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브리지로 잇는 삶의 품격" - 노년층 두뇌와 마음을 연결 작성일 09-24 4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대회, 100세 시대 노년 건강의 해법 제시<br>-서울클럽·반얀트리 서울, 브리지 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br>-"치매 예방과 사회적 연결망 유지에 탁월한 두뇌 스포츠"</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4/0000011638_001_20250924165213305.jpg" alt="" /><em class="img_desc">초고령사회를 맞아 두뇌 스포츠 브리지가 노년층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2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서울에서는 중구브리지협회 등이 주관한 브리지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층 건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br><br>  2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페스타홀에서 열린 '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브리지 대회'는 고령 세대 삶의 품격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제법 가을의 정취가 감도는 남산 자락에 모인 브리지 애호가 120명 가운데 97.5%인 117명 여성 시니어들이 브리지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br><br>  고요한 긴장감이 도는 대회장에서 참가자들은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카드를 정리하며 파트너와 수시로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경기 도중에는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4/0000011638_002_20250924165213347.jpg" alt="" /><em class="img_desc">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브리지 대회에 참가한 김혜영 대한브리지협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이번 대회는 서울시브리지협회(회장 오혜민)가 주최하고, 중구브리지협회(회장 전상균) 가 주관한 가운데 서울클럽과 반얀트리 서울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반얀트리 서울은 2008년부터 브리지 강의와 클럽 활동을 시작해 매년 '반얀컵 브리지 토너먼트'를 개최하며 브리지 대중화에 앞장서 왔습니다.<br><br>  서울클럽은 한국 브리지 역사의 초창기를 장식한 역사적인 모임입니다.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로 유명한 민병갈 선생(1921년∼2002년)이 1966년 서울클럽에 '서울브리지클럽'을 창립해 국내에 브리지를 도입했습니다. 서울클럽과 반얀트리 서울은 수십 년간 브리지 문화의 중심 역할하고 있습니다. <br><br>  브리지는 4명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52장의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진행하는 전략 카드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13장의 카드를 받고, 마주 앉은 두 사람과 한 팀이 돼 협력합니다. 브리지는 단순한 운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전략적 사고, 파트너와의 협력, 그리고 집중력이 요구되는 고도의 두뇌 스포츠로 노년층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4/0000011638_003_20250924165213401.png" alt="" /><em class="img_desc">브리지 게임을 즐기는 노년층의 여유 있는 모습. 코파일럿 생성 이미지</em></span></div><br><br>브리지는 혼자 할 수 없기에 노년층의 고립감 해소와 사회성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문화센터나 클럽을 통해 정기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사회적 연결망을 확장하고,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됩니다.<br><br>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진세 원장은 "브리지는 뇌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7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라며 "활기찬 노년을 위한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라고 강조했습니다.<br><br>  브리지는 전략적 사고, 기억력, 판단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게임으로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입증됐습니다. 1937년 창립된 북미 최대의 브리지 단체인 ACBL은 "브리지를 배운 청소년의 수학 성적이 24%, 과학 성적이 39% 향상된 사례도 있다. 이는 시니어에게도 인지 자극 효과가 있다는 근거로 활용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시니어 대상 연구에서는 브리지 활동을 지속한 그룹이 인지 저하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br><br>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60대 여성은 "브리지를 즐겼더니 자존감이 높아지고, 삶의 활력이 생긴다"라며 "우울감과 무기력감도 사라졌다"라며 웃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4/0000011638_004_20250924165213461.jpg" alt="" /><em class="img_desc">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브리지 대회 참가자들이 열띤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중구브리지협회 창립은 오랜 클럽 활동이 지역사회와 제도권 체육으로 확장된 상징적인 사례"라며 "브리지가 시니어의 정신적 웰빙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모범적 모델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br><br>  중구브리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상균 반얀트리 서울클럽 운영 본부장은 "서울클럽과 함께 이어온 브리지 역사가 이번 협회 발족으로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브리지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시니어 스포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br><br>  브리지는 점수만으로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 아닙니다. 전략과 집중력, 사람 사이의 교감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이번 대회는 세대를 뛰어넘는 브리지의 품격과 묘미,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하는 무대였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폴란드까지 뻗은 하나은행,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설... 스포츠 스폰서십과 함께 글로벌 질주 09-24 다음 4년 만의 복귀…유진, 지현우 손잡고 정치판으로 ‘퍼스트레이디’[종합] 09-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