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에게 한 수 배웠다... '좋은 관계'에 대해 [인터뷰] 작성일 09-23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주연 배우 김고은<br>"생각이 세상이 되어버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5n7SRMUL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07601a99fa208f8883052156a8f610e81e4438e627f62e5a36c97509f70641d" dmcf-pid="41LzveRun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을 연기한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hankooki/20250923094449338wewy.jpg" data-org-width="640" dmcf-mid="2TE45NaVR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hankooki/20250923094449338wew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을 연기한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d696d06eb4748278b5f89231e5acdfb12c8ee01c8c4a3e39f07662f90886b5f" dmcf-pid="8toqTde7Ll" dmcf-ptype="general">김고은은 관계를 설명할 때 흔히 쓰이는 단어인 ‘믿음’에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과연 존재할까. (누구든) 왜 믿나. 그 믿음이란 건 상대에게 어떤 태도를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그의 말에는 깊은 사유가 담겨 있었다. 기자로서 수많은 인터뷰를 하고 인간관계에 관한 글도 써왔지만, 관성처럼 ‘믿음’이라는 말을 사용해온 것을 순간 반성하게 됐다. </p> <p contents-hash="d8b4fe86020d0870b3391d2b4a2d9a4531f4f23ce1cc9e50742a977c66c39499" dmcf-pid="6FgByJdzMh" dmcf-ptype="general">지난 23일 오후 만난 김고은은 인간관계에서 ‘믿음’ 대신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로 그 마음이 크기 때문에 선을 지키고, 싫어하는 일을 피하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고.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관계의 본질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상대를 보고 싶기에 관계가 이어진다는 단순한 진실을 김고은이 다시 각인시켜준 셈이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2b70149d71924a8558263556001eef5fb82f790e5ab4785d55be4db4dfe03701" dmcf-pid="P3abWiJqRC"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59a5cdf0a722990690b8dcf7d14893cb70ade06ea9863af942417a0c9438546f" dmcf-pid="Q0NKYniBMI" dmcf-ptype="h3">온전히 받아내는 관계는 가능한가</h3> <p contents-hash="254fb955a0269127d7353e53783d5bb1d2cf40fad6edc90feab75ee6916c805a" dmcf-pid="xpj9GLnbRO" dmcf-ptype="general">그는 신작 ‘은중과 상연’에 대해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오롯이 그 사람을 받아내주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판타지에 가깝다고 짚었다. 인간은 타인을 끝끝내 온전히 받아낼 수 있을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관계가 가능할까? 그 역시 회의와 소망 사이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p> <p contents-hash="f553525a96ae343c843a74dc3e5555356ddbea1d87a2a545baf504ffd24d2266" dmcf-pid="yjpse15rLs" dmcf-ptype="general">몇몇 대사들은 김고은의 마음에도 깊숙이 박혔다. “너가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였는지 그걸 알면 너한테 그런 짓 못해”라는 은중의 말은 상연을 향한 마지막 애정의 언어처럼 들렸다. “너가 날 버렸잖아”라는 말 속에는 사실 ‘너를 소중하게 여겼다’는 고백이 숨어 있지만, “누가 끝내 널 받아주겠니”라는 말은 결국 인생에서 끊어내겠다는 결단의 말이기도 했다. 그 대사를 직접 읊었던 김고은은 깊은 애정의 마지막 한 방울을 쥐어짜 내는 듯한 말이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beeb8d6f1139bad1dd5390c1e18c3ded709feb30f08ac47b6d0c09f3829182e4" dmcf-pid="WAUOdt1mRm" dmcf-ptype="general">또 하나, 마음에 가장 사무치게 남은 대사는 “아이가 한 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게 세상이 된다”였다. 김고은은 어린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도 한 번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면 그 세상에 갇혀버리기 쉽다고 강조했다. “생각이 한번 스치듯이 지나갔는데, 쉽게 세상으로 훅 들어가 버리고, 다시 빠져나오기는 너무 어렵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발버둥을 쳐야만 빠져나올 수 있어요. 상연이 좀 더 일찍 나왔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f024d476a7dc24416f7abdc22965f9f1172bf46297a1d3445bc59b6116c157" dmcf-pid="YCfGcbBWd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을 연기한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hankooki/20250923094450592qofb.jpg" data-org-width="640" dmcf-mid="VHlJzsmeL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hankooki/20250923094450592qof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을 연기한 배우 김고은.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b8a1f952ba4541f665dd237193448f42e70b205bf5e93ce3b9bbe4cec0a7ff54" dmcf-pid="Hl8XE9KGJD"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7d8b44b342c6a39234b0438c0d6799b0a2cc58a82b3f7866ab23257fa150f206" dmcf-pid="XS6ZD29HME" dmcf-ptype="h3">“잘 견디며 가고 있다... 지금이 좋은 시기”</h3> <p contents-hash="d9a095388c53688fc0628d8813b94bb7df729b99b70937f71afba1016b02ffa5" dmcf-pid="ZvP5wV2XJk" dmcf-ptype="general">김고은은 이번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표현했다. 조영민 감독의 권위의식 없는 태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흘러가는 리더십 덕분이었다. 어수선하지 않은 현장은 배우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김고은은 감독을 “작품과 같은 결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p> <p contents-hash="7235ad485435571f4ea1156dc8ed581810a6167f25e77248427a501e85b796a9" dmcf-pid="5TQ1rfVZRc" dmcf-ptype="general">‘은중과 상연’에는 말기 암에 걸린 친구가 조력사망을 요청하러 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고은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고통에 대해선 찬반을 논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정말 소중한 누군가가 동행을 요구한다면 기꺼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관계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p> <p contents-hash="9b489755056da0c86380725611d6601412cee2b3dc364c16df8d44043e3a6f3a" dmcf-pid="1yxtm4f5RA" dmcf-ptype="general">스위스에서 진행된 촬영은 감정적으로 벅찼지만, 은중은 울지 않기로 다짐한 인물이다. 김고은은 울컥하는 순간마다 울음을 삼키며 연기에 임했다. 자신의 얼굴만 봐도 우는 'F 성향' 박지현 때문에 오히려 눈물이 쏙 들어갔다는 농담을 하면서도, “시원하게 터뜨리면 더 시원했을까 싶을 정도로 항상 머금고 촬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p> <p contents-hash="9d46bf5b41f4d5412047435d2de523bf8239bb5b4cd158164fed0823c3a911db" dmcf-pid="tWMFs841Jj" dmcf-ptype="general">과거 전도연은 김고은에 대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배우”라 평한 바 있다. 이 말에 김고은은 부끄러운 듯 웃으며 “잘 견디면서 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했고, 그 시간이 이제야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고. “요즘 칭찬을 많이 해 주니까 이 시기가 참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지금은 좋은 시기”라는 그의 말에는 과장 없는 자신감과 감사가 스며 있었다. </p> <p contents-hash="407c845bd9213042ce7c9add782271be6fecf0084fd770487fc1f7e178639be4" dmcf-pid="FYR3O68tMN" dmcf-ptype="general">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묵묵히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태도가 사람의 본질을 말해주는 법이다. 김고은은 작품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얼마나 단단히 성장했는지를 증명했다. </p> <p contents-hash="151eaa42f39dc723301ee93e8d1ccbb0a6ed7a3f32dce0473770ee7683551d3e" dmcf-pid="3Ge0IP6Fda" dmcf-ptype="general">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테이·알리→최정원… 소방관 및 순직 소방가족 위해 한뜻 09-23 다음 전현무, 장발의 게스트와 신혼여행 체험(?)…한강 힙플 정복 선언도 09-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