 같은 것도 맞이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p> <p contents-hash="6bf761feddf372c95abceded3fd9cc68c6859563b394383643fac49739988c26" dmcf-pid="HZZlr03Ip4"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최근인 것 같아요. <어쩔수가없다> 현장에 약간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내가 또 예전처럼 정말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많은 작품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인인 제가 스스로를 배우로서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불안함이 있었어요. 또 멜로를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나를 찾아줄까? 이런 생각도 들고.</p> <p contents-hash="cca19400cd650599d82d6fc895803fe84d41255c8ab2cdc9ec600b9762900aae" dmcf-pid="X55Smp0C3f"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저의 선배님, 윤여정 선배님이나 김혜수 선배님이나 전도연 선배님이나. 솔직히 너무 많죠. 그 선배님들이 가는 발자취를 보면 당연히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연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죠. 그때가 되어서 또 나를 찾아주실 때 내가 더 멋지게 성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죠."</p> <p contents-hash="9757d626c1e0d191f5f82e151049d463e0352d7cc866585f3102ff6b4c3f4eae" dmcf-pid="Z11vsUph7V"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영화 <어쩔수가없다> 이야기를 조금 나눠볼게요. 이병헌 배우와는 만나도 오래전에 만나야 했을 것 같은 두 사람인데. 희안하게도 만날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같이 작품을 같이 하게 되었어요. 막연하게 훌륭한 배우라고 서로 느끼고 있었던 사람들이 만나서 실제로 연기를 해보고 나니 서로 느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거든요."</p> <p contents-hash="5f425667d84ebd5d39829e8fb287c980cca9f61860c2e650c0707a4c260707a6" dmcf-pid="5ttTOuUl32"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저는 카메라 앞에서 유연하기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한다는 게 가장 힘들거든요. 특히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정해 놓은 나의 연기 톤과 대사와 행동이 있잖아요. 그런 게 계획되어 있으면 몸을 유연하게 움직이기가 쉽지가 않아요. 어떨 때는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 과하기도 하고 그런데. 항상 카메라 앞에서 정말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 그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직까지도 제가 하고 싶은 모습이고. 그렇게 보여주고 싶은 저의 연기 모습인데. 물론 저도 힘을 빼는 순간들이 있겠지만, 선배님처럼 힘을 뺀 상태로 감독님의 디렉팅과 본인이 생각한 것들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을 보면 정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죠."</p> <p contents-hash="5fcc841401667f02c2996ed65184d4e33e8d3004e6f8f609743ded6913770236" dmcf-pid="1FFyI7uSF9"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결국은 상대 배우의 노하우 같은 것들을 보고 저것이 내게 적용될 수 있는 방식인지 혹은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메소드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했었을 때, 그런 느낌 같은 것들이 이후에 다음 작품을 만들어가는데 손예진 배우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쳤던 것 같은가요?"</p> <div contents-hash="ef7c38bd17e2c2b0037e7bc7cb29f2e7bbcce85f68780ab6a6e648ae8c75c1ba" dmcf-pid="t33WCz7v7K" dmcf-ptype="general"> 손예진 배우 : "앞으로 숙제일 것 같기도 하고요. 하루아침에 된다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선배님도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 작품을 통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저는 결국 계속 나아가려고 하고, 나아지려는 사람은 배우를 떠나서 모두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 공부하고 느끼려고 하고 깨달으려고 하는 사람은 결국 나아질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저는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도 그런 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d18de3e9cbadd9a58784ca8ed2ea416d90f03c22ec0e9010459a59e427db1f1" dmcf-pid="F00YhqzT3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5783tkga.jpg" data-org-width="1200" dmcf-mid="ZvYOk15rp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0/ohmynews/20250920111805783tkg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30th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 손예진'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b9d0a09bc28a40cd914770ffe9a073398629d5f1f5075dc0c4abee4c96208c4" dmcf-pid="3ppGlBqyzB" dmcf-ptype="general"> 백은하 소장 : "배우의 커리어라는 것은 항상 불안과 도전 속에서 다져지고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요. 이 작품은 정말 내게 중요한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작품이 있을까요?" </div> <p contents-hash="339ea571d7485c3fd4ef1439e8caaf7aa29e4c7da945c7397f2144efe3bd6008" dmcf-pid="0XXhw3FOUq"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영화 <작업의 정석>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은 거의 울고 아프고 비련한 여주인공에서 저를 탈피하게 해준 하나의 매개체가 됐어요. 그런 코믹 연기를 할 거라고 아무도 저를 보면서 생각하지 않았고. 조금 어떻게 보면 엉뚱하고 깨는 연기였잖아요. 그것을 지금 생각하면 코믹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웃기자 하고 그때는 되게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것도 있었고. 그냥 용기 있게 <작업의 정석>을 하면서 되게 자유로워진 거 같아요. 그때 처음으로 극장에서 많은 분들이 저의 연기를 보면서 울지 않고 웃으시는 희열을 느꼈죠."</p> <p contents-hash="720cd2a6d311781c53e585a47acd570189a23baf10b1f59c3128ea26c188b0aa" dmcf-pid="pZZlr03I3z"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손예진이라는 배우는 박스오피스 결과물 안에서만 놓고 봐도 한국의 어떤 여배우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지점을 갖고 있는 배우이긴 해요. 거의 300만 이상의 작품들을 해왔던 배우이기도 하고요. 관객들을 동원하는 힘이죠. 시청률도 마찬가지거든요. 결국 한 배우가 자신이 해나가는 작품들에 있어서 예술적인 성취를 이룬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동시에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과 호흡한다는 게 결과로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런 대중적 호응과 내가 예술적으로 갈망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 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p> <p contents-hash="bc0c62d678557942bfb909c90aae880e33bc06eae3dfa56d0b50d3051092702c" dmcf-pid="U55Smp0Cu7"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사실 저희는 어쨌든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흥행을 신경 쓰지 않아요. 잘 모르겠어요'라고는 할 수가 없죠. 다 거짓말이죠. 저도 어릴 때부터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오래 일을 하고 싶은데 만약에 망했어요. 그런데 다음에 잘할 수 있겠지. 두 번째도 망했어요. 그러면 기회가 과연 얼마나 주어지겠어요. 그런 것에 대한 불안이 항상 있었고.</p> <p contents-hash="bb0b28a04409f7ee1f32604b540c4810113b4933e4c371455c371c83d1ce6e74" dmcf-pid="u11vsUph0u" dmcf-ptype="general">하지만 결과론적으로만 대중적인 인기만을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할 수는 없어요. 어쨌든 첫 번째는 결국 재미있는 이야기인가? 이 인물이 내가 이전에 해보지 않은 캐릭터인가? 도전해 볼 수 있을까? 그것에 끌리는 역할을 결국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성적이 좋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그 안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행복해하지도 않고 계속 그렇게 다음에 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진짜 운 좋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거겠죠."</p> <p contents-hash="cbe32f39d4d4d9292293f82656ef5025f4a71e11848ab1017d438da09404811c" dmcf-pid="7ttTOuUlpU" dmcf-ptype="general">백은하 소장 : "20대, 30대 배우들을 만나서 인터뷰할 때면, 손예진 배우를 많이 언급한단 말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끊임없는 성실함 같은 것들이 있고 분명한 대중적 호응 같은 것들, 그리고 과감한 행보 같은 것이 그들에게 있어서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동시대의 후배 여성 배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 같은 게 있을까요?"</p> <p contents-hash="7be9e2dbf757ba57a56e13d674adc5b21a1001dcb9dec1fb51d08d90a7fe00fb" dmcf-pid="zFFyI7uS7p" dmcf-ptype="general">손예진 배우 : "제가 감히 메시지라고 하기보다 아까 제가 얘기했던 것 중에 일례로 드레스 입거나 작품을 앞두고 있거나 하면 진짜 그냥 얻어지는 건 없더라고요. 저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레드 카펫을 밟고 관객들을 만나서 항상 예쁘게 옷을 입고 하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 나머지 시간을 그냥 사실은 조금 인내의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인내를 감내하는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모든 일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3850744581aa60909ba38b37c69a0e29fc574c266da7a65e6d632b88e92a14c3" dmcf-pid="q33WCz7v00" dmcf-ptype="general">우리 삶이 그렇듯, 항상 열심히 해도 될까 말까 한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그냥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제 이십 대의 청춘은 작품으로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인생을 한 번도 즐기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나마 배우로 그 순간이 박제되어 있는 것을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제가 오늘처럼 여러분들과 '액터스 하우스'라는 곳에서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여러분, 어떤 일을 하고 계시든 정말 죽어라고 한 번 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빛이 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재혼' 김병만, 오늘(20일) 결혼…사회 이수근·축가 KCM과 추대엽 09-20 다음 ‘폭군의 셰프’ 승희가 부른 OST ‘무너지던 그 밤’ 09-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