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만수’ 연쇄살인동기, 설득 안 된다고요?”[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작성일 09-28 5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편파적인 쟁점 셋.<br>1. 실직한 ‘만수’는 왜 연쇄살인까지 저질러야 하는가<br>2. 박찬욱 감독은 ‘만수’의 살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br>3.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도 흥행에 목마를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D28CdGkz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15df5757c252b7ecba3ee5fb69a5ee240981963633a719a8fa44dfea6f8a66" dmcf-pid="fQH1i7c6u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49428lzva.jpg" data-org-width="1200" dmcf-mid="bfLyP1nbF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49428lzv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e44239bc03a0783df77b0834e2a62e88cb705ae8b6b1d74cd5af9e2ab358201" dmcf-pid="4xXtnzkPpM" dmcf-ptype="general"><br><br>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이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들고 돌아왔다. 개봉 이후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어찌됐든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누적관객수 100만명 돌파를 향해 열심히 노저어 가고 있다.<br><br>스포츠경향은 최근 만난 박찬욱 감독에게 ‘어쩔수가없다’ 속 ‘만수’(이병헌)가 실직한 뒤 왜 연쇄살인까지 저질러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득 논거, 그리고 그 외의 편파적인 쟁점들을 물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1db160c1f5e379c3803d92fae660b404169495c79b057871b8f4ecebe30339" dmcf-pid="8MZFLqEQF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쩔수가없다’ 속 미리 역의 손예진(왼쪽), 만수 역의 이병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49866qbnh.jpg" data-org-width="1200" dmcf-mid="KPjXepNfp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49866qbn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쩔수가없다’ 속 미리 역의 손예진(왼쪽), 만수 역의 이병헌.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76871615ca2f15c9d6c1a7b68dc52a74b90d2b60a0dda7b7d8f69cc36c23b92" dmcf-pid="6R53oBDxUQ" dmcf-ptype="general"><br><br>■쟁점1. ‘만수’의 살인 동기, 감독은 왜 몰아붙이지 않았을까<br><br>‘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만수’는 자신의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살인에 나서지만, 그 동기가 충분히 설득적이지 않아 관객의 호불호가 이 부분에서 갈린다. 박찬욱 감독에겐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br><br>“관객이 납득하게 만드는 일은 어렵진 않아요. ‘만수’의 노모가 돌아가시기 직전이라 큰 수술이 필요하다던가. 여러 절박한 상황을 설정하면 되니까요. 관객을 그런 식으로 이해시키는 건 아주 쉽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그럼에도 만수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관객 스스로가 계속 질문하게 만드는 것에 있었죠. 이병헌이라는 호소력 있는 배우를 캐스팅해야만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어요. 만수는 계속 절박하게 행동하지만 그 실행 과정은 어리숙하고, 어떻게든 이 범죄를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보여주면서 실행을 하는데 관객 마음 한쪽 구석에선 ‘저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 묻게 되는 투 트랙 구조죠. 관객이 만수에게 동정심을 줬다가 거둬들였다가를 반복하게 하는 것, 그게 이 영화의 제일 중요한 목표였거든요. 영화가 끝나고도 미리(손예진)가 만수를 다 용서하고 가족끼리 뭉쳐서 잘 살거다라고 생각하는 정 많은 관객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그래도 연쇄살인범인데 저게 말이 돼?’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그게 제 목표였어요. 그래서 몰아붙이지 않았고요. 관객이 스스로 윤리적인 질문을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관객과 인물, 그리고 감독인 제가 적정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가능하거든요.”<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a34c0bf29418a7b186cb695f6ba575b045638811e07363de61fcf9720abac5" dmcf-pid="Pe10gbwM0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51461twce.jpg" data-org-width="1200" dmcf-mid="9dEmBv6F3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51461twc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436b67bf88fd86c4608877f36f7a54868e67925c6cb92d02db8e3da7432e93e" dmcf-pid="QdtpaKrRF6" dmcf-ptype="general"><br><br>■쟁점2. 그렇다면 박찬욱 감독은 ‘만수’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br><br>그래서 궁금했다. 감독 아닌 관객으로서 박찬욱은 그럼 ‘만수’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br><br>“제가 관객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죠. 이미 만수의 범행을 아내인 미리와 아들이 알아버렸고, 그런 상태에서 만수를 온전히 받아들을 수 있을까? 전 상상이 안 돼요. 받아들인다고 해도 예전처럼 돌아가긴 어려울 거고요. 특히 아들에겐 엄청난 트라우마겠죠. 미리가 ‘그거(시체) 사람 아니고 돼지야’라고 거짓말을 해서 일시적으로 봉합은 됐겠지만, 그 장면에서 미리와 아들이 유체이탈하듯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이상한 앵글이 나오잖아요? 그게 제가 말하는 인물에 대한 거리감이에요. 그들을 이후에도 큰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고 만수를 용서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더 힘든 투쟁이 예고될 거란 말이죠. 만수도 찜찜함을 버릴 수 없을 거고요. 첫 출근날 기념으로 통돼지 바베큐를 해주겠다는데 아내와 아들은 왜 그리 펄쩍 뛰는지, 사과나무 주변에서 개들이 뛰어노는 걸 미리는 왜 그렇게 기겁하는지 불길한 마음을 계속 안게 되겠죠. 게다가 인간과 싸워 다 이긴 값으로 새로 들어간 회사에선 AI와 경쟁해야 하고요. 결국 만수가 다시 실직했을 땐 가족도 잃고, 일도 잃고 붕괴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2f9ba2a1a790b6e2eefd22393e220e1f540031da1585d3227169d8d4b65db2e" dmcf-pid="xNzKwPSgF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52955hnsw.jpg" data-org-width="1200" dmcf-mid="2EKfORWA3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sportskhan/20250928112552955hns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b806a1c024ada0966f0d6e504a05996e82834dd75d9919d8bb79fedf8b373cd" dmcf-pid="y0EmBv6F74" dmcf-ptype="general"><br><br>■쟁점3. 박찬욱 감독에게 ‘흥행하고 싶다’는 말은?<br><br>그는 이 작품이 대중적인 영화라고 했다. 그만큼 흥행에도 목마르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거장’이란 프리미엄이 혹여 자신의 영화를 판단하는 대중의 잣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거렸다.<br><br>“‘박찬욱 영화라면 훌륭하겠지?’란 기대에 대해선 부담이 없어요. 다만 ‘박찬욱 영화는 늘 이렇지’란 고정관념이 제일 부담스럽죠. 언젠가 떨쳐버리고 싶은 문제기도 해요. 핏빛 낭자하다, 뒤틀렸다, 변태적이다 이런 시선들이요. 나이가 들 수록 그런 말들이 ‘늙은 변태’처럼 비칠까봐 싫어요. 최악이죠. 그래서 가명이라도 써서 신인감독 영화처럼 할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선입견 없이 볼 수 있을 거니까요. 저도 늘 흥행에 목마른 감독인데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라기보다는, 힘들게 만든 영화니 한명이라도 더 많이 보길 바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이번 영화도 진짜 많이들 봤으면 좋겠고요.”<br><br>‘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가서 관람할 수 있다.<br><br>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뇌진탕→긴급 이송’ 톰 홀랜드 “회복중, 상태 좋아지고 있다”[해외이슈] 09-28 다음 고양 소노 가드 조은후, 키플레이어 에이전시와 에이전트 계약 체결 09-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