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움직임 데이터로 실시간 반영된 무대, 새로운 백조의 탄생 작성일 09-26 5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1년 만에 〈 Pan_Opticon: [Unseen_Code] 〉로 돌아온 이해니 안무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hFrIUphze"> <p contents-hash="e0ef93468bf39eb1c97b64f3962af418679d3ee6c32eb68da937cfac837747e2" dmcf-pid="WsZkrFts3R" dmcf-ptype="general">[이규승 기자]</p> <p contents-hash="a939616290e1a85584bbc6e284617fbdcb09b3d6f418bb74ddc9661854be42a6" dmcf-pid="YO5Em3FOzM" dmcf-ptype="general">"지금 우리의 감시는 눈에 보이지 않아요. 데이터와 코드가 우리의 행동을 수집하고 예측하며, 결국 스스로를 통제하게 됩니다."</p> <p contents-hash="25c5533a8eb57766f48790294fb8cb7ee683c79a2cd28e6de3f4680d63ce1891" dmcf-pid="GI1Ds03I7x" dmcf-ptype="general">이해니 안무가는 신작 〈 Pan_Opticon: [Unseen_Code] 〉을 설명하며 가장 먼저 이 말을 꺼냈다. 이 작품은 2025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무용분야 제작공연 < 아르코 댄스 UP:RISE > '스테이지2' 선정작이다. 지난해 '스테이지1'으로 참여했을 때 〈 Pan_Opticon 〉을 통해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구조를 실험했던 그가, 올해는 '스테이지2'로 선정되어 눈앞에 드러나는 시선을 넘어 보이지 않는 코드와 알고리즘의 세계로 질문을 던졌다. (관련기사: <strong>"기술과 융합한 발레, 한계 넘어 파격을 실험"</strong> https://omn.kr/2ax9i)</p> <div contents-hash="fe6907093f6e6b96da12439f38ccd631039660df0ae4202f2a3324498ef69b99" dmcf-pid="HCtwOp0C7Q" dmcf-ptype="general"> <strong>보이는 감시에서, 보이지 않는 코드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2191993e5d66d04b5d1c0c2b37ef2fe33dab12b383e272c7d0b32b294082cab" dmcf-pid="XhFrIUph7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6585bwhh.jpg" data-org-width="1280" dmcf-mid="PwgbVAj43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6585bwh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이해니 안무가</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47a9964c462957b31ec648ad2d2867d05da087d8a598a1bc31d0cc1f5edffc9" dmcf-pid="Zl3mCuUlF6" dmcf-ptype="general"> 작년의 작업이 '판옵티콘'이라는 감옥 모델을 무대 구조로 삼아 물리적이고 시각적인 감시의 층위를 다뤘다면, 올해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코드에 주목한다. 그는 "관객의 눈, 카메라, 미디어, 실감 음향 같은 기술이 어떻게 개인을 억압하고 변화시키는지 실험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코드가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드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작품의 의도를 소개했다. </div> <p contents-hash="775c7f96c284f5cd5be0f76ad2812fea3698fd1a8b99b4a56c54f49c4c6e76ce" dmcf-pid="5S0sh7uSF8" dmcf-ptype="general">관객은 이제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다. 무대 위 좌석과 객석이 함께 배치되어, 앉은 위치와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얻게 된다. 관객의 움직임과 선택은 실시간으로 데이터화되어 무대 위에 흔적처럼 새겨지고 작품의 일부가 된다.</p> <p contents-hash="63ac7cef1313eb65e0cb7b69ead92e3de1837160d59542bb83d20b4bb0f5c662" dmcf-pid="1KJuBoLKu4" dmcf-ptype="general">보는 순간이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다시 무대를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는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이 끝까지 붙들기를 원한다.</p> <p contents-hash="0b0bf234caadc0ce2960f4f1877041c5f043b5234fe197e05379df47ff9f9651" dmcf-pid="t9i7bgo9zf" dmcf-ptype="general">그가 다시 '감시'를 호출한 데에는 발레라는 장르의 본질도 맞닿아 있다. 무대와 객석,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관계는 발레가 태생적으로 품은 구조다. 이해니는 그 틀을 의도적으로 비틀어, 관객의 시선과 참여가 어떻게 감시의 회로를 완성하는지, 나아가 관객 자신이 그 회로의 일부가 되는지까지 추적한다.</p> <p contents-hash="2e42d8c81b864a25091f5f66240d535e55ab2bdd2121faf43557caac9f14406d" dmcf-pid="F2nzKag2UV" dmcf-ptype="general"><strong>백조의 상징을 코드로 읽다</strong></p> <p contents-hash="8f391a85aa5cdf2b4d5d5d9227dd106225e4e25b4d5d80bc29d3a88c28b7303f" dmcf-pid="3VLq9NaV72" dmcf-ptype="general">〈백조의 호수〉는 이번 작품의 핵심 코드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서사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흑과 백의 대비, 왕자의 착각, 흑조의 유혹, 호수 속 갇힌 존재 같은 이미지를 코드화하여 반복과 패턴, 파편화된 백조의 형상으로 재배치한다. 관객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이 '언씬 코드(Unseen Code)'를 해독하고 스스로 해석해야 한다.</p> <p contents-hash="1bb201da9e794e065217095c722b746ce0aff4a57906f6966bdcede5b4595fcc" dmcf-pid="0foB2jNfu9" dmcf-ptype="general">"발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백조잖아요. 누구나 알고 있는 코드이기에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관객이 본능적으로 백조를 떠올린다면, 그 이미지를 코드로 삼아 무대 위 기호들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백조를 찾아라!'는 명제는 단순히 미학이 아니라 관찰과 사유의 실험이 되기를 바랍니다."</p> <p contents-hash="f4d3c7d143cc6791efdaab97836840c5c01496738b2ba33979a48df307953230" dmcf-pid="p4gbVAj47K" dmcf-ptype="general">작품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움직임과 선택이 실시간으로 데이터 시각화되어 무대에 반영된다. 관객이 개입하는 순간, 반복되던 규칙은 흔들리고 예측 가능성에 균열이 생긴다. 그 틈에서 보이지 않던 코드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해니는 "관객이 감상자가 아닌 해석자, 나아가 공동 창작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p> <p contents-hash="7a359a90b2e6e5991ffd6abb7cebbaa7aa4f7301bd194bdb931df420b35c75e1" dmcf-pid="U8aKfcA8ub" dmcf-ptype="general">또한 이번 무대는 감각의 과부하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울림과 어둠, 잔향이 쏟아지고, 뒤틀린 장면과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관객은 잠시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그는 이를 불안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그 공백이 오히려 사유의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조작된 것인가, 각자 스스로 질문하게 하고 싶습니다."</p> <p contents-hash="a367034942a4ab9f26c3018b68b59af070dfb1be573ac1678293ac4234325318" dmcf-pid="u6N94kc6FB" dmcf-ptype="general"><strong>동시대 발레와 포스트휴머니즘</strong></p> <p contents-hash="6d85347658f2c484f77f391acff5b0567c4c4af17b23c684b4941995685fef4b" dmcf-pid="7GqSW9KG3q" dmcf-ptype="general">이해니는 이번 작업을 통해 자신의 창작 철학을 분명히 했다. "컨템포러리 발레란 고전을 단순히 계승하거나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 전통 속에 현재의 질문을 끼워 넣는 재구성의 과정"이라는 것이다.</p> <p contents-hash="14e45440b763724414801e64c81c967b9a60350dbb8ddeb625a8f26dc1192a82" dmcf-pid="zHBvY29Hzz" dmcf-ptype="general">〈백조의 호수〉가 150년 전에는 동시대 발레였던 것처럼, 지금의 발레도 사회·기술·감시라는 오늘의 질문을 담아야 한다. 그는 백조의 서사를 코드화하고 파편화하며 다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각적 장치와 기술, 관객 참여를 통해 발레의 형식미를 흔들고, 무대와 객석, 감시자와 피감시자, 객체로서 관객의 경계를 재구성한다.</p> <p contents-hash="ccd768bdd66ccac6692c2b83192a1fd293fc7a877438ef1fc85a63d55bf8044c" dmcf-pid="qXbTGV2XF7"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도 드러난다. 무용수의 몸은 더 이상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기술과 데이터, 영상과 음향, 관객의 참여와 함께 춤추는 존재로 변한다. "몸은 고전적 미학의 도구인가, 아니면 기술과 함께 변형되는 존재인가? 이번 작품은 그 질문에 답하려는 과정입니다." 인간과 비인간, 몸과 기술의 경계가 흐려지며, 발레는 새로운 언어를 얻게 된다.</p> <div contents-hash="d7e835f99e32ffb41b3a928391258694f98031c7ea4a1a91afeff740818d5d65" dmcf-pid="BZKyHfVZFu" dmcf-ptype="general"> <strong>지난해와 올해, 두 개의 질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bb5db7383d90a50f22d50a88d2a990231908d122dc76b091d16c8a2d24b7bb" dmcf-pid="b59WX4f5u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7843wnbr.jpg" data-org-width="1280" dmcf-mid="QnD6Msme0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7843wnb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이해니 안무가</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e0557b707fcea64269f9cfabfe17e9ab5f8745fa0570f4230d7c15a77c3f42d" dmcf-pid="K12YZ841Fp" dmcf-ptype="general"> 〈 Pan_Opticon 〉과 〈 Unseen_Code 〉는 제목에서 이어지듯 하나의 연작이다. 하지만 질문은 달라졌다. 지난해 작품이 "시선의 권력"을 드러내며, 관객이 감시의 현장을 직접 체감하게 했다면, 올해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 코드"를 해독하는 자리에 관객을 초대한다. 물리적 감시탑에서 디지털 데이터로, 눈에 보이는 긴장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통제의 구조로 질문의 축이 이동한 것이다. </div> <p contents-hash="27e661549bdb28cab99d8bccf8723c5084801003695402c129763d99607d3205" dmcf-pid="9tVG568tp0" dmcf-ptype="general">작년 공연 직후 관객들은 "내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걸 전신으로 느꼈다", "무대에 앉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무대 위에 선 것 같았다"는 반응을 남겼다. 응시와 긴장의 회로에 휘말린 몸의 감각이 강하게 각인된 것이다. 이번에는 그 체험이 한층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감시의 눈빛을 '느끼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코드의 흔적을 스스로 해석하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a18cceaf6c0971eaa972c6fe4b62257f894447f4bae295ab773338c09c0295d1" dmcf-pid="2FfH1P6FF3" dmcf-ptype="general">이해니가 올해 관객에게 기대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단순한 체험자가 아닌 해석자, 더 나아가 공연의 공동 창작자로 자리하는 경험이다. 관객이 무대 위의 코드와 균열을 따라가면서 자기만의 질문을 발견할 때, 작품은 비로소 완성된다.</p> <p contents-hash="d71931252b6775f35f6b247cebeefc87de5bed9a1c515c55de56b122ffb4fa34" dmcf-pid="V34XtQP3uF"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은 아르코 댄스 UP:RISE 스테이지2에 선정되며 대극장 무대로 확장되었다. 그는 "작은 소극장에서 시작한 작업을 큰 극장으로 옮기며 무대 구성, 객석 배치, 기술적 설치, 시청각 장치까지 모두 다시 설계해야 했다"고 말했다. 공간이 넓어지자 메시지와 이미지의 스펙트럼도 달라졌다. 넓은 울림, 사운드 에너지, 관객 반응의 규모가 작품의 정서를 배가시켰다.</p> <p contents-hash="fa0d296f06bb5802c04863f27c617d40089d27a4aca897b3baf5f638b1c67d97" dmcf-pid="fDYNkZXDFt" dmcf-ptype="general">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했다.</p> <div contents-hash="d8567a2c9cfe3dd901c4efed24862fc03ca7e887a44e7c10d57a3635da036e01" dmcf-pid="4wGjE5Zwu1" dmcf-ptype="general"> "부디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편견 없이 시선을 놓으시길 바랍니다. 화려한 시각적·기술적 장치가 주는 자극을 즐기셔도 좋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함께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 남는 질문, 그것이 이번 무대가 관객에게 건네려는 최종 악보입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632a7ef7c0639e37bfe147d7eb86c2d0b68791f81dbb6dd48de962b88f4a4a7" dmcf-pid="8rHAD15rU5"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9147dwug.jpg" data-org-width="1000" dmcf-mid="xIvLNYWA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ohmynews/20250926133609147dwu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Pan_Opticon: [Unㅍseen_Code]〉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942e9256c06dcd4792bea360f2e52fc495d6e419c012abc23f2325e66a35d445" dmcf-pid="6mXcwt1muZ"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Pan_Opticon: [Unseen_Code]〉 일시: 2025년 11월 8일(토) 오후 7시, 11월 9일(일) 오후 4시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러닝타임: 약 60분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무용분야 제작공연 「아르코 댄스 UP:RISE」 ‘스테이지2’ 선정작</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송가인 母, 딸 결혼도 안 했는데 손주 욕심 “셋은 낳았으면”(편스토랑) 09-26 다음 '하반기 컴백' HITGS(힛지스), 신곡 '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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