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된 디지털정부] '말뿐인 IT 강국' 디지털 인프라 전면 재검토해야 작성일 09-28 6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작업자 실수로 화재 발생 무게<br>서버실·전원공급시설도 미분리<br>시스템 전환도 늦어 복구 하세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5nMGo1my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944e8ac3e7249021ade056064929bb74095835060ac9212167fb01086dd779" dmcf-pid="ys97DVOJy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8/dt/20250928184549457zaaz.jpg" data-org-width="640" dmcf-mid="QatGJ3g2S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dt/20250928184549457zaa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6f47c19a6f948a2b499cd2b9985dad8595f36c97e97c0cc031fd2c36a583e1d" dmcf-pid="WO2zwfIiCc" dmcf-ptype="general"><br> 인공지능(AI) 3대강국(G3) 도약을 노리는 나라라고 하기엔 국가 주요 정보기술(IT)시스템들이 너무 쉽게, 또 오래 마비되고 있다. 국민 불편 최소화 명목으로 민간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들에 들이대던 잣대는 정부의 '내로남불'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앞으로 AI전환(AX)을 위해서도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략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br><br>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지난 26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추석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우체국 택배·금융 서비스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24와 모바일신분증 등 주요 대국민 서비스를 포함해 이곳에 위치한 647개의 정부 전산 시스템 중 96개가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br><br> 행안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서버들 근처의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도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하나에서 발생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 배터리 노후화와 함께 배터리 이전 과정에서 작업자 실수(휴먼에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br><br> 업계 전문가들은 이렇듯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 환경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실과 전원 공급 시설 및 배터리 보관 장소는 화재 등에 대비해 서로 다른 층에 두는 등 공간을 분리하는 게 원칙이다.<br><br> 국정자원이 늦게라도 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이전 작업을 하다가 화재가 일어난 것은 '운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재용 국정자원장은 "대전센터가 원래 데이터센터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다보니 제대로 분리하지 못했다. 해당 전산실에도 나름 공간을 나눠놨으나 결국 화재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br><br> 다만, 이런 사태를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음에도 안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는 "해당 KT 건물 임차 계약 만료가 임박해서야 대안을 찾아보다가 마땅치 않으니 일단 연장하고서 연초부터 디지털 인프라 혁신 전략을 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계약기간을 인지했고 대비할 시간도 충분했을 텐데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짚었다.<br><br> 더욱 큰 문제는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 2023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때마다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정부도 큰소리 쳤던 재해복구(DR)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행안부와 국정자원은 대전센터와 광주센터 간 상호 DR 시스템이 구축돼있어 3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br><br>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서비스 정상화는 사흘째 요원한 상황이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혁신실장은 "DR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고 시스템 중요도나 성격에 따라 스토리지 단위로 돼있거나 데이터만 백업하는 식으로 부분적으로 마련돼 있다"며 "지난해 멀티리전 기반 DR 구현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했으나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br><br>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며 즉각적으로 시스템이 전환되는 동기복제(액티브-액티브) 방식의 DR 체계는 이중화된 데이터베이스(DB) 간 실시간 동기화까지 감안하면 대전과 광주의 거리상 현재로선 불가능한 것이 맞다. 하지만 민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병원·제조시설 등에선 다른 동이나 다른 층 등 인접지역에 DR존을 배분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므로 엄밀히 말하면 불가능한 게 아니다.<br><br> 더욱이 수시간 내 시스템 복구를 위한 비동기복제(액티브-스탠바이) 방식의 DR 체계도 이번 사태에 가동이 안 됐다는 게 핵심이다. DR 사업에서 원본 시스템보다 사양을 상당히 낮춰서 발주하는 일이 흔한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구축해놓은 DR 시스템도 막상 가동하려니 서버·스토리지 등 가용자원이 원본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했을 수 있다. 일각에선 서비스 연속성을 위한 전환 훈련 등이 평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한다.<br><br> 한 IT인프라 전문가는 "최근 10여년간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장애 원인을 살펴보면 화재가 첫손에 꼽히는데 정부 핵심시설부터 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액티브-스탠바이라 할지라도 유사시를 대비해 최대한 동일한 수준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DR 시스템을 구축해놔야 한다. 투자는 필수인데 부담을 줄이려면 평소에 이런 유휴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br><br> 행안부와 국정자원이 그동안 AI 등에 집중하면서 정작 지난해 초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통해 약속한 내용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정자원의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 행안부의 말과 달리 DR은 결국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고 예산이 부족했다는 말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통합전산센터(통전) 시절부터 하던 대로 계속한 게 이번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 꼬집었다.<br><br>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며 제대로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한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AI가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클라우드나 보안 및 DR 등에 대해선 여전히 충분히 중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AI G3가 허상이 되지 않으려면 민간의 혁신기술 역량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br><br> 팽동현 기자 dhp@dt.co.kr<br><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해진의 승부수 또 통할까…네이버·두나무 빅딜 관전 포인트 [팩플] 09-28 다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성황리 폐막…시흥·오산시 경기력상 ‘쾌거’ 09-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