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보면 눈물 나는 천성일표 민초 사극에 각별한 애정 가는 이유('탁류') 작성일 10-06 5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탁류’, 이 혼탁한 세상을 이들은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xxo81nbJ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22e1d47d28965efad3c68c6ec61dd6e964eb761e193b7d32b233a208adca0e" dmcf-pid="xMMg6tLKM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1127scxf.jpg" data-org-width="600" dmcf-mid="4TFGmRWA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1127scx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2217f827af4dd58fc6dd2547fb621e68c659a263203e850d86f8368b0504b73" dmcf-pid="yWWFSo1md3"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우리 아버지 머슴이여."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탁류>에서 무덕(박지환)의 안사람 작은애(오경화)는 남편이 왈패의 엄지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시율(로운)을 앉혀놓고 다짐을 받아 놓으려 한다. 무덕이 엄지가 된 건 바로 남다른 완력과 싸움 기술을 가진 시율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려서다. 그는 자신이 어쩌다 무덕의 아내가 되어 살게 됐고 그를 살게 해준 무덕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먼저 자신의 기구했던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p> <p contents-hash="cdac6cc5659fd9d3c54dc6fe3d22ebf57ee6cabad9863f59dcc4c669dcbbc87d" dmcf-pid="WYY3vgtsdF" dmcf-ptype="general">"근디 흉년에 너무 먹을 게 없어 갖고 울 큰언니 갖다 팔았어. 고다음 보릿고개엔 둘째 언니를 갖다 팔고. 아들은 팔 수 없응께 내 차례가 됐지. 대감집 종으로 팔려 갔는디 역병에 걸려 갖고 피를 토항께 그냥 길바닥에 픽 버리고 가대. 열이 펄펄 나 갖고 눈밭에 누웠는디 추운 줄도 몰랐어." 사람 목숨이 쌀 줌도 안되는 가치로 평가받던 민초들의 삶이 그녀의 이야기 속에 묻어난다. 살려고 자식을 팔고, 그렇게 팔려간 이는 병에 걸리면 버려지던 그런 시대. 이 대사는 <탁류>라는 작품이 담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잘 드러낸다. 그건 바로 민초들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a4c15779e12e7b863a2c427e450c23c7f44ae07ea03587dae52596fc1bf727" dmcf-pid="YGG0TaFOL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2377vbxt.jpg" data-org-width="600" dmcf-mid="8j5yDQvae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2377vbxt.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4aa95d582fd184a7b121b9cd867913ddf95aeb0fff736ea0876013967a084d6" dmcf-pid="GHHpyN3IL1" dmcf-ptype="general"><탁류>를 쓴 천성일 작가는 물론 <도망자 PLAN B>나 영화 <7급 공무원> 같은 현대극을 집필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사극 <추노>로 기억되는 작가다. 그만큼 <추노>라는 작품이 파격적인 명작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망 노비와 그 노비를 잡는 추노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가 버린 민초들의 삶을 사극을 통해 기록하려 했던 이 작품은 해학적이면서도 비장한 서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탁류>는 오랜만에 천성일 작가가 바로 그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되돌아온 느낌이다. 저 작은애의 말처럼 이 작품은 가진 것 없이 가난해 가족에게조차 버려진 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c3e74842b66e80084adf757d5e62c7e0677b5fae629a047ff56626d60c50cbd" dmcf-pid="Hxxo81nbn5" dmcf-ptype="general">"그러고 눈 떠 보니 요 집이여. 저 냥반이 몇 달 동안 괴기도 멕이고 약도 멕이고 그러면서 나를 살려내더라고. 그 길로 쭉 눌러앉아 갖고 그 사람 각시가 됐제. 그 사람 아주 작지만 선한 마음이 있어. 근디 것도 너무 작아 갖고 없는 거나 매한가지여. 근디 그랴도 쬐끔은 살 자격이 있지 않겄는가. 내가 밥은 잘해 줄랑께 그 사람 등지지만 말어. 응? 약속할 수 있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74c4367479e2776613d7d1a1a686058978deee6e0ef55453a7384f90d921f4" dmcf-pid="XMMg6tLK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3606jqqs.jpg" data-org-width="600" dmcf-mid="6usyDQvae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3606jqqs.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180ff475c3ee21ff7232e659e00594a38fd92b13d1b601cb28e49856f0034da" dmcf-pid="ZRRaPFo9MX" dmcf-ptype="general">작은애가 시율에게 하는 이 말은 <탁류>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가를 예감케 한다. 그건 이 혼탁한 마포나루의 강물 같은 세상 속에서 가진 것 하나 없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살아나가는가를 그릴 거라는 이야기다. 없어도 설움 받고 버림받는 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싸우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아주 작지만 선한 마음'들로 버텨낸다. 무덕이 저 작은애의 숨을 이어 붙였듯이, 이제 시율은 무덕과 그 식솔들이 살아갈 수 있게 손을 내밀어준다.</p> <p contents-hash="2cecb5c2e77c7f5013f8ced4199e71473535387f2e0a62b9081db58a4339f527" dmcf-pid="5eeNQ3g2LH" dmcf-ptype="general">세상은 탁류 그 자체다. 마포나루 왈패들은 몸뚱아리 하나로 먹고 살려 이들의 고혈을 짜고, 관리들은 그 왈패들의 고혈을 짠다. 아무거나 갖다 붙여 세를 받고, 그 세금은 그 위로 상납된다. 사극으로 그려진 옛 세상의 풍경이지만, 지금이라고 다를까 싶은 시청자들도 적지 않을게다. 죽어라 일해도 뭐 하나 나아지는 것 없어 보이는 막막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분들이라면 더더욱.</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06f3fea11bf9bd935280770cd7f2cd0d8bf2480d4840f2ba169f98c3d736a4b" dmcf-pid="1ddjx0aVJ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4845irol.jpg" data-org-width="600" dmcf-mid="PFT1hnZwe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entermedia/20251006151654845iro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310bdbf253d905311d332e28495ff01b253aad375c52ad2d11141ce750cb3f6" dmcf-pid="tJJAMpNfRY" dmcf-ptype="general">"이런 게 가족입니다. 함께 하면 부러지지 않습니다." 시율은 싸리비를 예로 들어 자신들이 어떻게 이 험난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말한다. 그러자 작은애가 옆에서 장단을 쳐준다. "고럼 같이 먹고 같이 굶고 그게 가족이지." 이 작지만 선한 마음들은 과연 저 거센 탁류 앞에서 지켜지고 서로를 살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까. 해학적인 인물들에 웃다 보면 어느새 눈물 나는 천성일표 민초 사극에 각별한 애정이 가는 이유다.</p> <p contents-hash="53e0ea6e721af1e4ad7c20b57eea7dc27a77a310a97048914470a05a8b7b9a28" dmcf-pid="FiicRUj4eW"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aa94cadba002172204d68fadec2dddb7a08304fdbb28ea84e6b991cc2b0b0dfc" dmcf-pid="3nnkeuA8Jy" dmcf-ptype="general">[사진=디즈니 플러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장윤주, '의붓엄마' 전여빈 향해 선전포고…언론까지 장악 ('착한 여자 부세미') 10-06 다음 남창희, 미모의 여친과 내년 결혼 발표‥유재석도 “그렇게 미인이라고”(핑계고) 10-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