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전설의 은퇴…"초등학생의 후회가 런던 金 양학선으로" 작성일 09-29 38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24년 선수 생활 끝…"인생 2막에서는 체조 더 알릴 것"</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PYH2012080700840001300_P4_20250929145831800.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저 금메달 땄어요!<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도마 전설' 양학선(32)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느낀 '후회'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을 만들었다며 24년 동안의 체조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br><br> 양학선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후회되고 더 잘할 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참가한 전국소년체전"이라며 "그 대회 평행봉 동메달이 인생 첫 메달이었는데, 그때의 서러움이 아직도 강렬하다"고 말했다.<br><br> 양학선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치러진 체조 경기를 끝으로 인생 대부분을 차지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br><br> 초등학교 3학년 때 체조를 시작했으니, 인생의 2/3인 24년 동안 체조와 동고동락한 셈이다.<br><br>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체조 전설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세계대회가 아닌,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소년체전이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뇌리에 남았다고 전했다.<br><br> 양학선은 "당시 조금만 더 잘했어도 1등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실수를 조금 해서 동메달로 밀려난 게 그렇게 아쉬웠다"며 "후회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 대회가 그 대회였고, 그때의 감정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다시는 그 감정을 느끼기 싫었기에 그날의 서러움, 아쉬움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PYH2012080700600001300_P4_20250929145831803.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도마 神' 양학선, 금빛 도움닫기<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독기에서 비롯됐다.<br><br> 양학선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첫 국제대회 무대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나 실수로 인해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br><br> 그는 "정말 조그마한 실수를 했다. 국내 대회였으면 무조건 1등 할 점수인데, 거기서는 내가 한 발 더 움직였다고 해서 등수에도 못 들었다"며 "첫 국제대회였는데 충격을 받았다. 유럽 심판진들이었는데, 여기서 내가 지지 않으려면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을 선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br><br> 억울함과 서러움을 바탕으로 독기를 품은 양학선은 신기술 개발에 돌입했다.<br><br> 2010년 10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한 바퀴를 더 틀겠다'며 지도자에게 달려간 양학선은 코치와 의논하고 조언을 받으면서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데 집중했고, 불과 9개월 만에 신기술을 실전에서 선보였다.<br><br>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천80도)를 돌아 착지하는 '양학선'(난도 5.6점) 기술은 현재까지도 도마 최고난도 기술 중 하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PYH2012080700700001300_P4_20250929145831807.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환호하는 양학선<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양학선'을 앞세운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br><br>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에서 계속 금메달을 따면서 달려왔기에 런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선수보다 한발짝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고 한다.<br><br> 1차 시기에서 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해 긴장감에 휩싸일 법도 했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실수만 하지 말자. 하던 대로만 하자'며 마음을 비운 양학선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br><br> 양학선은 "정말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체조가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은 많이 땄고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은 땄는데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서 체조가 덜 알려진 감이 있었다"며 "내 금메달로 체조를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뿌듯하게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PYH2014092109540001300_P4_20250929145831809.jpg" alt="" /><em class="img_desc"><아시안게임> 나는 도마의 신 양학선<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남들보다 전성기가 빨리 왔던 탓인지, 양학선은 이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좀처럼 이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br><br> 2014 세계선수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2016년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차례로 다쳤고, 2023년에도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br><br> 양학선은 "아킬레스건이 정말 인체의 약점인 게, 재활이 정말 오래 걸린다"며 "수술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보조기를 차고 있어야 했고, 재활 기간이 하루하루 길어질수록 자신감이 지하 100층까지 뚫을 정도로 확 떨어진다"고 말했다.<br><br> 회복에 매진한 끝에 약 1년 예상된 재활을 7∼8개월 만에 빠르게 마친 양학선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PYH2019092012860001300_P4_20250929145831812.jpg" alt="" /><em class="img_desc">날아오른 양학선<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결국 잦은 부상은 양학선의 발목을 잡았다.<br><br> 양학선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계속 가슴 한구석에 품고 있으면서도 몸을 다시 만들어 복귀하겠다는 마음도 동시에 먹었다.<br><br> 부상으로 그만두는 모습보다는 부상을 회복하고 다시 날아오른 체조 전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더 컸기 때문이다.<br><br> 양학선은 "지난해 전국체전 동메달이 올해 은퇴 무대 동메달보다 더 값지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해서 원래 기술만 한 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처음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br><br> 이어 "설렁설렁하면서 메달 욕심을 내려놓고 운동한 게 아니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시합에 나선 거다. 노장 선배지만 새 기술을 끊임없이 시도한다는 그 노력의 한 장면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br><br> 인생 제2막을 살게 된 양학선은 '체조 선수 양학선'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 병원에 가도 도핑 걱정에 통증도 참으면서 치료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아프지 말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29/AKR20250929092900007_01_i_P4_20250929145831815.jpg" alt="" /><em class="img_desc">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은퇴한 양학선.<br>[대한체조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뛰어난 선수와 좋은 지도자는 다르다는 생각에 아직 별다른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br><br> 다만 체조 후배를 향해서는 "자기만의 감각과 기술을 충분히 익혔을 때 사라진 겁과 차오른 자신감을 기반으로 너의 기술을 따로 만들어내라"라며 "자기 신체 특징을 빨리 알고, 그냥 지나치는 게 아닌 좀 더 집중적으로 살핀다면 전성기를 더 오래 유지하면서 체조를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br><br> 22개월이 된 아들이 후일 아빠를 따라 체조선수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br><br> 양학선은 "'절대 안 시킨다'는 마인드"라면서도 "아무래도 나를 따라다니다 보면 이러나저러나 한 번씩 체조장에 가게 될 것이고,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접하다 보면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신중하게 말은 하되, 그렇다고 말리진 않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br><br> soruha@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디지털리얼티 "AI 추론 폭증 시대, 인프라 냉각·전력 효율화 필수" 09-29 다음 ‘경남고성군수배 우승’ 조명우 1위 ‘탄탄’…김행직 허정한 2, 3위 09-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