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대통령기 탈환한 서인천고등학교, 교육자들의 헌신이 인천 최고의 명문을 이끌다 작성일 09-26 28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5_001_20250926161006438.jpg" alt="" /><em class="img_desc">서인천고 테니스부 선수들과 선생님</em></span></div><br><br>지난 7월, 서인천고등학교 테니스부(이하 서인천고)가 제51회 대통령기테니스대회에서 우승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대통령기 정상 탈환이다. 1985년 개교한 서인천고등학교는 인천 최초의 남녀공학 인문계 고등학교로 올해 재학생만 42학급 1,245명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학생 수로 인천 지역 아이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교로 손꼽힌다. 인천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남고부 테니스팀이 된 서인천고의 비결은 교육자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br><br>"교장 선생님이 진짜 테니스부를 좋아하셨다. 다른 학생들보다도 우리들을 항상 챙기셨다. 그 기억이 여전하다." 서인천고 13기 졸업생인 테니스부 김정훈 감독의 회상이다. 1984년 서인천고를 설립한 고(故) 홍성한 초대 이사장은 1987년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테니스부를 만들었다. "학교에는 반드시 운동부 한 종목 이상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테니스를 워낙 즐겼던 홍성한 교장은 테니스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br><br>"우리들은 잘 먹어야 한다면서 고기도 많이 사 주셨다. 수학여행을 가서는 우리들만 따로 불러 용돈도 주셨다. 대회 때에는 항상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교장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우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 기억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김정훈감독과 11기 졸업생인 임진현 석정여고 감독은 입을 모았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5_002_20250926161006495.jpg" alt="" /><em class="img_desc">임보경 이사장</em></span></div><br><br>서인천고는 2022년에 임보경 4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임보경 이사장은 서인천고에서 중국어 교사를 했었다. 또한 한은경 교장은 1987년부터 이 학교의 프랑스어 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학교의 연혁과 비전, 그리고 시스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다. 세월은 지났지만 서인천고의 기조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br><br>서인천고의 건학 이념은 '개성을 계발하는 인성(人性), 학식을 겸비하는 지성(知性), 사회에 공헌하는 이성(理性)'이다. 임보경 이사장은 "서인천고는 인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만들었다. 인천 최초의 남녀공학이었고, 교복을 입었으며, 최초로 통학 버스도 운영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것도 서인천고가 최초다"라고 자부했다. "학생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며 '꿈을 담아 세상을 품는 서인천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학교 운영 방침이다"고 부연했다.<br><br>지금은 평준화가 됐지만 초기였던 1996년까지 서인천고는 비평준화 고교였다. 인천의 수재들이 서인천고로 몰렸다. 한 해 서울대 진학생만 75명이었던 적이 있다. 서인천고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의 인성, 지성, 이성 함양에 맞춰져 있다.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소통 능력과 창의성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체험 활동 등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채로운 교외 활동으로 경험을 늘리고 본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br><br>이는 테니스부에도 해당된다. 한은경 교장은 선수들이 대회를 나갈 때마다 따로 불러 격려를 해준다. 직접 대회장을 찾기도 한다. 테니스부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도 잘 어울린다. 수업을 같이 듣는 것은 기본이며, 수학여행, 소풍, 체험 활동 등과 같은 학교 행사에도 대부분 참석한다. 몇 년 전부터는 일반 학생들이 테니스부 선수들에게 테니스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과의 친밀감을 높이며,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에 재미를 붙이기 위한 취지다. 테니스부 선수들도, 일반 학생들도 모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26/0000011655_003_20250926161006547.jpg" alt="" /></span></div><br><br>임보경 이사장은 "테니스부는 학교 자체 예산(53%), 교육청 예산(44%), 동문 발전기금(3%) 등으로 운영된다. 학생 선수들의 훈련, 대회 경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 수급이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김정훈 감독이 잘 극복했다. 지금은 인천의 유일한 남자 고등 테니스부이다. 올해만 대통령기 우승, 바볼랏대회 3연패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테니스부의 소식은 학교 내부에 잘 알리고 있다. 우리 학교의 큰 자랑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선수들을 잘 지도해주시는 송길호 부장님, 김정훈 감독님에게도 특히 더 감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br><br>"학생 스스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학교는 단순히 배움의 공간이 아닌 성장의 무대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길잡이가 되어 더 큰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서인천고 학생들이 모두 당당하게 성장해 나가길 응원한다. 이는 테니스부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하면서 본인의 실력을 키우고 한계를 극복해 내가는 경험은 나중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꿈에 도달하기 위해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 임보경 이사장의 마지막 당부다.<br><br>선생(先生)은 '먼저 산 사람'을 뜻한다. 영어로는 Teacher, 가르치는 사람이다. 먼저 어른이 됐고,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로서, 서인천고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본분을 다하고 있다. 서인천고 테니스부의 미래는 올해 좋은 성적처럼 언제나 밝아 보인다. 든든한 어른이자 응원군인 선생님들이 그들의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AI 주권 자급자족은 한계"…국제 협력 해법 부상 09-26 다음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 대회 출전 무산…日 수사기관에 잡혔다? 정문홍 회장, "정확히 알 수 없어, 파악되는대로 전하겠다" 09-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