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아프지만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얼굴[시네프리뷰] 작성일 09-24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mX7JniBlo"> <div contents-hash="ca047630574f101eba6c745fc6cddf67c833e29ceb7ee4c8713749fb2089e5bb" dmcf-pid="VZKMmOsdCL" dmcf-ptype="general"> <span>미스터리 형식의 사건 전개도 흥미롭지만, 생생한 인물들과 쉴 새 없이 오가는 애정, 의심, 증오, 선망, 실망, 탐욕 등 다양한 감정의 날카로움과 위태로움이 보는 이를 더욱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span>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4f3cb4892b175b3058ecc58e70ba124accf3d26c02017771277d2ffdb20ca1c" dmcf-pid="f59RsIOJS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와우포인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4/weeklykh/20250924060447450jomn.jpg" data-org-width="1200" dmcf-mid="KRRjYHGkC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weeklykh/20250924060447450jom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와우포인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4916ad91190d4e795bb5e65a572dcaace160a4e6145beac039b9e804270a5b3" dmcf-pid="412eOCIiTi" dmcf-ptype="general"> <br> <br><span>제목: </span>얼굴(The Ugly) <br> <br><span>제작연도:</span> 2025 <br> <br><span>제작국: </span>한국 <br> <br><span>상영시간: </span>103분 <br> <br><span>장르: </span>미스터리, 드라마 <br> <br><span>감독:</span> 연상호 <br> <br><span>출연: </span>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br> <br><span>개봉:</span> 2025년 9월 11일 <br> <br><span>등급: </span>15세 이상 관람가 <br> <br>보통의 관객들에게라면 연상호 감독을 <부산행>의 감독이라고 설명하는 게 쉽겠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시작됐고, 초기작 <돼지의 왕>이나 <사이비>는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이다. <br> <br>요즘 들어 연상호라는 이름에 싫증을 드러내는 사람이 꽤 많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감독들에겐 좀처럼 보기 드문 왕성한 다작 활동에 있지 않나 싶다. 스스로 연출뿐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많은 작품을 지휘하고, 그 영역은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까지 종횡무진이다. <br> <br>흥미로운 점은 그가 손댄 작품들은 모두 속칭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 안에서 연동된다는 점이다. 직접 연출을 맡지 않은 작품들조차 ‘연상호스러운’ 분위기로 결을 공유한다. <br> <br>전 세계적으로 한국 좀비 영화의 존재를 알린 <부산행>과 SF 액션극 <정이>, 드라마 <방법>,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거치며 ‘연니버스’가 ‘어둡고 기괴한 판타지’라는 고정관념 안에 굳어진 것도 연상호의 변질에 대한 중요한 근거로 받아들여졌다. <br> <br>물론 개별적인 평가에서 점차 이야기의 밀도와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br> <br><얼굴>은 그동안 열정적으로 확장해오던 ‘연니버스’와 궤를 달리해 초기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작지만, 밀도 있는 이야기 안에 사회 비판적 시각과 염세적인 정치색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평론계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과거 연상호의 귀환’이라고 평하는 이유다. <br>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df3a6adc04ae99be7c20be79c1455c02dcbb5e5b6a5c5ad98a0113764a334000" dmcf-pid="8tVdIhCnTJ" dmcf-ptype="blockquote2"> <strong>도전정신과 문제의식의 영화적 성찬</strong> </blockquote> <div contents-hash="a896107a93bdbfec9cabbdcad6b027f992b9802d9a4ef4c0adbd32790d66ed2b" dmcf-pid="6FfJClhLTd" dmcf-ptype="general"> <br> <br><얼굴>은 일단 2억원이라 알려진 제작비의 규모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홍보비를 제외하고 한국 영화 평균 순제작비가 10억원 정도, 독립예술 영화의 제작비가 4억원 정도로 추산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br> <br>더 대단한 것은 그런데도 표면적으로는 소규모 예산의 영화가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시각적 단점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br> <br>흡사 몽환적 우화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땀 한땀 날 선 비애와 분노의 감정으로 직조돼 마침내 거대한 담론으로 완성된다. <br> <br>과거의 비밀을 쫓아가는 미스터리 형식의 사건 전개도 흥미롭지만, 전개상 등장하는 생생한 인물들과 이들 사이에서 쉴 새 없이 오가는 애정, 의심, 증오, 선망, 실망, 탐욕, 이해 등의 다양한 감정의 날카로움과 위태로움이 보는 이를 더욱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br> <br>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br> <br>연기 생활 이후 첫 1인2역을 도전한 박정민을 위시해 이제껏 보여온 반복적 스타일을 과감히 벗어낸 권해효, 영화 내내 단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감정 연기를 펼친 신현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얄팍하고 야비한 탐욕스러움을 실감 나게 연기한 한지현 등 누구 하나 뒤지지 않는 출중한 연기력의 경합을 펼친다. <br>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2e0e9ec079b686c0245dceef8312522f6358e22e90c4c61787ad329898c29166" dmcf-pid="P34ihSloye" dmcf-ptype="blockquote2"> <strong>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strong> </blockquote> <div contents-hash="6893c0320094c71c7360b2cddee46d96805e5a9746631a454950dd9123b19968" dmcf-pid="Q08nlvSgSR" dmcf-ptype="general"> <br> <br>감독은 “작품의 첫 단추가 된 생각은 ‘성장 중심’의 시대를 겪어온 근현대사에 대한 우화와도 같은 작품을 기획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br> <br>이 작품이 영민한 이유는 이야기 자체가 한국 근대사의 그늘에 대한 재현과 이를 통해 드러낸 한 가족의 비극적 역사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지만, 더불어 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대유를 통해 철학적·사회학적 성찰까지 깊이 있게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br> <br>성실함으로 성공을 이루었지만 보지 못하고 그로 인해 왜곡된 판단과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온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덕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아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몰염치도 서슴지 않는 젊은 언론인. 그리고 주변에 쉽게 휩쓸리면서도 삶의 안위에만 급급하게 매달리는 대다수의 주변인.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현시대의 다양한 대중 군상을 은유하고 집대성한 표본적 인물들이다. <br> <br>그래서 이 작품이 던지는 문제의식과 자성의 목소리는 단순히 과거의 한 시대를 되돌아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br> <br>지금의 대한민국이 관통하고 있는 시간이 여전히 부조리와 부도덕이 횡행하는 난국이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작품이다. <br>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4617156d67e1da0f4a144d1d4653c8cb215e280e44e002466dec3ed1a8fb8d9e" dmcf-pid="xp6LSTvaTM" dmcf-ptype="blockquote2"> <strong>‘열린 결말’의 미덕보다 값진 결연함</strong> </blockquote> <div contents-hash="4c2b1c009028401481812509e30558aca0c8250ed6fa631ba2edf0180366ab64" dmcf-pid="yjS16QP3Cx" dmcf-ptype="general">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03f8ea6daf7004d2d9c22f6175b96147f1678c725b50258296163713f7cbf5" dmcf-pid="WI1BLgo9T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와우포인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4/weeklykh/20250924060448827rngr.jpg" data-org-width="1200" dmcf-mid="9ubxrsme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weeklykh/20250924060448827rng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와우포인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9f4ff45f871902de8bfe1e183f4eccdfdce0cc4ef0eac49598e8eb610057e7b" dmcf-pid="YCtboag2hP" dmcf-ptype="general"> <br> <br>근래 프리뷰했던 <투게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아쉬움이 컸다. 문 뒤에 서 있는 존재의 구체적 형상을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됐을 텐데. <br> <br>때로는 관객들 개개인이 마음속에 그리는 그림이나 상황을 채워 넣었을 때 감흥이 배가될 때도 있다. 소위 ‘열린 결말’이다. <br> <br>개인적으로 이런 작품 하면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가 먼저 떠오른다. 과연 주인공이 용기 내 두드린 문은 열릴까? <br> <br>현대 그리스 감독 중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요르고스 란티모스도 열린 결말을 선호하는 인물 중 하나다. <송곳니>, <더 랍스터> 등 상당수가 열린 결말을 통해 싸늘한 여운을 남긴다. <br> <br>크리스토퍼 놀런의 <인셉션>,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 등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br> <br>적절한 열린 결말은 관객들에게 능동적 참여를 유도해 좀더 깊은 여운을 남기고, 이를 통해 창작자의 재능을 확인시켜 예술성을 배가한다. <br> <br>하지만 이 같은 선택이 되레 역효과를 초래하는 예도 많다. 실제로 확신하지 못하는 결말을 흐지부지 대충 넘기려는 속셈이 읽히는 경우는 최악이다. <br> <br><얼굴>의 결말을 보면서도 의문이 들었다. 마지막 주인공 손에 들린 것의 내용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고 관객의 상상에 맡겼으면 어땠을까? <br> <br>이에 대해 한 지인은 단호히 지금의 결말이 정답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 드러나는 ‘평범성’이야말로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대중의 확증 편향성을 고발하고, 한국의 비극적 현대사에 대한 자성과 각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방점이라는 것이다. 백번 옳은 견해다. <br> <br>최원균 무비가이더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플레이 K] ‘꾸준함’이 만든 조세호의 전성기… “일도 사랑도 안정적이에요” [창간56] 09-24 다음 이찬원 “초면에 반말할 뻔” 문정희 동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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