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마지막 점프와 착지 작성일 09-27 4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7일 사직체육관서 은퇴식 열려<br>런던올림픽서 한국 첫 금 주인공<br>24년 선수생활 전국체전서 마감<br>온몸 상처투성이 굳은 의지로 이겨<br>"평범한 일상 즐기고 싶어요"</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8/2025/09/27/0000121319_001_20250927164109768.jpg" alt="" /><em class="img_desc">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도마의 신’ 양학선 은퇴식에서 양학선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m></span>“이젠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일상을 즐기고 싶어요.”<br><br>다시는 그의 아름다운 점프와 착지를 볼 수 없다. 한국 체조의 전설 ‘도마의 신’ 양학선(33·부산시체육회)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br><br>양학선은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24년 동안 자랑스럽게 지녔던 ‘선수’란 타이틀과 이별을 한 것이다. 은퇴식에는 부인과 아들을 포함해 모든 가족이 참석해 누구보다 뜨거웠던 양학선의 선수 생활 마침표에 의미를 더했다. 은퇴식이 열리는 동안 사직체육관 대형 전광판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양학선의 얼굴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br><br>이번 은퇴식은 부산시체조협회가 부산시체육회, 대한체조협회와 협의해 이뤄졌다. 양학선이 부산과 우리나라 체조계에 쌓은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도마로 세계를 뛰어넘었다. 그의 이름을 딴 ‘양1’ 기술은 아직도 최고 난도의 기술로 유명하다.<br><br>런던올림픽 금메달 후 13년이 지났다. 전성기가 훌쩍 지났지만 그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지난해 전국체전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탓에 그의 몸은 영광의 상처투성이다.<br><br>그렇다면 올해 은퇴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양학선은 “은퇴는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다. 경기장에 갈 때마다 느꼈다”며 “메달만 바라보고 운동했던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br><br>그러면서 양학선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겨웠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그는 2023년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양학선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결승에 한 종목도 올라가지 못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나 스스로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8/2025/09/27/0000121319_002_20250927164109899.jpg" alt="" /><em class="img_desc">양학선이 부산시체조협회, 부산시체육회,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의 격려와 축하를 받고 있다.</em></span>그런 힘든 순간을 양학선은 기어이 이겨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어린 후배들과 부상으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꺼냈다. 양학선은 “체조 선수 중 양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고 재기해서 다시 선수로 복귀한 케이스는 찾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 내가 그것을 보여줬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무언가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br><br>양학선에게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대부분 런던올림픽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양학선도 런던올림픽을 언급했다. 1차 시기에서 ‘양1’ 기술을 선보였고,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구사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아름다운 점프와 착지를 성공시켰다. 2차 시기 후 경쟁하던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은 양학선”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br><br>양학선에게 런던올림픽은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초등학교 시절 첫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순간이다. 그는 “조금만 더 잘했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그때의 경험이 내 선수 생활에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br><br>양학선은 2023년 부산시체육회 선수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양학선의 처가가 부산이어서 부산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가 오면서 부산 체조계는 ‘양학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산 체조 유망주들에게 ‘재능 기부’를 했기 때문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8/2025/09/27/0000121319_003_20250927164109940.jpg" alt="" /><em class="img_desc">양학선이 대형 전광판으로 방영되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em></span>앞으로 양학선은 어떤 길을 갈까. 그는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당분간 부산에서 생활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이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싶다. 도핑 걱정 없이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디 아픈 곳이 없는지 살펴야 하는 선수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불 뿜는 타격전 예감? '8연승' 신성 울버그, 부활한 '3연승' 레예스와 UFC 타이틀 도전권 놓고 격돌 09-27 다음 안방 돌아온 배드민턴 안세영 "오랜만에 듣는 응원에 벅찬 감동" 09-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