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찬욱!’···개봉하자 100만 고지 돌파...그가 제시하는 ‘딜레마’의 가치 작성일 09-29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kniWUj4T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96f106f1a799b6c4179ebac70d89a6b355e31962810244dccc5196a2d52d3d" dmcf-pid="yoxQC5iBl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찬욱 감독"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9/munhwa/20250929172348934ddoj.jpg" data-org-width="640" dmcf-mid="bQFtdE7vv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munhwa/20250929172348934ddo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찬욱 감독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c6ab4283fd81486c68edbd07412a288cb1b8477ccb46d5543501b597f892247" dmcf-pid="WgMxh1nbyt" dmcf-ptype="general">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 주말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박찬욱 감독이 꺼내놓은 이야기가 또 통했다는 의미다.</p> <p contents-hash="16f823eeb2b467a02b0d79a4f8823ffa864d9351687dddd45f67d84a3fcb295d" dmcf-pid="YaRMltLKv1" dmcf-ptype="general">초기 흥행작인 ‘공동경비구역 JSA’를 시작으로 ‘어쩔수가없다’에 이르기까지, 박 감독의 지난 25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딜레마’(dilemma)다.</p> <p contents-hash="260863454002b8ddd41efab820bf0e82576837f43a4fbe22971f1ab42a68a34b" dmcf-pid="GNeRSFo9T5" dmcf-ptype="general">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박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인물들을, 그리고 그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항상 이 딜레마라는 구렁텅이에 던져놓곤 한다.</p> <p contents-hash="fd493971ce5bd7ec32a4c31c66dfb74708880464f41c01e9d51b36d69c0b2696" dmcf-pid="Hjdev3g2yZ" dmcf-ptype="general">‘공동경비구역 JSA’는 군사분계선을 넘은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을 그린다.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이들은 뜨거운 우정을 나눈 상대 병사와 나를 동시에 살릴 수 없는 상황 아래 고민한다. 같은 맥락으로 ‘박쥐’의 주인공은 금욕을 통해 절대선을 추구해야 하지만 타인의 피와 욕정을 탐하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은 범죄 피의자를 사랑하게 된 형사였다.</p> <p contents-hash="dae32e76b1a33431342810a235f4fbc2e36787d0b6121915f88a08ee6b1bf6e0" dmcf-pid="XAJdT0aVWX" dmcf-ptype="general">또 다른 작품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주인공 동진(송강호)이 자신의 딸이 죽은 강에서 류(신하균)의 발목 아킬레스건을 끊으며 “너 착한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라고 말한다. 착한 사람을 죽여야 하는 딜레마에 놓인 동진의 처연한 표정은 박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명징하게 드러낸다.</p> <p contents-hash="42020ad435450b8c4b9cda3f3a038ebe4e3cb0683e75a607326d21086ad9142f" dmcf-pid="ZciJypNflH" dmcf-ptype="general">그리고 ‘어쩔수가없다’다. 주인공 만수(이병헌)는 근면 성실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해고된 후 토끼 같은 두 자식과 아내, 그리고 대출금이 잔뜩 끼어있는 집을 지키기 위해 경쟁자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착한 가장에서 하루 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하며 만수는 되뇐다. “어쩔수가없다….” 박 감독이 제시하는 고약한 딜레마를 단 한 마디로 응축시킨 대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의 제목으로 더할나위가 없다.</p> <p contents-hash="d10fb8f9f8244ae559875e92c14782c09ec6a034e14ae75f310a179c229df206" dmcf-pid="5kniWUj4TG" dmcf-ptype="general">박 감독 역시 딜레마를 향한 자신의 애정과 고집을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 2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 후 열린 간담회에서 박 감독은 “제가 딜레마를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그냥 딜레마가 아니다.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가 아니라 윤리적 딜레마”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27ac9491130c3dd0897e944b02edf03850ea47d9210cdc9a4038f69cf2b4d89c" dmcf-pid="1gMxh1nbWY" dmcf-ptype="general">이어 박 감독은 “(‘어쩔수가없다’ 속 인물들은)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올바른 길이냐’라는 질문에 빠진 사람들”이라면서 “완벽하게 좋은 게 하나 있다면 선택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좋기는커녕 둘 다 나쁘다. ‘뭐가 더 나쁜지 덜 나쁜지’ 이런 선택이면 고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e24c31b523eac0de734e3b1f1c8f1d8ab3bd05a9b82ab00e4f1b30291ad018e2" dmcf-pid="taRMltLKvW" dmcf-ptype="general">이런 딜레마는 만수의 아내 미리(손예진)에게도 적용된다. 미리는 만수의 달라진 행동을 의아하게 여긴다. 그리고 여러 상황을 조합해가는 과정 속에서 만수가 저지른 죄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미리는 또 고민한다. 만수의 잘못을 수면 위로 드러내 윤리성을 완성하는 순간, 만수는 죗값을 치르게 되고 미리의 삶은 파괴된다. 그렇다면 미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더 나은 것일까?</p> <p contents-hash="3330f6f87413068d1f496c37aeb3d41bdc75ee856c5f189d017ffdf398e89d0a" dmcf-pid="FNeRSFo9Sy" dmcf-ptype="general">박 감독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사람을 묘사하면, 도덕적 질문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 관람을 통해 관객들에게 윤리적인 고민을 깊게 해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이같은 메시지를 심은 이유를 밝혔다.</p> <p contents-hash="2edf3bf428c9990b162a03d4926462926907b89d6e9b330de886568411eea075" dmcf-pid="3jdev3g2yT" dmcf-ptype="general">사실 딜레마는 일상이다. 결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숱한 인간들이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딜레마에 봉착한다. 그리고 깊은 고민 끝에 저마다의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게 꼭 옳은 선택인 건 아니다.</p> <p contents-hash="cac04cf20ea6446b113b5ac8bc951528a780ea669b70207036ed534e6e41c25a" dmcf-pid="0AJdT0aVyv" dmcf-ptype="general">박 감독은 이런 딜레마를 보다 극적으로 포장하는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여기에 박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말맛’이 더해지며 근사한 영화 한 편으로 탄생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2시간여의 러닝타임 동안 캄캄한 극장에서 그 딜레마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해 주인공과 함께 머리를 싸매며 박 감독이 만들어놓은 세계관 속에서 기쁘게 허우적댄다. 박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를 통한 경험’이다.</p> <p contents-hash="5bd3eec6d4fe5dc9a3ee2b0300c173b17fa9fc3e371ac230cc7e6967a51937ff" dmcf-pid="pciJypNfCS" dmcf-ptype="general">그 안에서 박 감독은 항상 ‘공감’을 물었고, 또 적절한 답을 찾는 데 성공했다. 대중과의 소통이다. 박 감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야기꾼일 수 있는 이유는 그가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섭렵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심오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며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p> <p contents-hash="14078b67e9f3b7965b8e43c817b345d319462ddac7f78d2a99e46ff80bc47e6b" dmcf-pid="UkniWUj4Wl" dmcf-ptype="general">‘공동경비구역 JSA’(580만), ‘아가씨’(429만), ‘박쥐’(221만), ‘헤어질 결심’(190만) 등 박 감독은 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어쩔수가없다’는 200개가 넘는 국가에 선판매됐고, 개봉 후 닷새 만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또 다른 작품에 투자할 여력을 줘서 영화 산업을 선순환하게 만드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p> <p contents-hash="85e9cd5175a426cc1a2085c838ec832cd10f399c17b0ea7a5d90eb604a59be6b" dmcf-pid="uELnYuA8Ch" dmcf-ptype="general">혹자는 “비싼 돈 주고 굳이 극장에 왜 가냐?”고 묻는다. 구독료를 내고 한 달 내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득세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d823ac9344e0e25a54f0c2de407fe82b592f6b528fa4821356611535e026075" dmcf-pid="7DoLG7c6hC" dmcf-ptype="general">“1만5000원을 내고 극장에 갈까?” 혹은 “1만 5000원를 내고 OTT를 구독할까?” 두 가지 상황이 딜레마가 되려면, 그 정도 값어치를 지닌 영화가 나와줘야 한다.</p> <p contents-hash="6abd8bf82dc2a50cd07dd832462802d2bb8e4c89a473b329a20def4afaef4ac8" dmcf-pid="zwgoHzkPlI" dmcf-ptype="general">그리고 박 감독은 그런 딜레마를 성립시키기 위한 끊임없이 양질의 영화를 내놓는데 몰두하는 영화인이다.</p> <p contents-hash="4d2d71e354ab9e682dbf14136c1e975548b5a2c5cb3d8e62f282e83ea4e8099f" dmcf-pid="qragXqEQCO" dmcf-ptype="general">안진용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내 부모였더라도 힘들 일"…故 전유성에 '제자 도리' 지킨 김신영, '찐'이다 [엑's 이슈] 09-29 다음 최혜선, 초콜릿 코듀로이 셋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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