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만 넘으면 김은숙 매직 '다 이루어질지니' 작성일 10-06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어수선한 초반부 지나면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 왕국</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9ERU9mewW"> <div contents-hash="ee126d3c89bbf346966ee6fbc6545ba9de33d877c69499f3891fea1a6393d84c" dmcf-pid="Q2Deu2sdry"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조성경(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ce4736c22d4b88acb4de594b78b2754d6c4601d3d221df45dfe5bfad37f7ee" dmcf-pid="xoHrMo1mr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 이루어질지니', 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47721puqr.jpg" data-org-width="600" dmcf-mid="H3LKYFo9m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47721puq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7f9f407bb6026095c96d196e200a55543e3fd41368027a7dca4c6de2cebb9c7" dmcf-pid="ytdbWtLKIv" dmcf-ptype="general"> <p>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 지니'는 김은숙 작가가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p> </div> <p contents-hash="4cbc42e861e32226265bb19a112fcd32db2dbfd20190bc9822a286951efaaed7" dmcf-pid="WFJKYFo9mS" dmcf-ptype="general">김은숙 작가의 이름은 곧 믿음이다. '도깨비'(2016), '미스터 션샤인'(2018), '더 글로리'(2022)를 거치며 그는 한국 드라마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신작 '다 이루어질 지니'는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주인공으로 나선 수지와 김우빈부터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송혜교, 김지훈, 다니엘 헤니 등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고,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라니 드라마 팬이라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p> <div contents-hash="97d36edca30469aa28d0a22f4ecd61c17344c97791cb9728a9ad625dcdbad22d" dmcf-pid="Y3i9G3g2El" dmcf-ptype="general"> <p>'다 이루어질 지니'는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인 남주와 소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감정 결여의 여주가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앞서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사랑하게 만든 김은숙 작가였으니, 팬들은 이번 램프의 지니에게도 푹 빠져들 준비가 단단히 돼 있었다. 게다가 김은숙표 로코 '신사의 품격'(2012)과 '상속자들'(2013)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폭발하며 스타로 거듭난 '김은숙 키즈' 김우빈에 대한 기대도 컸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80b6119f6f2ff719093f10960c6cbbb40eea69634b7fadd6c20cf6a9d3e411" dmcf-pid="G0n2H0aVs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49010vzko.jpg" data-org-width="600" dmcf-mid="X5kLb6low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49010vzk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94b61f65d10ef8191048835dbf2af3e9cd87e81cf9c040a8bbc09ac511a725c" dmcf-pid="HpLVXpNfDC" dmcf-ptype="general"> <p>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많은 시청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따뜻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풀려고 했던 게 너무 어수선해서다. 작가의 사전 설명이 부족했는지도 모른다. '다 이루어질 지니'는 '스트레스 제로'라는 표현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황당함이 드라마 저변에 깔려있다. 바로 전작이 숨 막히게 밀도 높은 '더 글로리'였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두 드라마의 간극이 태평양만큼 큰 데 작가가 사전 고지를 해주지 않은 것이다.</p> </div> <p contents-hash="49f0597ead6e6aad755e010572eb10d6a7e5e14d9cbebb5af8a48cabb4fc09f5" dmcf-pid="XUofZUj4sI" dmcf-ptype="general">그걸 '병맛'이라고 한들 김은숙 작가라는 이름에 걸맞은 완성도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더 크다. 설사 대본에 구멍이 있더라도 연출과 연기가 채울 수 있기도 한데, 이번 '다 이루어질 지니'는 그런 시너지가 아쉬운 드라마다.</p> <div contents-hash="f4c3d55839fff0865a8e60dd59d17123c5c7fd0665d99a7752ada8e807fc8900" dmcf-pid="Zug45uA8rO" dmcf-ptype="general"> <p>천만영화 '극한직업'(2019)과 '멜로가 체질'(2019)의 이병헌 감독이 메인연출로 지휘봉을 잡았다가 도중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더 글로리'의 안길호 감독으로 교체됐는데, 화면으로도 손바뀜의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지니이자 사탄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등장한 김우빈의 존재감이나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수지의 연기력도 극 초반 대본의 빈틈을 가리기는 역부족이다. 현생과 전생을 넘나드는 남녀 주인공의 천년 서사가 '도깨비'와 견줄 만도 한데, '함부로 애틋하게'(2016)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수지와 김우빈의 케미스트리는 그 이야기를 받쳐주질 못한다. 사무치는 천년의 사랑이 절절하기보다는 예쁜 화보처럼 다가온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875fff4decc04b1d2c92d2ff9e055dc404f771f8075d1a8977177b8ab9830f" dmcf-pid="5MlNVMyjw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0263kvlc.jpg" data-org-width="600" dmcf-mid="ZwnQ3BDxr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0263kvl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f3be78cced7397c74fa84cd2c763e49e0e919528d5c081d1e70db3e9ca7582f" dmcf-pid="1RSjfRWADm" dmcf-ptype="general"> <p>두바이 등 중동을 배경으로 하면서 수시로 아랍어 대사를 쏟아내는 것도 편치는 않다. 어수선한 이야기를 자막까지 좇으며 보자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이탈할 이유는 충분하다.</p> </div> <p contents-hash="0cb6ead5f6b7002359786955e8a5c488a908389671fb89d9deda8dbd2918345d" dmcf-pid="tevA4eYcIr"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이블리스(김우빈)가 세련된 도시남으로 변신하고 기가영(수지)이 키스로 연애에 눈을 뜨면서부터는 두 주인공의 매력만으로도 드라마 볼 맛이 생긴다. 그렇게 인내심으로 초반을 견뎌낸 팬들은 중반에 이르러 비로소 발견되는 김은숙 작가의 말맛 나는 대사들과 필력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게 된다.</p> <div contents-hash="917b5cdb2e50c7d7c09f0e5b8f3af1f44fe9c0c4eea224a36448fd21bde21b47" dmcf-pid="FdTc8dGkEw" dmcf-ptype="general"> <p>'파리의 연인'(2004)부터 '더 글로리', '상속자들'을 패러디하고 "작가 미친거 아냐"라며 셀프디스하는 순간이나 '상속자들'의 명대사인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 등장"이 나오는 장면에서 김은숙 팬들은 들썩이지 않을 수 없다. 구보경(강채영)이 기가영의 돈으로 명품백을 사는 장면에서 쇼핑몰 이름 'SIESTA'를 발견한 눈썰미 있는 팬들의 짜릿함은 더하다. 시에스타는 '더 글로리' 전재준이 운영하던 명품 편집숍 이름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70b9eec13f19b08923a4d06366dcfad5e48e376bde98a27fa7f70962a7f9705" dmcf-pid="3Jyk6JHEE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1625lzfh.jpg" data-org-width="600" dmcf-mid="5IKpCYMUm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1625lzf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8a18c816b364f2827307a6bd2d73d7cf8ef82801495e9ad5d5ced4ad5cc3d63" dmcf-pid="0iWEPiXDIE" dmcf-ptype="general"> <p>이 외에도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작가의 감각적인 대본이 힘겹게 초반을 버틴 시청자들에게 큰 기쁨을 준다. 특히 전작에서도 다른 책의 문구를 대사로 가져와 화제를 모아온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를 인용해 깊은 울림을 준다. 한번은 할머니(김미경)의 애틋함이었다가 또 다른 한 번은 이블리스(김우빈)의 절절함으로 표현되는데, 그 마음들에 꼭 들어맞는 싯구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아프게 와닿는다. </p> </div> <div contents-hash="cd4d7aed4e3521bb282785d9e1c0951066abebe76194206b2b24a8fbb774e254" dmcf-pid="pnYDQnZwDk" dmcf-ptype="general"> <p>드라마가 램프 정령의 이야기인 만큼 세 가지 소원 에피소드들이 곁가지로 등장하며 주인공들의 서사와 얽히고설키는 것도 큰 재미를 준다. 그런데 소원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보여주는 듯했던 드라마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깨닫고 의롭고 선한 마지막 소원으로 매듭짓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걸 김은숙 작가는 '다 이루어질 지니'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모양이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770fd02fefe9221f5e5799253406531fe8cdc6ca021c7a3d39013b18051a1c" dmcf-pid="ULGwxL5rs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 이루어질지니', 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2879sume.jpg" data-org-width="600" dmcf-mid="1m2OdN3Im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IZE/20251006134852879sum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249c36dd2f46be763010f57543f4ba9f28f84708159c69a07bc04a9e88750a0" dmcf-pid="ubcx0bwMrA" dmcf-ptype="general"> <p>그리고 이블리스의 입을 통해서 말해 준다. "나쁘게 타고 태어나서, 선한 선택만 하려고, 재미없게 산 그녀(기가영)라서, 남은 생만큼은 그녀의 천국이길 바래." "여전히 재미없게 살겠지만, 그녀는 그분의 뜻대로, 사랑받아 마땅한, 의로운 인간일 테니까." 이 대사에 '그녀' 대신 각자를 대입할 수 있다. 그러면 험한 세상을 힘겹게, 그렇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덕담이 된다. </p> </div> <p contents-hash="d39d6eee6279f570774d31d2f9ab6746ff0389be8fc10518505cb93ed910b621" dmcf-pid="7KkMpKrRwj" dmcf-ptype="general">이렇게 '다 이루어질 지니'는 종국에는 묵직한 감동으로 가슴을 훅 파고들며 드라마 초반 이탈하고 싶었던 마음을 쏙 들어가게 한다. 전반의 유치함을 이겨내면 후반 내내 넘실대는 감동의 물결을 탈 수 있다. 완벽하지 않다고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도 작가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느껴진다면 그건 김은숙 작가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고 스스로 말했던 작가가 모를 리 없다.</p> <p contents-hash="a202b0117d0361daa849d8e32bd6dd82019e90f7c6f4a74ea08618a11b6bb591" dmcf-pid="z9ERU9mesN" dmcf-ptype="general">조성경(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종석의 그라운드] '안세영 국내 대회쯤이야.' 한가위 선물 받은 요넥스, 삼성생명. 부산 전국체전 배드민턴 2연패 10-06 다음 QWER, YB 곡 리메이크 한다… 오늘(6일) '흰수염고래' 발매 10-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