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고은 “우린 다 언젠가는 '은중'이었고, '상연'이었다” 작성일 09-22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wbtQ9KGpb">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b50b99daad80e51d6a5aa27a1008fe94d3da6e8c874f947663b0c1261e683eb" dmcf-pid="xrKFx29HU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5198maop.jpg" data-org-width="559" dmcf-mid="4C7bgRMU7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5198mao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fc0f7952d1f07dd1ce0b0f1f840a9643b5dda623441074286e738127e8ff28c" dmcf-pid="ybmgyOsdzq" dmcf-ptype="general"> <strong>“모두라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이 언젠가는 '은중'이 되기도, '상연'이 되기도 했을 거예요.”</strong> </div> <p contents-hash="11a6b3ae919659ef01e1fe01faccf7fc20ee08986e3ed22b9bf6d3a65f5453bb" dmcf-pid="WKsaWIOJ7z" dmcf-ptype="general">배우 김고은은 12일 공개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그렇게 소개했다. 드라마는 극 중 어릴 적 만나 평생에 걸쳐 서로를 사랑하고,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가 맡은 류은중은 단단한 심지를 가져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박지현이 연기한 그의 친구 천상연은 그런 류은중을 늘 시기하며 그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 노력한다. </p> <p contents-hash="fef078dd0025c51f482428a110456ebf4dc985b288d8b640df33ae5a60957acd" dmcf-pid="Y9ONYCIip7" dmcf-ptype="general">삶의 마지막까지 류은중을 찾는 천상연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는 천상연이 류은중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비뚤어진 애정을 드러낸 것이라 두둔했지만, 대부분은 천상연의 행동이 너무나 이기적이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p> <p contents-hash="36d507e3bb0bf58f7532a5a859ae9b745062a065ba829fc8cc51599332be17fe" dmcf-pid="G2IjGhCnUu"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천상연의 존재를 극 중 내내 마주해야 하는 김고은은 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뜻밖에도 “우리 모두가 은중과 상연이 한 번쯤은 되어보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은중'과 '상연'을 편견 없이 만나기 위해 끌어올린 자신만의 내밀한 경험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경험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잃기도 하면서 끝내 '남겨진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 '인간 김고은'의 면모가 담겨 있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caec3c0fed675a73fae0dcd85c31bcf740a126f00913d11cb0d99ebfa3b3bc6" dmcf-pid="HFaxmjNf0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6532cidc.jpg" data-org-width="560" dmcf-mid="86NkZvSgz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6532cid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f36258370dfa4025357086c3de89622d903cdc918cff85ce9bd5b45055ae4bd" dmcf-pid="X3NMsAj4Up" dmcf-ptype="general"> <strong>Q. '은중과 상연'을 공개한 소감은?</strong> </div> <p contents-hash="0b791ae1558a1353041393335d12829142392739a03f0d03472f504a470b7e35" dmcf-pid="Z0jROcA8U0" dmcf-ptype="general">“좋은 작품으로 나온 것 같아서 안도하는 마음이 든다. 작품이 나오면 지인들에게 연락이 오긴 하는데, 이번에는 배우 동료와 선배님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다. 업계 관계자들도 유난히 연락을 많이 주셨다. '잘 봐주셨구나' 싶다. 15부작으로 호흡이 길다 보니 밤새워서 봤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너 때문에 수면 패턴 망했다' 이런 말을 한 분도 있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다행이었다.” </p> <p contents-hash="3a6f11bc62a7485fe40f6720bc1e6849dabe7d4abe07e788e86178b4fe1340de" dmcf-pid="5pAeIkc633" dmcf-ptype="general"><strong>Q. 15부작이라 OTT 드라마 중에서는 호흡이 길다. 이 작품을 내놓으며 '책 읽듯 봐 달라'는 말도 그런 의미인가.</strong></p> <p contents-hash="4c2a56770301ccb0a37a794b552713ccc74d248082b456c5aad24162643897f4" dmcf-pid="1UcdCEkPpF" dmcf-ptype="general">“맞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을 위한 이야기다. 책은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읽었을 때 완성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 이 작품을 연기할 때도 그랬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듯 봐 달라'는 표현을 썼다.” <br><br><strong>Q. 극 중 류은중의 행동이 이해가 갔나. </strong></p> <p contents-hash="b074a0e4ea929ecc9fab4b0dd93b5ea49936df42f62074d2394798ff630f104e" dmcf-pid="tukJhDEQzt" dmcf-ptype="general">“이해가 갔다. 우리 모두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나도 '은중'이었을 때가 있었고, '상연'일 때가 있지 않았나 싶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한껏 모나기도 하고, 생각이나 시야가 좁아지기도 하는 순간들이 모두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내 마음이 아팠던 대사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은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나는 '아이'는 아니지만, 한번 어떤 생각이 스쳐서 자리를 잡으면 하나의 세상이 만들어지고, 그 세상에 들어가는 건 쉬운데 나오기까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도 그 생각에서 나오기 위해 발버둥 쳤던 기억이 있다.” </p> <p contents-hash="6b9c85f0da94e2da42aaa6ed4e2fa471a1e0af63def11f081c464844bc585966" dmcf-pid="F7EilwDx01" dmcf-ptype="general"><strong>Q. 제작발표회 때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이유가 있나. </strong></p> <div contents-hash="6734d2a05e106e08acb29a095dfdcb75c04e41cd319303e2275817eeb5521330" dmcf-pid="3zDnSrwMp5" dmcf-ptype="general"> “사실 이건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2023년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잃었다.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신기한 게 그 한 해에 촬영한 게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은중과 상연'이었다. '대도시의 사랑법'도 20대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은중과 상연'을 촬영하면서는 남겨진 은중이 상연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상연이의 삶을 전달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조력 사망을 위해 스위스에 따라가는 은중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 아마 잘 보내주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은중에게도 기회였지 않았나 싶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보내줄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많지 않다. 마지막 순간에 그래도 상연이가 잘 갈 수 있게 '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을 붙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남겨진 은중이가 힘들겠지만, 마음의 짐이 좀 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랬던(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7fadef7be613d59ad82b7850351014938eb23f7a4c318d5cf51be4b07eb891" dmcf-pid="0bmgyOsd7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8054amaz.jpg" data-org-width="560" dmcf-mid="6ePqLxQ07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8054ama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2300956ab44ed7ef27b0a4d8bcf990d243a5f26d638faa214e19e94d27e5b7d" dmcf-pid="pKsaWIOJFX" dmcf-ptype="general"> <strong>Q. 류은중이 천상연을 끝내 놓지 못한 것을 답답해 하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혹시 천상연 같은 존재가 실제로 있었나.</strong> </div> <p contents-hash="40f5f793a55625e02d7c2195f6149fb06ad6afcf6d96c4ce4146ae4ee49f0b7d" dmcf-pid="U9ONYCIi7H" dmcf-ptype="general">“전 은중이가 상연이를 그렇게까지 놓지 못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 30대 때는 일로 엮였던 거고, 분명히 이들의 관계에서 은중이가 단호함을 보였던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중이는 상연이에 대해 동경이 더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동경하고, 멋있고. 하는 것마다 멋있어 보이는 친구들이 어릴 적에 다 하나씩은 있지 않나. '네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이었는지 아느냐'는 대사도 있다. 인생에서 그런 강렬한 감정을 또 느껴봤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한테도 천상연을 보며 떠오르는 친구가 한 명 있기는 했다. 어릴 적부터 보면서 너무 예뻐 보이고, 키도 크고, 옷도 예쁜 것 같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내가 더 커지긴 했는데. 하하.” <br><br><strong>Q.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연기해야 했다. 어떻게 준비했나. </strong></p> <p contents-hash="99f05d70de6d582cf705a13928f0978ed0c21aec9ce4f27ed311484027d887f1" dmcf-pid="u2IjGhCnuG" dmcf-ptype="general">“20대는 10대의 기운이 더 남아있는 시기 아닐까 싶다. 외적으로는 볼살이 통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살을 조금 찌웠다. 작품 이전과 6㎏을 찌워서 새내기의 느낌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툰 면을 많이 보이려고도 했다. 30대 은중은 지금의 내 30대 모습은 어떤가 돌아봤다. 일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시기라 일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에너지 넘치는 영화계 종사자로서 제스처, 발걸음 등을 더 당차게 표현하려 했다. 40대 초반의 모습은 주변을 많이 봤다. 제가 아직 40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지만, 40대 초반은 30대와 뭐가 많이 달라져 보이지는 않더라. 괜히 변화를 주겠다고 하는 게 더 과장돼 보일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단지,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상황이라 차분함을 더하려 노력했다. 연령대를 따라서 촬영해서 감정선을 따라가기는 좋았다. 체중도 30대 시절 3㎏, 40대 시절 3㎏씩 각각 빼서 예전 몸무게가 됐다.” </p> <p contents-hash="f80b271a4e7bfec7497788dbf3718eb36b3ebd63ea20e05f9ff3aadb16590f60" dmcf-pid="7VCAHlhLuY" dmcf-ptype="general"><strong>Q. 극 중 두 여자의 사랑을 받는 김상학 캐릭터는 어떤가. 그를 연기한 김건우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선후배 사이인데 무슨 말을 나눴나.(김고은이 2010년, 김건우가 2012년 입학해 김고은이 2년 선배다.)</strong></p> <p contents-hash="7b5702511391dde8ba2f2478b8e96b893ea730259aa1fd1a7b743868cb900cee" dmcf-pid="zfhcXSlo0W" dmcf-ptype="general">“김상학 너무 좋지 않아요? 저런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보기 드문 안정형 인간이다. 극 불안형인 상연이도 그 안정형의 모습에 끌렸을 것 같다. (김)건우는 두 학번 후배다. 현장에서 잡도리 좀 했다. 2년 차이면 나 때는 눈도 못 쳐다봤다고, 지금은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하하! 실제로 김건우 씨가 성격이 부드럽고 선하다. (박)지현이와 장난을 많이 치면 품이 넓은 사람처럼 다 받아줬다. 김상학 캐릭터에 잘 부합하지 않았나 싶다.” </p> <p contents-hash="68b9330275452138a4fc73355c5a2df82d1b3b0f46bbd9021152fefdfe66e7a7" dmcf-pid="q4lkZvSg3y" dmcf-ptype="general"><strong>Q. 천상연 역의 박지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strong></p> <p contents-hash="5ac6fdee78714fa07385819d1f278c687ac7099309019dbc224869a09e9b7599" dmcf-pid="B8SE5Tva7T" dmcf-ptype="general">“제가 워낙 박지현이란 배우를 좋아했다. '유미의 세포들' 때도 감독님께 '저 배우 연기 참 잘하는데 캐스팅 어떻게 하셨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만났을 때 사실 상연이 캐릭터가 정말 좋았다. 제목이 '은중과 상연'이지만, 사실상 상연이의 이야기다. 내가 할 몫이 무엇일까 생각할 때, 난 중심을 잘 잡고 긴 호흡을 묵묵하게 끌어가는 포지션이구나 생각했다. 반면, 상연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서사가 있다. 20대, 30대, 40대 변화가 상당히 크다. 이 널뛰는 감정을 누가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 그런 파트너가 언제 나타날지 걱정도 했다. 지현 씨가 정말 멋지게 해 내줬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나도 '40대 은중이'가 되어 지현이를 바라보게 되더라. 지현이는 제게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해줄 수 있어?'라고 부탁했는데, 저는 항상 그를 바라봤기 때문에 '얘가 이쯤에서 쉬고 싶겠다' '힘들겠다' 이런 걸 자연스럽게 알아챘다. 지현이는 제 외적인 걸 엄청 신경 써줬다. 추운 겨울에 어디서 구할지도 모르겠는 융털 내복 같은 아이템들을 항상 두 세트씩 줬다. 하나씩 빨아가며 입으라고. 지현이는 그런 친구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스타일이었다.” </p> <p contents-hash="a5a99caa3e7230119aa515ae47d4e0fc84ec5a13f99af2fb0c6541ba70154bf7" dmcf-pid="bWR9Nde70v" dmcf-ptype="general"><strong>Q. 만약 실제로 지인이 조력 사망(안락사)을 위해 스위스로 함께 떠나자고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나. </strong></p> <div contents-hash="41c53ce0e9b1dfa65906f97333da474e3beac2db4aa0e9431fa99bbf009d6e87" dmcf-pid="KYe2jJdzuS" dmcf-ptype="general"> “갈 것이다. 나 또한 실제라면 어떨까 싶을 때 할머니가 떠올랐다. 할머니와는 20대 때 6년을 단둘이서 살았다. 정말 많은 교감을 했었다. 할머니가 고모들에게 말 안 하던 것을 나에게 다 말했고, 나랑만 막걸리를 드셨다. 진짜 '친구' 같은 사이였다.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흘 밤낮을 같이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가 잠든 사이에 세상을 떠나셨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그런 장면이 나와 깜짝 놀랐다. 딱 그런 상황이었다. 할머니가 그 며칠 전에 귀에다 대고 유언처럼 '고은아 너는 베풀면서 살아라. 많이 도와주고 베풀면서 살아, 알겠지?'라고 말해줬다. 나도 할머니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임종을 딱 지키지는 못했지만, 3일 밤낮을 함께한 게 다행스러웠다. 살아가면서도 그렇다. 그날을 떠올리면 슬프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 훨씬 많다. 내가 마지막을 잘 동행했다고 생각하니 좋더라. 물론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당시에는 너무나 슬프고, 혼자 돌아오는 비행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분명 그 선택을 하기 잘했을 거라 생각이 들 거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1088f3fc76303a9b5ac741314117b98dd7cc4a1fafc43bdcc99cdf948e6c28e" dmcf-pid="9GdVAiJqz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9395lydd.jpg" data-org-width="560" dmcf-mid="PIkJhDEQ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JTBC/20250922173159395lyd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96181095e283d1a9b4dc5f97d20f74da18dbae691aef8569f23b6ff5984c40f" dmcf-pid="2HJfcniBUh" dmcf-ptype="general"> <strong>Q. '상연'이 된 순간도 있다고 했다. 그런 적이 있나? 보기에는 늘 솔직하고 당당해서 은중과 더 가까운 것 같다. </strong> </div> <p contents-hash="1ff95cc2440252d7d82b8ded68885febd3c0863b372dc7036f052435f9a776e7" dmcf-pid="VXi4kLnbpC" dmcf-ptype="general">“사람들이 내 속을 알 수 없다고 그러던데? 하하. 저는 은중이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상연이 같은 모습이 나오곤 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마음의 병이 생길 때가 온다. 그때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순간이다. 한번 그 감정에 빠진 적이 있다.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생각의 회로가 정말 모나지는 걸 스스로 경험했다. 언젠가는 자격지심을 가진 사람을 보고 '저 사람 별로다'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때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자격지심이 너무 심한 순간이 오니 스스로가 보이더라. 내가 싫어하는, 힘들어했던 인간의 유형이 되어 있었다. 그 상태에서 발버둥 치며 나오고, 다시 자존감이 올라가기까지 정말 어려웠다. 그걸 빠져나오니 갑자기 이타심이 엄청나게 생겼다. 그 이후로도 마음이 아플 거라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자주 들여다보려 노력하게 된다.” </p> <p contents-hash="6e58db8d1e9b43aca5f7af6dd6049cbb098100908ade782a0572987df3f78672" dmcf-pid="fZn8EoLK7I" dmcf-ptype="general"><strong>Q. 그동안 꾸준히 흥행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은중과 상연'이 글로벌 차트에 올라가지 않아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strong></p> <p contents-hash="92494f2a6f9d7cd36e37b46eb1f77de0b003cdf5f983735ecbbcb58183cc475b" dmcf-pid="45L6Dgo97O"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처음이라 성적을 어떻게 보는지 모른다. 그런데 들어보니 전 회차를 다 봐야 시청수로 쳐주는 것 같더라. 그래서 순위를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작품이니 느리더라도 차차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부디 그러길 바라고. 제발. 하하하.” </p> <p contents-hash="70d1e19659cf06f72585eac34e3548991b3374243febcf678530dcadcb68fa13" dmcf-pid="81oPwag2Us" dmcf-ptype="general"><strong>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strong></p> <p contents-hash="99b4d424f6b6fc774496adddcb2bb1eca7f0c1353d50e6a122ab77a4afe7ca46" dmcf-pid="6UcdCEkPzm" dmcf-ptype="general">“상연의 편지를 읽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0대 부분을 보고 나서는 10, 20, 30대 서사가 그렇게 쌓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사람이 견뎌줘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40대에서 상연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말하는 장면이 나올 때 현장에서 너무 힘들었다. 스위스 장면도 생각이 많이 난다. 지현이가 '극F'다. 눈만 마주치면 너무 울었다. 저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데 지현이가 너무 우니까 눈물이 쏙 들어가더라. 하하. 상연 캐릭터는 원래 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지현이가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을 거다. 제가 '내가 같이 가줬으면 좋겠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원래 대사가 더 많았고 감정적인 장면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게끔 서사를 쌓아왔고, 은중이와 상연이가 감정적으로 절대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나눴다. 두 사람이 서로의 표정만 봐도 30년이 느껴질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딱 그 한 줄의 대사만 남겨놓고 다 지웠다. 다행스러웠던 장면이었다.” </p> <p contents-hash="0b4e5f691fab19242b0daddbde47ab56088f48934ff5f021c8500ac24de27c69" dmcf-pid="PukJhDEQpr" dmcf-ptype="general"><strong>Q. 은중이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기자면. </strong></p> <p contents-hash="20640495f01234c4172a35dbd70e8e189b2101a4c60dffdcf93bbf4f6c7c5433" dmcf-pid="Q7EilwDxuw" dmcf-ptype="general">“'잘했다'. 은중이는 자신을 잘 지키는 사람이니까 앞으로 잘 살아갈 것이다.” </p> <p contents-hash="357747973ec7bee4d10c786b09b62ab68b0b013bbfeec9b4f357e175d3a2ab82" dmcf-pid="xzDnSrwMuD" dmcf-ptype="general">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br> 사진=넷플릭스 제공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베니스서 박찬욱 연호하는 법 "마에스트로!" 09-22 다음 김나영, '공개 연애' 마이큐 스윗 매력에 감동..."수첩에 내 사진 있다" [RE:뷰] 09-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