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산문 형식 빌린 꽉 찬 남성성의 탐구" 작성일 09-23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간담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Z0bZag2uW">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45pK5NaVuy"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5df30e4455d563824a7b6663f778a3cdc2651ce7338b21c8c76ec75e74710a5" dmcf-pid="8pB8pDEQF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1835knuo.jpg" data-org-width="1280" dmcf-mid="9dFqHoLKU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1835knu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박찬욱 감독</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98b12cb2ea90522df408c466bcb4f87d48458680514e2aa49d645dedb3f340b" dmcf-pid="6Ub6UwDxzv" dmcf-ptype="general"> 22일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간담회가 용산 CGV에서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배우가 참석했다. </div> <p contents-hash="158b24b1310bd89a9feaf8fa4c51e89b1bd5bd76935a6121f09a89cb741793b3" dmcf-pid="PuKPurwMpS" dmcf-ptype="general">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미국의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장르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다.</p> <div contents-hash="ddd7449cccef6252319f29906869b2f921eb8855869d8db26dd271e20360541b" dmcf-pid="Q79Q7mrRUl" dmcf-ptype="general"> <strong>연결된 관계성의 딜레마</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562783edf6a4afec283a0e9bcd09b1a9ccba39873991d967ca41b7697c6ea5b" dmcf-pid="xz2xzsmeu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3120pkpj.jpg" data-org-width="1280" dmcf-mid="2tZUyJdzz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3120pkp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CJ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b5abd19cca1f96f404c1e7cdb26517c3a5e45b628f4174736d7e72c8c108f84" dmcf-pid="yEOyE9KG3C" dmcf-ptype="general">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 및 한 차례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2005)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작품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원작의 독립적인 캐릭터성과는 다르게 연결된 각색 설정을 두고 "서로 의존관계의 설정이 원작과의 차이점이자 강조점이다"라고 설명했다. </div> <p contents-hash="f60086a44e8b53134da825d205a234f28d15a9d6317a3a4172848fb7f855f0e3" dmcf-pid="WDIWD29HpI" dmcf-ptype="general">"만수는 미리 없이는 살인의 동기조차 설명되지 않을 인물이다. 만수를 중심으로 미리의 존재가 커졌다. 만수의 타깃이 된 세 남성은 표면적으로는 같은 직종에 존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범모는 알코올에 의존한다는 점이 같고, 아내 미리를 떠오르게 한다. (아라의) 불륜이 남 이야기 같지 않게 공감되는 인물이다. 시조는 자동차 기종이 같으면서도 딸을 끔찍이 생각하는 부성애를 드러낸다."</p> <p contents-hash="2010e2c44c100ab528bc3b43d73bfcdf55de064e193296966d95a6926b7c8be2" dmcf-pid="YwCYwV2XuO" dmcf-ptype="general">그는 이어 "결국 죽여야 하는 대상이지만 죽이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 만수의 범행이 자기 분신을 하나씩 제거하고 파괴하는 이야기로도 읽힌다. 벌레가 배나무 잎을 갉아 먹듯이 자신을 갉아먹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9d11ba3a4bfb186a813b2cf4c4f943597f1e33f0d633c6de362dd94b791619f8" dmcf-pid="GrhGrfVZus" dmcf-ptype="general">박찬욱은 여전한 실직의 공포를 두고 본인의 상황과도 빗대어 말했다. "성실한 노동자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실직은 사형선고와 같다.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닌 삶이 송두리째 붕괴되는 느낌이다. 영화인들도 한 작품 끝나면 다음 작품 들어갈 때까지 잠재적 실직 상태에 놓인다. 실직은 가정을 파괴하는 상황이다. 구식 남성의 사고 관념에서는 사내구실을 못하는 남성성의 상실, 자괴감까지 이어지는 아주 무서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fa3431e8478a94d788fb5879bd5a76cb45d874e92e3c237a21c729acfa343794" dmcf-pid="H2Pi2SloFm" dmcf-ptype="general">그래서일까. 한국적인 상황의 첨부뿐만 아닌 특히 조용필의 음악 '고추잠자리'가 흐르는 격정적인 장면은 잊을 수 없다.</p> <p contents-hash="2c667ae1589fefbc6d91fc5d154c6739b5b67076a11397697d42d8c5aeb6a877" dmcf-pid="XVQnVvSgUr" dmcf-ptype="general">"비틀즈나 롤링 스톤즈의 옛 노래를 젊은 세대도 아는 것처럼 한국의 대중음악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사용했다. <박쥐>에서는 이난영, 남인수 옛 음악을 쓰고, <헤어질 결심>에서는 정훈희의 음악이 들어간 것도 그렇다.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싱어송라이터가 많은데 소개되지 않아 늘 안타까웠다. 조용필은 고등학교 때부터 우상이라 언젠가 영화에 쓰고 싶어 기다렸다. 이번에 원 없이 사용했다. 사실 음악을 집어넣을 때 대사도 들려야 하고 짧게 써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그 장면에서 전곡을 들려주려 했다. 명곡 많은 가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고추잠자리가 아이러니가 생기면서 교묘하게 어울렸다. 배우의 연기와 가사에 맞게 프레임을 늘리고 줄이면서 편집해 음악과 맞추었다."</p> <div contents-hash="8d0c4e7c3a47c6b6bc998027ffcb1b61bf2dc80bb0c34de07ca1c05311669d09" dmcf-pid="ZfxLfTvapw" dmcf-ptype="general"> <strong>박찬욱 영화 중 가장 웃겨</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075a9abac7b394d601fdb3ae0922f8def8db5d1d1111c1f7a67ff0cd9e813cb" dmcf-pid="54Mo4yTN0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4369sbfm.jpg" data-org-width="1280" dmcf-mid="VW8dKhCnp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ohmynews/20250923095104369sbf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e3f309325f0ce5eb916305809ad5fceba8da5c9bb38cd652c81396b3d1b2c39" dmcf-pid="18Rg8WyjFE" dmcf-ptype="general"> 유독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만의 블랙 코미디가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영화다. 그는 "깨 뿌리는 것처럼 전반에 걸쳐 유머 코드를 넣었지만 (그 코드가) 모두 작동되는 걸 바랐던 건 아니다"라며 "만수, 범모, 아라가 뒤섞이는 대소동 장면은 특이하면서도 슬픈다. 불쌍한 인간이 부딪히는 상황이자 서로가 뒤섞이면서 싸우는 삼각구도다. 둘이 한편 먹는 게 아닌, 번갈아가면서 싸운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만수와 미리의 부부 싸움 장면도 현실적이면서도 웃긴 장면이다"라며 웃음 코드가 담긴 장면을 꼽았다. </div> <p contents-hash="eefbf0ef86b073f05366a658f700af193f0981ef0b77e6b3fce5e9553a3eda00" dmcf-pid="t6ea6YWA3k" dmcf-ptype="general">이어 늘 작품에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을 내세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영화에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올바른가'라는 질문에 빠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딜레마인데, 완벽하고 좋은 선택이기 보다, 둘 다 나쁘지만 그중에서 덜 나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많은 상황을 그렸다. 그런 사람을 묘사하면 관객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라며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윤리적 고민을 깊게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p> <p contents-hash="2b920a142661f2481f423cc54d00fd659c35a27a8e9c65a6d4eaf9c37190cbce" dmcf-pid="FPdNPGYcUc" dmcf-ptype="general">끝으로 한국 극장 영화의 위기 속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기대와 부담을 드러냈다. "데뷔작이 아니라면 모든 감독은 전작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전 영화와는 상반된 영화를 만드는 방향을 택한다. <헤어질 결심>이 시적이고 여백이 많은 여성성의 영화였다면 <어쩔수가없다>는 산문 형식에 가깝고 꽉 찬 남성성의 탐구다. <헤어질 결심>을 좋아해 준 분들이 새롭고 다른 면으로 즐겨 주시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고준희, 40세에 배달 음식으로 혼나 “엄마가 싫어해…이해 안 가” 09-23 다음 '한일가왕전' 박서진, 3연승 도전 vs 유다이, 설욕 다짐…95년생 라이벌전 09-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