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기다리는 사람들 작성일 09-28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le0QVOJF6"> <p contents-hash="7d8e43f91e9ea705cb6fa4372e9bcc9bfc5c65bb20a1b861fb18eb7628967aa1" dmcf-pid="PSdpxfIiu8" dmcf-ptype="general">[김승기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1136b8a9d4458a72da95242202d6232b50a33ed5a67e267b6a4080e97ca881d" dmcf-pid="QvJUM4Cnu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72702020ehrn.jpg" data-org-width="893" dmcf-mid="4AkWBpNfp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72702020ehr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새벽의 모든> 영화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네이버 영화</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0ffbff5e73f576a2fddc39168d3b7b65d6644ac5bc92f43447f55e30f2dbc3d" dmcf-pid="xTiuR8hLzf" dmcf-ptype="general">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새벽의 모든>(2024)은 제목 그대로 '새벽'을 모티프로 삼는다. 작품은 화려한 사건보다 일상 속 순간들을 차분하게 담으며, 마치 새벽을 앞둔 고요한 시간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든다. </div> <p contents-hash="52a842e196cadb4871a48c4968e9c704003c06f10d89e309980c380ca7c0cd17" dmcf-pid="yQZcYl41UV" dmcf-ptype="general">후지사와 미사(카미시라이시 모네)는 매달 반복되는 PMS(월경전 증후군)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 속 그녀의 감정은 쉽게 흔들리고, 때로는 분노와 불안으로 이어진다. 야마조에 타카토시(마츠무라 호쿠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공황발작에 시달린다.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요동치는 순간이 반복되며, 그는 일상과 주변 관계에 곤란을 겪는다.</p> <p contents-hash="ab0e4ec9294ecf22ed00860f8a289daf48df59e300d9ea9d77b89cee8e6bf62e" dmcf-pid="Wx5kGS8t32" dmcf-ptype="general">두 사람은 작은 회사 '쿠라타 과학'에서 선후배로 일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미사의 증상은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고, 야마조에의 발작은 업무에 어려움을 만든다.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다소 불편한 공기가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서로의 상황을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함께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두 인물이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는지를 보여준다.</p> <p contents-hash="44ebe1f0da0d99172faf74d245631e7a3ebeda37d0e34e4595f0a137042f6b10" dmcf-pid="YDfGKuA879" dmcf-ptype="general"><새벽의 모든>은 주인공들의 증상을 극적 사건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미사의 증상은 매달 반복되고, 야마조에의 발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영화는 이 상황을 특별한 사건으로 다루기보다 일상의 일부처럼 묘사한다. 관객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병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드는지를 지켜보게 된다.</p> <p contents-hash="dcd3b52b68b93078f4c71b3d7daf6dba6119c4f2e6d6a8c786b25633862b7a68" dmcf-pid="Gw4H97c60K" dmcf-ptype="general">이런 연출 방식은 영화의 리듬과 호흡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기승전결 구조보다는 작은 대화와 어색한 침묵,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진다. 관객에 따라서는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리듬은 병을 극적 사건으로 부각하기보다, 일상의 일부로 담아내려는 연출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p> <div contents-hash="92e4a034c38463d9931ae2ca1f7dad6b1164248dcf9376671b932a52c0525697" dmcf-pid="Hr8X2zkPUb" dmcf-ptype="general"> 영화에는 밤과 어둠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제목이 '새벽'을 가리키지만,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들은 종종 어둠 속에서 펼쳐진다. 특히 플라네타리움 장면은 인상적이다. 두 사람은 별빛이 가득한 공간에 앉아 있고, 그 장면은 서로의 고통을 공유하는 동시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cec3f6825e118cd409a37132f487284772442b5fbf57f819540e1424b0e17504" dmcf-pid="Xm6ZVqEQ7B" dmcf-ptype="blockquote2"> "기쁨으로 가득 찬 날도, 슬픔에 잠긴 날도, 지구가 움직이는 한 반드시 끝난다. 그리고 새로운 새벽이 찾아오는 것이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e53dd5894e5d447eeca7b823626bf91288ed44a19c06e5215944ddc8d81042b1" dmcf-pid="ZsP5fBDxpq" dmcf-ptype="general"> <br>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미사가 겪는 감정을 절제된 톤으로 표현한다. 짜증과 눈물, 불안이 드러나지만, 이는 특정 장면에 한정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마츠무라 호쿠토 역시 공황발작을 자극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시선과 호흡, 표정의 변화를 통해 묘사한다. 두 배우의 연기는 전형적인 극적 연출 대신, 인물의 상태를 차분하게 보여주려는 영화의 방식과 어울린다. </div> <p contents-hash="2094b3fdc944e110c019ab090e24f4e6e753db514121b308aea5de5c832f16c4" dmcf-pid="5OQ14bwM3z" dmcf-ptype="general">이 절제는 촬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새벽의 모든>은 16mm 필름으로 찍혔으며, 화면에는 필름 특유의 질감이 남아 있다. 배우의 표정과 호흡 같은 세밀한 움직임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기고, 때로는 미세한 흔들림까지 기록된다. 이러한 촬영 방식은 인물들의 상태를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린다.</p> <p contents-hash="ff54e845471eeec9b36294ca096018dcfa11617179cee951e9469d43bed1c1e4" dmcf-pid="1Ixt8KrR77" dmcf-ptype="general">영화의 한가운데에는 미야케 쇼 감독의 연출 방식이 있다. 그는 다큐멘터리 작업 경험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감각이 영화에도 반영된다.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서는 긴 롱테이크를 활용해 인물의 움직임을 따라갔고, <새벽의 모든>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볼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얄팍한 희망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연출은 사건을 크게 꾸미기보다는 배우들의 상태와 순간을 길게 지켜보며, 관객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p> <p contents-hash="ec261babf0a87de1b3a2ecae19ca17a210444d8e67dfd18a011eaaaf24769dad" dmcf-pid="tCMF69mezu" dmcf-ptype="general">두 인물의 관계는 전형적인 멜로 서사처럼 뚜렷하게 진전되지 않는다. 영화에는 고백이나 연애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견디는 모습은 단순한 동료 관계를 넘어서는 정서적 유대감을 드러낸다. 서로의 고통을 완전히 알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곁에 머무르는 태도는 성숙한 사랑의 형태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p> <div contents-hash="ca5aee401c37e442e5670bd557fa31effcb316e82b804070e4b42cd7de499359" dmcf-pid="FhR3P2sduU" dmcf-ptype="general"> <새벽의 모든>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톤을 유지한다. 감정을 극적으로 폭발시키거나 눈물겨운 카타르시스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병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영화는 이 과정을 특별한 사건으로 부각하기보다는 삶의 일부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 차분한 태도 속에서, 서로의 어둠을 완전히 알 수는 없어도 함께 시간을 견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1d0e4a3543bffc0c48c50e8554c939c4bcfa05ecd740b050e2d614d04f32ea7" dmcf-pid="3le0QVOJ0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72703381vuzn.jpg" data-org-width="1280" dmcf-mid="8wQ14bwMF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ohmynews/20250928172703381vuz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새벽의 모든> 스틸 컷.</td> </tr> <tr> <td align="left">ⓒ 네이버 영화</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22f915e268e8fef18e21176e41dd1316646b24e2b2b2746de06da9ed8f83be7" dmcf-pid="0OA2gdGku0" dmcf-ptype="general">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질문하게 만든다. 우리는 타인의 어려움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곁에 머무를 수 있을까. 완전한 치유와 극복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불완전한 상태 그대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div> <p contents-hash="3c6b8f1825ece952763da7c3f2e1d9a69d22ef3d80994bc0058d058127f6f0be" dmcf-pid="pIcVaJHE03" dmcf-ptype="general"><새벽의 모든>은 병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라기보다,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두 인물의 경험은 관객에게도 보편적인 고민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결말이나 완벽한 치유 대신, 영화는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도 시간을 함께 견디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p> <p contents-hash="148fc6b57a89969a6a7bbad4b477276e17a3222e47e72e4e2149886678e54ce2" dmcf-pid="UCkfNiXDzF" dmcf-ptype="general">해가 뜨기 전, 불투명한 푸른빛이 번지며 모든 것이 어슴푸레해지는 순간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경계가 모호하고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 속에서 곁에 머물며 서로를 지탱하는 모습은 희미하지만 분명한 빛이 된다. 새벽 직전의 가장 깊은 어둠이 오히려 빛을 기다리게 하듯, 미야케 쇼 감독은 고통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인간의 연대를 포착한다. <새벽의 모든>은 그 가능성을 가장 조용하면서도 깊은 방식으로 증명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영자, 가맥집 사장으로 변신…"제철 대파로 첫 영업 대박" 09-28 다음 "美 안보의 위협"…트럼프 대통령, MS 글로벌 담당 책임자 해임 요구 09-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