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5번 봤는데도 못 찾은 장면... 이게 박찬욱 영화의 매력" 작성일 09-28 4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영화 <어쩔수가없다> 염혜란 배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41MFHe7Uj">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28tR3XdzzN"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p contents-hash="9208f9d7ba9ff4e37ef07928bef3a245fbe38512d450ddd9ab7414b38a7baebf" dmcf-pid="V6Fe0ZJqUa" dmcf-ptype="general">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집과 가족, 일 모두 이루었다고 생각한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실직하면서 재취업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실직 가장의 무게와 예정된 비극, 혜안을 던지는 여성들, 하지만 이를 듣지 않는 고지식한 가부장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다양한 해석을 논하는 영화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장르 소설 <액스>가 원작이지만 박찬욱 감독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재탄생되었다.</p> <p contents-hash="229ceea084ac774e4577436b3638649ab3cd8c2b4575e8ad8861d8e24172acfc" dmcf-pid="fP3dp5iB0g" dmcf-ptype="general">극 중 팜므파탈 배우 지망생 아라를 연기한 배우 염혜란과 26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작품과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글이다.</p> <div contents-hash="c27320ccdce072be4221aefb97ff2b1f8891fa672562381a74ee1047512970fd" dmcf-pid="4Q0JU1nb7o" dmcf-ptype="general"> <strong>직접 경험한 제작 과정</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c56a4cb0dd63f141c32b0783c52d88e81c550b2fdcf4c870490fb74bdfefb60" dmcf-pid="87v9yCVZp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2778lqgw.jpg" data-org-width="1280" dmcf-mid="BDYrP2sdp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2778lqg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염혜란 배우</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bf6cbdefe386b9deef4558f396e78eb7a915e060d0c1e84fbb08927dd0979c5" dmcf-pid="6zT2Whf5pn" dmcf-ptype="general"> -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이다. 소감이 궁금하다. <br>"늘 관객 입장에서 결과물(영화)만 봤었기에 떨렸다. 만나 뵙기 전에 <마스크걸>을 함께한 류성희 미술감독님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놨더니. 몇 번 안 만나고 촬영하는 것보다 익숙해지고 나서 촬영 들어가면 훨씬 좋다는 팁을 들었다. 그래서 촬영장에 자주 갔다. 첫 대본, 수정 대본, 완성 대본, 콘티, 촬영 현장, 완성본까지 다 본 작품이 된 거다.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를 함께 했다는 귀한 경험을 얻었고 감독님이 더 대단해 보였다. 특히 뱀 공포가 심해서 그림만 봐도 힘든 마음이라 걱정 끝에 말씀드렸더니. '나도 무서워, CG로 할 거야' 하셨다(웃음). 정확히 뱀인지, 벌레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본인도 공포가 있다고 해서 오히려 안심했었다." </div> <p contents-hash="ebe3053df6abc70b0e34824ab3ffbd957fb4d37ba1fa762deb5f57b9cceea329" dmcf-pid="PqyVYl41Fi" dmcf-ptype="general">- 박찬욱 감독의 디렉팅은 어땠나.<br>"저에게는 디렉팅이 많지 않았는데 아라가 흡연하면서 '한 거 같아'라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은 여러 번 찍었다. 어떠한 지점을 맞춰 달라셨고 그 호흡을 맞추는 데 오래 걸렸다. 그리고 아라가 권총을 보면서 '이거'라고 하는데, 감독님이 '요거'라고 해달라고 하셨다. 이것과 저것 중에 뭐가 좋을지, 이 단어를 여기에 붙일까 말까, 오감을 예민하고 예리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었다. 두 단어의 차이점이나 감각을 미세하게 확장 시키는 작업을 훈련할 수 있었다. 또 답답한 마음에 남편에게 하는 대사도 입에 맞는 걸로 바꾸자며 여러 버전을 찍었다. '공감 능력 없는 습자지 같은, 폐지 같은'처럼 종이에 빗대는 단어의 대사 중에 '이면지 같은'이 선택되었다."</p> <p contents-hash="2f26dc2a046e4c71b0972df3c05882ccecee96a6d3a4198aed4f4cbabbf02864" dmcf-pid="QBWfGS8tpJ" dmcf-ptype="general">- 박찬욱 감독 작품 중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br>"사실 감독님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잔인한 걸 잘 못 보는데 가짜인 걸 아는데도 전매특허 장면이 나올까 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된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좋아한다(웃음). 캐스팅되고 나서 감독님이 쓴 책도 사서 읽어보고, 작품들도 다시 보았는데 그동안 진가를 잘 몰랐던 걸 알았다. 상징과 은유의 작품인데 그냥 몰입하면서 잔혹하다고 생각하며 본 거다. 감독님이 영화와 현실의 거리, 이성과 감성 사이를 두면서 작품을 만드신다는 걸 이번에 작업하며 알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0dd5d9d9208fcd59b763503a3ff78e24caf091ca0bb21cd9e17208909c5f37dc" dmcf-pid="xbY4Hv6F3d" dmcf-ptype="general">-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상징과 이스터에그가 포진되어 있다. 이것만은 전하고 싶은 게 있나.<br>"제가 나온 영화를 이처럼 많이 본 건 <어쩔수가없다>가 처음이다. 총 5번 봤는데 볼 때마다 다르고 지금도 못 찾은 게 많다. 게다가 처음 본 버전이 최종본도 아니었다. 기술 시사를 2번 한 이후에도 수정하고, 베니스 다녀와서도 또 바꾸셨고, 끝까지 잡고 계셨다(웃음). 일단 처음 영화를 보면 자기 연기만 보여 아쉽다. ADR(후기 녹음)을 다시 한다고 할까 망설였을 정도다. 그런데 보고 나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감독, 배우, 모든 스태프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아진다. 수다가 고픈 작품이 되었다.</p> <p contents-hash="bb30f500474ccb06d1833c1a7a1dd7dd3b7c798288fd3bc939edbd7029e3896a" dmcf-pid="yrRhdPSg3e" dmcf-ptype="general">GV나 무대인사를 다닐 때면 관객 질문이 많은데 저도 관객 모드로 경청하게 된다. 한 GV에서 감독님 왈 아라의 대사 중 '실직이 문제가 아니야'가 실제 사모님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복수는 나의 것>이 실패했을 때 했던 말이었다고 한다. 무대 인사 때는 감독님이 '미어캣을 봤냐'고 오히려 관객에게 묻더라. 다들 웅성웅성하고 있었는데 만수의 모자에 미어캣이 있었고, 가족을 지키려는 만수가 미어캣처럼 보인다는 설정을 한 거였다. 저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또 듣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p> <div contents-hash="24ebee2fc8f7490afc419c56af1a815f07865e4539d1b6604c0ba9fc7c59ad8f" dmcf-pid="WmelJQva0R" dmcf-ptype="general"> <strong>팜므파탈 아라 탄생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181794562a1723d407aecf4eecc23388f261f70664146bffc2492edd6fabae2" dmcf-pid="YsdSixTNF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4061lkna.jpg" data-org-width="1280" dmcf-mid="bThBSsKG0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4061lkn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8e879f615ec2adfbb55b3ec2c7b0daf16a5fd8bb6c23f27618553aa0670b654" dmcf-pid="GFO7Cwqy0x" dmcf-ptype="general"> -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본인이 아라 역에 왜 캐스팅된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한 인터뷰에서 미리 역의 손예진이 초반에 아라 역할인 줄 알고 혼동했다고 하더라. <br>"아마 초고 지문에 아라의 외모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서 예진씨가 헷갈렸을 거 같다(웃음). 감독님은 저를 감독조합 시상식에서 처음 보고 캐스팅 제안을 줬다고 하시더라. 그때 <마스크걸>로 상을 받았는데 이후 총도 쏘고 강해 보이면서도, 나이도 어느 정도 있는 역할을 해 와서 (감독님의) 제안에 놀랐다. 저에게 '섹시함'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다들 욕망이 없는 건 아니잖냐. 분명 제 안에도 비슷한 게 있었는데 꺼내지 않았던 거다. 언젠가 입겠다며 섹시한 옷을 샀는데 옷장에만 두었다가 발견하고 꺼내 입은 느낌이다." </div> <p contents-hash="aaa058115e63af1dcd051e92ac4e4ffc149fed67fc4241f1852e8cdf47cd2ad2" dmcf-pid="H3IzhrBW3Q" dmcf-ptype="general">- 혼동할 만큼 두 여성 캐릭터는 닮았고 원작과는 다른 설정으로 각색되었다. 남편의 연결성처럼 두 아내도 연결되어 있다.<br>"영화 전체에 반복되는 이미지와 대사가 잦고 미리와 아라는 특히 많다. '난 그때가 오동통하니 예뻤던 것 같다'는 대사를 다른 상황에서 반복한다. 범모와 아라의 대화를 엿듣던 만수가 미리도 같은 생각이지 싶어 예상하는 지점도 재미있다. 이름도 미리와 아라. 비슷하게 의도한 거다. 의상마저도 아라의 빨간 브이넥을 나중에 미리가 파란 브이넥으로 입는 공통분모가 있다."</p> <p contents-hash="dda7f19972f1cb6d1fc5241be19b5c139f451a0c5f4358e61ea57731286fc7f5" dmcf-pid="X0CqlmbY3P" dmcf-ptype="general">- 미리가 만수에게 하지 못하는 말을 아라가 범모에게 직설적으로 들려준다. '실직이 문제가 아니라, 실직에 대처하는 게 문제다'라는 대사는 영화를 관통한다.<br>"맞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를 제가 하니까 제가 주인공이 아니냐고 농담을 던진 적 있다(웃음). 여성은 성숙하고 유연하며 현명하게 등장한다. 남성이 주인공이지만 미리와 아라가 극을 중요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여성 캐릭터를 감독님이 그냥 넣은 게 아니다."</p> <p contents-hash="e0edc3db603c5c76b78e89f47b213e80c58179d045018d5f7917e9904eb849b7" dmcf-pid="ZphBSsKGU6" dmcf-ptype="general">- 아라는 남편 몰래 불륜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살인까지 벌인다. 아라는 악인인가.<br>"아라는 나쁜 사람 같고 범모는 사랑스럽고 애처롭다. 또 범모를 선배님이 맡아주셔서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는다. 반면 아라는 젊은 남자랑 불륜이나 벌이고 살인까지 하니까 팜므파탈처럼 보이지만, 저는 그 점을 경계했다. 아라는 그런 범모를 답답 서러워한다. 아라 입장에서는 '너한테 불만인 건 실직 상태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젊은 남자가 좋아서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아라도 범모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여러 시도를 했던 거다. 바람도 처음이 아닐 거다. 부부관계의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바람을 피우게 된 거라고 해석했다. 관객들이 아라를 그저 나쁜 사람으로만 보지 않길 바라면서 연기했다."</p> <p contents-hash="e2026b845ea9df0411442a8ea527ec9266f4ea9080810b5a7d74f3a1c631f305" dmcf-pid="5UlbvO9H78" dmcf-ptype="general">- 만수가 눈부셔 피하고 싶은 햇빛과 아라의 빛은 뭐가 다른가.<br>"GV 때 감독님이 '만수랑 아라의 빛은 별 의미 없다'고 했다(웃음). 제 생각에는 만수가 주변인과 관계성이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중첩되는 이미지가 여러 캐릭터에 공통으로 쓰였다고 생각했다. 경찰이 아라에게 취조할 때 빛은 진실을 감추려는 여자를 확 벗겨내는 도구로 쓰였다고 현장에서 말해주셨던 게 생각난다."</p> <p contents-hash="bb263291fbb32b58f1e27fd99542015fe779aa5a9a4258f48f9e5206567c2378" dmcf-pid="1uSKTI2X34" dmcf-ptype="general">- 아라가 산에서 뱀에 물린 만수와 마주하는 장면은 섹슈얼리티 하다.<br>"병헌 선배님은 짧은 대사도 참 잘 바꾸고 몸도 너무 잘 쓴다. 원래 대사는 '여보 잠깐 무슨 일이 있어가지고'였는데, '여보, 뱀에 물려가지고'로 바꾼 거다. 상상을 몸으로 실현하는 배우이기도 한데, 뱀에 물리고 스스로 독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까지 경사까지 다 계산된 거다. 아라가 만수 독을 입으로 빨아내려는 장면은 지문 보다 더 섹시하게 하려고 했다. 생경한 여자에게 당하는 느낌, 이후 다음 장면에서 부인과 내밀한 대화를 나누면서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게 나타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7c3266bdf6bdc06713962563faf759ee4d579d7be210cfe4ed10430bc6ae804b" dmcf-pid="t7v9yCVZFf" dmcf-ptype="general">- 남편 범모 역의 이성민과 부부 호흡은 어땠나.<br>"선배님은 오래전 대학로 때부터 소문으로도 알고 있었던 분이다. 대구에서 작업하다가 올라온 극단 차이무 단원으로 유명했다. 잠깐 <소년심판>에서 만나긴 했는데 제대로 호흡을 맞춰 본 건 처음이다. 늘 배우고 싶고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부부 설정이 행복했다. 현장에서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연기 디렉션을 요구한 게 없으셨다. 그저 자연스러운 호흡은 좋은 상대를 만났을 때 나오는 거고,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다. 선배님의 진가는 상대 없이 전화받는 연기에서 나온다. 범모가 아라의 외도를 확인한 후 '놀러 갔나'라며 통화하는 장면이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단함을 느꼈다. 상대 없이 혼자 해야 했는데 호흡을 기가 막히게 꾸려가시더라. 그 대사도 즉흥적으로 얻어걸린 애드리브가 아닌 철저한 계산과 선택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라 소중했다."</p> <p contents-hash="6f24e1ccec68238e29b3f798dd197d09d278c5687c4c951dde122cddfb275d06" dmcf-pid="FzT2Whf50V" dmcf-ptype="general">- 부부가 첫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마치 상복이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복선처럼 보이기도 했다.<br>"아라가 상복 입고 오디션 준비하러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제가 네일 아트도 처음 해봤는데 미술 분장팀에게 손톱 연장 안 해왔다고 혼났다. 그래서 아예 모든 스텝이 숍에 함께 가서 만들어간 게 아라의 손톱이다. 제가 보기엔 색깔이나 톤이 거기서 거기인데... (웃음) 진심을 다해서 디테일하게 고르는 게 아닌가. 저도 연기를 그냥 할 수 없겠더라. 후반부에 범모의 실종으로 찾아온 경찰 앞에서 아라의 손짓 때문에 네일 아트가 보이고 아라다움을 완성해 주더라. 마치 그 장면은 수미상관처럼 연결된다. 그때 아라가 입은 옷은 상복을 연상케 한다. 남편이 죽은 걸 너무 티 낼 수 없는데 네일아트도 포기할 수 없는 아라가 색깔만 지워 완성한 손톱이며, 액세서리 착장도 포기가 안 돼서 최소한으로 완성한 디테일인 거다."</p> <div contents-hash="9904240d8ffb3c53b661614f9befd16087f2cc665f43d41786fbc97098fdf41e" dmcf-pid="33IzhrBWU2" dmcf-ptype="general"> <strong>신 스틸러에서 대세가 되기까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d7c03d0766bb9438bb009bd48788087940be10f3a35ecf137c3033ee5888666" dmcf-pid="00CqlmbY7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5388cmkq.jpg" data-org-width="1280" dmcf-mid="KAc1EaFOp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3605388cmk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염혜란 배우</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1fa815fef94820efc83fba1f6e0767ad448faa66665cba491f3565e2a9c9226" dmcf-pid="pphBSsKGFK" dmcf-ptype="general"> -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로 호소한다. 올해만 해도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모성애 가득한 엄마로 분했고, <서초동>에서는 법조인을 꿈꾸는 후원자로 분했으며, < 84제곱미터 >에서는 욕망 가득한 입주민 대표를 연기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하다. <br>"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이 들어오면 무슨 역할이든 하고 싶다. 물론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은 있지만 제안을 받는 자체로 행복하다. 그리고 존재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시는데, 아마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기 때문일 거다. 제 실타래가 많이 풀렸으니 다시 감아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웃음)" </div> <p contents-hash="74c7acef380adbed04b48bd910ddfdd41e7e64dc693099850bc9cd4119219ade" dmcf-pid="UUlbvO9HFb" dmcf-ptype="general">- 연극 무대부터 시작해 신 스틸러로 주목받으며 현재 정점에 선 기분이 어떤가.<br>"저를 두고 '전성기다', '대세'라는 말을 해주시는 데 그걸 모르는 게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나태주 시인의 시구에서 따온 말이다. 제가 지금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고. 그저 입지는 좁아질지언정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라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결국 대세는 유행이고 유행은 언젠가 끝난다. 돌아올 수는 있겠지만 (정점에서) 내리막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막연하다. 언젠가 일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만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된다. 일이 없다면 엄청난 상실감이 들겠구나 생각했다.</p> <p contents-hash="cf9d0777c480afc36edf8705166903993f912afb09d1508d77b861893c1d5a08" dmcf-pid="uuSKTI2XFB" dmcf-ptype="general">아마 전성기라는 걸 알려면 몇 년 후에나 깨닫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연극으로 데뷔했는데 주목해 주셔서 운 좋게 무명이 길지 않았다. 그래서 영상 작업으로 넘어갔을 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은 욕심도 크게 없었다. 그저 생계 걱정 없이 연기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욕심이라면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인 거지. 베니스 영화제를 가겠다든지, 뭐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은 없었다. 막연하게 동경했던 지점에 제가 있다는 게 먼 꿈, 어쩌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p> <p contents-hash="e0a620375da0d2f73da52bfa4e384d9b50891cf9aff399fd782a276653cc4997" dmcf-pid="77v9yCVZUq" dmcf-ptype="general">- 마지막 질문이다. 극장의 침체기에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기대가 크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매력을 어필한다면.<br>"박 감독님의 영화라고 숨은 의미를 찾겠다거나 상징을 해석하려고 전투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웃음). 오히려 편안하게 보는 편을 추천한다. 감독님 일생에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다. 예리함은 살아 있지만 나이 든 거장의 이야기 같다. 공부하는 자세보다는 힘 빼고 봐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다. 아마 20년 전에 참여했다면 많이 무서웠을 것 같다. 지금은 너그러워지셨다. 예전에는 함께 영화를 보는 것도 스트레스라 혼자 조용히 보는 조조 영화를 선호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그 스트레스를 느끼고 싶다. 꽉 찬 영화관에서 누가 웃을 때 같이 웃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함께 호흡하고 느끼는 게 소중하다는 걸 베니스에서 느꼈다. 예매 경쟁이 치열하고 축제처럼 다가오는 흥분이 되살아나더라. 부디 극장에도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p> <p contents-hash="fe647593360184c75e6107ba5c58025a0466f7be6d8918346c4052e88b5ea4db" dmcf-pid="zzT2Whf50z"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필더무비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FC슈팅스타 패배에 최용수 “머리 숙일 필요 無” 용병 에브라 합류 예고(슈팅스타2) 09-28 다음 원현준, 식칼로 손가락 내리쳤다…충격 장면에 시청자 ‘소름’ 09-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