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g 컵으로 펼치는 0.001초 승부… 1초546의 사나이 문성현 작성일 10-05 4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초등학생 시절 스포츠스태킹 입문<br>좌절 끝에 2017년 첫 국가대표 선발<br>2019년 태극마크 첫 국제대회 출전<br>0.01초 간발의 차로 3위…이후 군 복무<br>제대 후 슬럼프…한국 신기록 재기 성공</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0/05/0000144603_001_20251005090014601.jpeg" alt="" /><em class="img_desc">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문성현이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의택 기자</em></span></div><br><br>[STN뉴스=안양] 강의택 기자┃스포츠스태킹(Sport Stacking)은 컵을 쌓고 해체하는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흔히 '손으로 하는 육상'이라 불린다. 198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처음으로 시작돼 전 세계가 즐기는 놀이 문화이자 스포츠로 발전했다.<br><br>컵을 쌓고, 컵을 내리고 하는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국제 대회가 열리고, 각국 국가대표 선수도 존재하는 엄연한 국제 스포츠다. 국내는 2010년대 초반 보급된 후 초·중·고 학교 체육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은 되고 있지만, 스포츠로서 지위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br><br>당연히 국가대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극소수다. 소위 '그들만의 리그'에서 6년째 국내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성현(23·단국대)은 한국 스포츠스태킹 기둥이자 뿌리다.<br><br>최근 경기도 안양시 모처에서 만난 문성현은 "어렸을 때 덩치도 작고 축구나 농구처럼 땀 흘리면서 뛰어노는 걸 안 좋아했다"며 "그러다 학교 체육 시간에 스포츠스태킹을 처음 접했고 실력도 금방 늘어서 재미가 붙어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br><br>이어 "같이 했던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기록도 점점 줄여갔고 이때부터 제대로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br><br>흥미가 생긴 이후 욕심이 난 문성현은 혼자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가입해 친목도 다지고 영상도 공유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스태킹 활동을 시작했다.<br><br>본격적으로 스포츠스태킹을 시작한 문성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스포츠 클럽에서 첫 대회를 경험했다. 당시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의 엄청난 기록을 보고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 이후 6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를 목표로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br><br>하지만 국가대표의 문턱은 높았다.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줄어들었다. 당시 스포츠스태킹을 포기한다는 생각까지 했고, 6개월 가량을 쉬었다.<br><br>잠시 쓰러진 문성현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원하던 국가대표 선발까지 이뤄냈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진행된 선발전에서 5위에 오르며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권을 따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0/05/0000144603_002_20251005090014656.jpg" alt="" /><em class="img_desc">문성현이 스포츠스태킹 3-3-3 경기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em></span></div><br><br>이를 두고 "마음을 다잡고 노력한 것이 국가대표 선발로 이어졌다"며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처음 느꼈다. 정말 큰 자산이고 가치 있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br><br>문성현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수많은 경쟁을 통해 성장했다. 혼자가 아닌 커뮤니티에서 친해진 선수들과 기록을 겨루며 경쟁의식을 키워왔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었다.<br><br>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를 누빈 문성현에게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2019년 스페인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했을 때다. 어렸을 때 영상으로만 보던 우상 같은 선수들과 같이 경쟁을 했던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고 회상했다.<br><br>그러면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미국 선수가 있는데 0.01초 차이로 내가 3등, 그 선수가 2등을 했다. 우상과 함께 세계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부연했다.<br><br>뛰어난 실력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문성현은 꽃길만 걷지 않았다.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역경을 뚫었다. 가장 큰 위기는 군 복무 이후였다.<br><br>군 입대 전만 해도 항상 국내 3위 안에 들었을 정도로 좋은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군복무 중 참여한 2025 스위스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 기대 이하의 기록이 나왔다. 다행히 전체 5등으로 선발되긴 했지만 기량 회복은 쉽게 되지 않았다.<br><br>스포츠스태킹에서의 위상과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10월에 열리는 중국 아시아 챔피언십 2차 선발전까지 이어졌다. 결국 3차 선발전에는 출전도 하지 않고 한 달 정도를 쉬며 연습에만 몰두했다.<br><br>휴식은 기량 회복으로 이어졌다. 문성현은 4차 선발전에서 333 종목 1.546을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br><br>"사실 이번 대회에는 마음을 내려놔서 그냥 단체전 기록이라도 세우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4차 선발전에 임했는데 3-3-3에서 한국 신기록과 종합 1등을 했다. 5차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br><br>문성현이 반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경기를 치른 것이 주효했다.<br><br>한국 신기록을 세웠을 당시 감정을 묻자 "개인적으로 3-3-3에 자부심이 컸는데 다시 증명할 수 있어서 정말 짜릿했다. '역시 문성현이구나'를 다시 각인 시킨 순간이었다. 너무 좋아서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며 웃었다.<br><br>한국 신기록까지 세운 국가대표 문성현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3-3-3이다. 일반적으로 3-3-3 기록과 사이클이 어느 정도 비례한다는 암묵적인 기준이 있지만 문성현은 예외다.<br><br>사이클 기록이 비슷한 선수들과 비교해 3-3-3에서 훨씬 빠른 기록을 보여왔고, 한국 1위, 세계 7위까지도 올랐다. 하지만 다른 종목들은 세계 20위권 정도에 위치했다.<br><br>국가대표까지 달며 모든 것을 경험해본 문성현은 스포츠스태킹의 매력으로 성취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거론했다. 어릴 때부터 접하는 종목 특성상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br><br>"어릴 때 기록들을 세우면서 무언가를 해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실제로 부모님도 내가 스포츠스태킹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하신다"고 말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0/05/0000144603_003_20251005090014712.jpg" alt="" /><em class="img_desc">문성현이 스포츠스태킹 3-3-3 경기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em></span></div><br><br>스포츠스태킹에 깊은 애정만큼 현 상황에 쓴 소리도 냈다.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직업으로 삼을 수 없고, 대학 진학도 힘들다는 현실을 꼬집었다.<br><br>문성현은 "지금은 선수들이 사비를 써서 대회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명예 말고는 없다보니 안타까운 것 같다"고 목소리를 냈다.<br><br>스포츠스태킹은 기록 선수 선발이라고 불리는 나이 불문 남녀 각 상위 5명을 선발하고, 석차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 1, 2등은 100%, 3등은 70%, 4, 5등은 50%가 지원된다.<br><br>그럼에도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확고한 포부를 밝혔다. 문성현은 "세계 대회에는 나라별로 4명을 뽑아서 사이클을 진행하는 단체전 릴레이 종목이 있다. 운과 실력, 팀워크 모든 조화가 맞아 떨어져야 우승을 한다. 아직까지 이 종목에서 우승을 못 해봐서 꼭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br><br>그러면서 "고착화가 되고 있는 현재 구도에 내가 선두주자일 수 있지만 올라오는 선수들한테 밀리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어린 선수들의 우상이 되고 싶다"며 굳은 다짐을 밝혔다.<br><br>문성현은 최상위 자리로 가기 위해 수많은 역경을 견뎌왔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는 다음 세대 선수들의 우상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br><br><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br><br>▷ 전화 : 1599-5053<br>▷ 이메일 : news@stnsports.co.kr<br>▷ 카카오톡 : @stnnews<br><br></div><br><br>/ STN뉴스=강의택 기자 sports@stnsport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피겨 최하빈, 6차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파이널 진출권 확보 10-05 다음 춘천시, 첫 장애인태권도팀 창단…태권도 중심도시 부상 10-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