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닭요리, 실제로 이렇게 약처럼 먹었다 작성일 09-28 5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 tvN <폭군의 셰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WKwLRWA7f"> <p contents-hash="74f94b8cfac7df6a8f32a67cc648807a0b2e37d693ebff73e73d5f11d20d6d2a" dmcf-pid="9Y9roeYcpV" dmcf-ptype="general">[김종성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8ff02a376d357d07138661c3b8ab071cd4332a3a60a9d5c61357acef90dccb" dmcf-pid="2G2mgdGk7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5702256yveb.jpg" data-org-width="1265" dmcf-mid="qW2mgdGku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5702256yve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89ed8e2b6ec4b3fccf75181be50e66fa10a14704aab98a14c948f92c5e56143" dmcf-pid="VHVsaJHEu9" dmcf-ptype="general"> 퓨전사극 <폭군의 셰프> 제9회에서 조선과 명나라의 요리 대결을 승리로 이끈 것은 조선의 오골계 삼계탕이다. 21세기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연지영(임윤아 분)이 만든 삼계탕은 그 시대 요리사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사용한 조리 도구는 시대를 훨씬 앞선 것이었다. </div> <p contents-hash="fbe6163b25a0166b1f1de7f6a2966e908b458a611b92ef438dab49221176cfb2" dmcf-pid="fWKwLRWApK" dmcf-ptype="general">연지영은 압력솥을 사용했다. 그는 과학자 장영실의 후손인 장춘생(고창석 분)에게 압력솥 제작을 부탁해 요리 당일에 가까스로 입수했다. 그 시대 요리사들은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는 이 첨단 도구를 사용한 그는 양국 조정의 맛 평가단은 물론이고 경쟁자인 명나라 요리사들까지 탄복시켰다.</p> <p contents-hash="87666c7151e0668b1e7769d4c468f6e8c21c5d31c9277d8cc7b5fe280ff8243a" dmcf-pid="4Y9roeYc3b" dmcf-ptype="general">당시의 솥을 개조한 압력솥에서 김이 요란스럽게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조·명 양국 사람들은 혹시라도 폭발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다. 그러다가 그 속에서 꺼낸 삼계탕을 입에 넣어 보고는 색다른 식감의 세계에 빠져들었다.</p> <p contents-hash="7ceacb0c243a048b0bef2ddf6968a3d92b4fa70ba92422ed26962e6eea292a54" dmcf-pid="8G2mgdGkzB" dmcf-ptype="general"><strong>음식을 약처럼 먹어야 한다고 봤던 세조</strong></p> <p contents-hash="92f9ab391730ff145d02e83216411adf9969489ac1ad25c7abaa89eabc77b25f" dmcf-pid="6HVsaJHEuq" dmcf-ptype="general">오늘날 삼계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 음식을 약처럼 생각한다. 이것은 음식과 약의 경계 지대에 놓여 있다. "이건 음식이 아니라 보약"이라는 말은 한국인들의 식탁 위에 자주 등장한다. 그런 경계 지대에 있는 것은 삼계탕뿐만 아니다. 오리고기나 흑염소 등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p> <p contents-hash="c4caad1e6c764a1d5efca48f3cb3baabb3462b3fe8e9d37a203d675f2bf27fb2" dmcf-pid="PXfONiXDpz" dmcf-ptype="general">한국인들이 약처럼 음식을 먹는 문화를 갖게 된 데는 세조 임금(수양대군)의 역할도 컸다. 세조는 음식을 약처럼 먹어야 한다는 관념을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의료인의 자세와 치료의 원리를 다룬 <의약론>을 펴냈을 정도로 의학에 조예가 깊었다. 이 책에서 그가 심의(心醫)와 더불어 강조한 것이 식의(食醫)의 중요성이다.</p> <p contents-hash="decaaae9a966ba9b6570a5df11d48c2db453a90f101103dbf668f89be2721c14" dmcf-pid="QZ4IjnZwu7" dmcf-ptype="general"><의약론>은 그 시대의 베스트셀러다. 세조가 정부 자금으로 인쇄해 널리 반포한 서적이다. 그래서 당대의 의학 지식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었다.</p> <p contents-hash="5a3f6a698d3b4c275e8d3a3bba1e335630b057d630344b8e99f8461b86108294" dmcf-pid="x58CAL5rpu" dmcf-ptype="general"><의약론>이 반포된 날은 세조가 임금이 된 지 9년 뒤인 1464년 2월 4일(음력 12.27)이다. 설날 직전에 반포됐으므로 명절 밥상의 화제가 될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이 반포된 날의 상황을 기록한 음력으로 세조 9년 12월 27일자 <세조실록>은 임금이 한계희·노사신 등의 감수를 받고 임원준의 해설을 달아 책을 완성했다고 알려준다.</p> <p contents-hash="751ad1ed4a3bae393fb1323fc97f1ce9495956981399d9d6002ca425b77d91e1" dmcf-pid="ynlfU1nb3U" dmcf-ptype="general">한계희·노사신·임원준은 1445년에 완성된 <의방유취> 편찬에 간여한 유학자 겸 의학자들이다. 유의(儒醫)로 지칭되는 이런 전문가들과 협력해 의학서를 펴낸 것은 세조가 상당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하다.</p> <p contents-hash="3e8fe697997ba9c24cfbb58c7ce18beff1960fdc92841dc9f302b74e2f490d8c" dmcf-pid="WLS4utLKzp" dmcf-ptype="general">위 날짜 실록에 인용된 <의약론>에 따르면, 세조는 의원들을 여덟 종류로 분류하면서 그중 첫째로 심의를 꼽았다. 그는 환자의 심리를 관찰하고 마음과 몸을 조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의사를 첫째 위치에 놓았다.</p> <p contents-hash="d478cbc0e9c8af3e7d4c77c7e7d4df0cc6a07e5251f5c4c744e5a123a8bc0446" dmcf-pid="YIpaxfIiz0" dmcf-ptype="general">그런 다음에 거론된 것이 식의다. 그는 "식의라는 것은 입으로 맛있게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라며 "입에 맞으면 기(氣)가 편안해지고, 입에 괴로우면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환자가 몸 상태에 맞는 음식을 먹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의원을 높이 평가했던 것이다.</p> <p contents-hash="d1cbccdaeebade749e9dc42c5be1b32acb444fc1bb58338ab1cbed99dfc6a1e7" dmcf-pid="GCUNM4Cn73" dmcf-ptype="general">세조가 심의와 식의를 강조한 뒤에 언급한 것이 일반적인 의사인 약의(藥醫)다. 약 처방을 위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셋째 자리에 놓였다. 환자 상태가 급박하지 않다면, 마음을 편안히 하고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의약품을 먹는 것보다 낫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p> <div contents-hash="ffdb93e268e0fd2af5041df97f43fb7240af51a1793b165ed53a9f8efa5d2456" dmcf-pid="HhujR8hL3F" dmcf-ptype="general"> <strong>의약품처럼 다뤄졌던 닭요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7193b9ae7c26a7cd9ff64f4a8b018cd7317e5b3be8497ac8fc848b44f32bde2" dmcf-pid="Xl7Ae6lo0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5703563mmhl.jpg" data-org-width="1270" dmcf-mid="bTUNM4Cnz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45703563mmh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1623a14aa8126340a2c5d0c13016fb21e479d5c2e32be80443bf1a284ab1aee" dmcf-pid="ZSzcdPSg71" dmcf-ptype="general"> <의약론>은 세조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쓴 책이 아니다. 당대의 저명한 의학자들과 협업해서 펴낸 책이다. 마음과 더불어 음식도 명약이 될 수 있다는 당시의 인식을 반영하는 서적이다. </div> <p contents-hash="41eb694f87021b52704fcccbd97eda97aad702b5a6cbb76d7f82c275448b86d9" dmcf-pid="5vqkJQvaz5" dmcf-ptype="general">그런 정서는 세조시대에 전의감 의관을 지낸 전순의(全循義)의 책에서도 강조됐다. 그가 저술한 <식료찬요(食療纂要)>는 제목에도 나타나듯이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다룬 서적이다. <폭군의 셰프>에 등장한 닭요리도 전순의의 책에서 의약품처럼 다뤄지고 있다.</p> <p contents-hash="fc1694106d6d1279675090675bfbc326157ab4b127404781f5178cfc944a7440" dmcf-pid="1TBEixTNzZ" dmcf-ptype="general">그는 출산 후에 몸이 허하고 야윈 여성에게 닭요리를 권한다. 이런 여성은 멥쌀 및 백합(百合)과 함께 삶은 누런 수탉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추천한 요리법은 멥쌀과 백합에 양념을 버무려 닭 속에 넣고 닭의 등을 꿰맨 뒤에 삶는 것이다. 오늘날의 삼계탕과 비슷한 조리법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인삼 대신 백합이 들어가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4251bae087ca21b4ef8f69d51ac0eeff17436c548a247d5869050bb641f159c" dmcf-pid="tybDnMyjFX" dmcf-ptype="general">전순의는 백합과 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라고 추천한다. 그러면서 닭고기도 함께 먹으라고 말한다. 고기보다는 백합·밥·국물을 더 강조했던 것이다. 그는 이것으로 산후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산업생산력과 기후와 환경 등에 따라 인체와 질병에도 변화가 생기므로, 그가 추천한 치료법은 그 시대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eea2b43dc38219f1f4498f57a9d785e806dd21defe969938ef07b339724f5c5c" dmcf-pid="Frtn8KrRUH" dmcf-ptype="general">전순의는 위장이나 지라가 약한 사람에게는 구운 닭고기를 추천했다. "비위(脾胃)의 기(氣)가 약한 것을 치료하려면 누런 암탉 한 마리를 보통 방법대로 요리하여 굽고 두드린다"고 말한다. 그렇게 한 다음, 소금과 식초를 바르고 다시 구워 푹 익힐 것을 권한다. 이것을 공복에 먹으면 위장 등을 튼튼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e2f9d0d2ef81dde9e7b00a52854ea1c2946c83d104ad6e131b3cdb7ab3ddf0bb" dmcf-pid="3mFL69me3G" dmcf-ptype="general">그는 비위의 기가 약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몸이 야윈 사람에게는 닭고기가 들어간 만두를 추천했다. 닭고기·밀가루와 파 밑동으로 만두를 만든 다음, 산초·간장 등의 양념을 발라서 삶으라고 말한다. "하루에 한번 먹으면 오장육부에 도움이 되고 얼굴색에 윤기가 난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c70aa58a21e112bd51ac60628b6f927e9f7a3f8a1f8e401567f203eba9974ceb" dmcf-pid="0s3oP2sd7Y" dmcf-ptype="general">이처럼 오랫동안 한국인들은 음식을 약처럼 먹으라는 권고를 받아왔다. 조선 전기의 저명한 의원들도 그렇게 권장했고, 세조 같은 임금은 책까지 서서 그 방식을 추천했다. 이런 전통의 결과물 중 하나가 <폭군의 셰프>에 등장한 삼계탕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포미닛 허가윤, 너무 말라 퇴출 당했었다 “연약한 이미지 탓 살 찌워 재합류” 09-28 다음 “키스가 낫겠다” 하승진, 장동민이 입으로 깐 새우 먹고 충격 09-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