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숙표 로코의 균열 작성일 10-06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WlSmRWAzg">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6YSvseYc0o"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d8d819632fefbda980dfdab82ebec54d9d631d0dad3f71c9d80defa56fb64fa9" dmcf-pid="PGvTOdGkFL" dmcf-ptype="general"><strong>* 작품의 스포일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930042b99c0b9635c2e3b2d8e34006f0b821785716fa2cb6adfba7cf28e745ce" dmcf-pid="QHTyIJHEpn" dmcf-ptype="general"><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을 주제로 삼으며 그 무게감을 처절하게 다루었던 김은숙 작가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이블리스(김우빈)와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 인간 가영(수지)의 만남을 그린 <다 이루어질지니>는 작가의 이전작 <상속자들>이나 <태양의 후예>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감각으로 회귀한 작품이다.</p> <div contents-hash="1bb2fedc4e2183777058114c209a70d9e566ef534a1130924ab589fd92a5ba73" dmcf-pid="xXyWCiXDFi" dmcf-ptype="general"> 그러나 공개 직후 넷플릭스 한국 1위에 올랐음에도 시청자 반응은 호불호로 나뉜다. '너무 오글거린다', '중도하차했다'는 반응과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옛날 김은숙 로코 보는 기분이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이러한 반응은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가 더 이상 무조건적 신뢰를 보장하지 않는 시대임이 증명하는 게 아닐까.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4aca847479cfd81d758d63ce085b15b9cf9d7add6ba79875dee648144285cae" dmcf-pid="yFXZTaFOz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3468wgty.jpg" data-org-width="1280" dmcf-mid="VTShwxTNF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3468wgt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13364ed48b8003a23b4af60cdc2bc83f747345c32346bf7b8c4608fddab25f4" dmcf-pid="W3Z5yN3Ipd" dmcf-ptype="general"> <strong>판타지의 문법과 김은숙의 문법이 계속 충돌한다</strong> </div> <p contents-hash="b6444cf5c40b88c0f6e554910ed07306ff19a6db510b423cba840f9f0504c6b9" dmcf-pid="Y051Wj0Cpe" dmcf-ptype="general"><다 이루어질지니>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은 판타지 장르의 문법과 김은숙 작가 특유의 문법이 제대로 융합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사탄 지니' 이블리스와 사이코패스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내세우지만, 이 설정이 서사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동하기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를 위한 장식처럼 작동되고 극 후반의 작은 반전을 위한 장치 선에 그친다.</p> <p contents-hash="1201038568a25f73dad089300a7b5c239d4672b487b4155ba774ab8fbe2129d9" dmcf-pid="Gp1tYAphpR" dmcf-ptype="general">판타지 장르는 자체적인 세계관의 일관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신적 존재인 지니는 인간에게 밀리면 떨어져 다치고 램프를 흔들면 토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물론 이러한 장면들은 소위 '병맛 판타지 코미디'를 위한 장르적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유머 코드가 작품 전체의 톤과 어긋나고 이야기의 전반과 후반의 톤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전생과 현생을 가로지르는 긴 서사, 목숨을 건 내기, 인간의 타락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가벼운 병맛 유머 사이의 온도 차는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p> <div contents-hash="4c545e059adfec22e7d5a2e8cc506c1a44d5ffe90c8389918ac16da4d568676a" dmcf-pid="HUtFGcUlUM" dmcf-ptype="general">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말맛' 대사 역시 이번에는 양날의 검이 되었다. "나 너 좋아하냐?"(<상속자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태양의 후예>) 처럼 문장 자체로만 보면 어색하지만 극 중에서는 중독성 강한 대사로 유행어를 만들어 온 김은숙 작가. 하지만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이런 대사들은 맥락없이 등장하는 애정 신과 결합해 시청자들로부터 '오글거린다'는 평가를 얻는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7e7b643b541f0918706f3939931cc78deafe1477b3afab7a05d7f26d0e609f4" dmcf-pid="XuF3HkuSu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4825onbr.jpg" data-org-width="1280" dmcf-mid="fl7U5wqyu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4825onb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d0e3a2292179f37aa7e0cf15f3e3f0332ef5544a7005c201d5b05116d202e27" dmcf-pid="Z730XE7vuQ" dmcf-ptype="general"> <strong>극명하게 엇갈린 시청자 반응</strong> </div> <p contents-hash="9f648b787f279a40decbc74aadedc39c58640d5648eef57141c605ac9aa38fc3" dmcf-pid="5z0pZDzT7P" dmcf-ptype="general">시청자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 지점은 명확하다. 이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은 김은숙 월드의 문법에 익숙하고 그것을 즐길 준비가 된 이들이다. 김은숙 작가의 로코(로맨틱 코미디)는 원래 이렇다는 걸 알고 있고, 출연하는 배우의 외모를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걸 이미 숙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런 반응은 작품을 작품 그 자체로 평가하기 보다는 작가가 그간 빚어온 브랜드, 그리고 배우의 비주얼을 소비하는 태도에 가깝다.</p> <p contents-hash="cb6666d63829ec67c498856963312490ce7ede03efaa6b527d5d466b04c1da25" dmcf-pid="1qpU5wqy76" dmcf-ptype="general">반면 불호를 표한 관객들은 유치한 대사, 핍진성을 무시하는 신, 낮은 웃음 타율을 지적한다. 이들의 지적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 재미를 제공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판타지 장르에서 핍진성이 부족하고 서사 또한 웃음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면서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감축시킨다. 김우빈과 수지의 케미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p> <div contents-hash="36a97acb5383ccdf4d8770b74ef56c1acfc54defbb6cf4476ff0c637d9b7f3ca" dmcf-pid="tSOIEPSg78" dmcf-ptype="general"> 9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재회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호흡이 실제로 작품에서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는 의문이다. 감정이 과잉인 지니와 감정이 결여된 가영이라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이 대비가 실제로 로맨스로 설득력 있게 전환되는지는 시청자마다 평가가 갈린다. 물론 극명한 경멸에서 시작해 서서히 사랑과 애정에 가까운 감정으로 변모해 가는 두 인물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은 이 작품의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다. 하지만 이후 가영이 전생의 기억을 마주하면서 과거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과정은 로맨스의 농도를 희석시키며 작품의 주요 매력을 떨어트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f352232999ca64bda763b14a825e5cbfa3abddf63cec38c144dcfdd6a8ec22a" dmcf-pid="FvICDQva0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6115snvc.jpg" data-org-width="1280" dmcf-mid="4jogeuA80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ohmynews/20251006171506115snv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adc2f82849ba86c3bdc59a7a5261986568d6fbcabcbc5bde3e8746a3d275ddd" dmcf-pid="3TChwxTN0f" dmcf-ptype="general"> <strong>'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가 마주한 한계</strong> </div> <p contents-hash="33cc942d2e766f0d63c18d974bb248dd1e9f64c2156abc8ced20149e15601468" dmcf-pid="0yhlrMyjpV" dmcf-ptype="general">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안전지대인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지만, 그 안전지대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스터 션샤인>과 <더 글로리>가 증명했듯 작가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하지만 익숙한 장르로 돌아온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시그니처를 반복하는 데 그쳤고 신선함 대신 피로감과 작품의 약점을 노출시켰다.</p> <p contents-hash="2523d0b48499a2575c4f9ae5f7f5fa24b2d1488144a5ddb318059b632b3e6fef" dmcf-pid="pWlSmRWA02" dmcf-ptype="general"><다 이루어질지니>는 판타지라는 장르적 외피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본질 사이의 불협화음이 지나치게 도드라진 작품이다. 전생과 현생을 가로지르는 서사, 인간의 타락과 구원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정작 작품은 그 무게감을 감당하지 못한다. 로맨틱 코미디로서도 온전한 장르적 쾌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p> <p contents-hash="c2b104f2d12924650d7cfed5a55eb18b13948ed12324110e10979d0cdb5d7963" dmcf-pid="UYSvseYc39" dmcf-ptype="general">지나친 장르물로 지쳐있던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려는 작품으로 돌아왔지만 이 작품이 보여주는 건 김은숙 월드의 건재함이 아니라 그 세계의 균열이다. 한국 로코 드라마는 김은숙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지만, 이제 그 공식은 완전하게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넷플릭스 1위라는 성공적인 기록에도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는 어디로 향해야 할지 길을 잃은 것만 같다.</p> <p contents-hash="83a4af17897d04338cd181624b6622d9345146213c99263cb03fe97afa86dd46" dmcf-pid="uGvTOdGk7K"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지훈♥아야네, 한집 사는 '19명 3대 대가족'과 보낸 추석 "각 층에서 음식 준비" 10-06 다음 가왕 조용필의 ‘대국민 안방 싱어롱’...‘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드디어 공개 10-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