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비혼, '나는 솔로' 왜 보냐고요? '이 느낌' 때문입니다 작성일 10-08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SBS Plus·ENA <나는 솔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bhzsRqyuu"> <p contents-hash="92154d71809a8496cc96f1aeb55f9210575fe9af9aaa8f2e36df8d15889de385" dmcf-pid="4KlqOeBW7U" dmcf-ptype="general">[신소영 기자]</p> <p contents-hash="7891db1d64fd17e2443a22fd13ff2196b305f2e85b68ed376d0ed5ee2e0e6225" dmcf-pid="8zOUwQuSzp" dmcf-ptype="general">극장에서 먹는 팝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을 때, 혼밥을 할 때 시청하는 게 <나는 솔로(아래 나솔)>라는 프로그램이다.</p> <p contents-hash="1177a9a3fe6942bb168496b9f3642c5e40d625a5839eb3e6070dfa932ab99882" dmcf-pid="6qIurx7vu0" dmcf-ptype="general">나솔에서 가장 재미있고 도파민이 터지는 건 돌싱 특집이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돌싱들이 자신과 감정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고, 표현 방식과 관심 있는 상대를 선택하는 기준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p> <div contents-hash="e6c179ef843ee19c64a5c427d68769dd0f7cecdb1e20beaeacc082bf882fcca3" dmcf-pid="PBC7mMzT03" dmcf-ptype="general"> <strong>돌싱 특집의 매력</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1d70afe2cda070546cb6e6b6c1a70ad4f187e18c085d12693322ebce8556b18" dmcf-pid="QbhzsRqyp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8/ohmynews/20251008140002822atfj.jpg" data-org-width="600" dmcf-mid="2mhZa95rp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8/ohmynews/20251008140002822atf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나는 솔로>에 출연하는 28기 영수</td> </tr> <tr> <td align="left">ⓒ SBS Plus / EN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0ff41839df1c9887bb71317214efd3aedb291f90fe1d985be20449776835488" dmcf-pid="xKlqOeBWpt" dmcf-ptype="general"> 이번 나솔은 돌싱특집이다. 아직 중반이기는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마성의 매력(?)을 가진 한 남자(영수)를 둘러싼 여성 출연자들의 치열한 경쟁이다. 전지적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영수에게만 여성 출연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게 좀 의아했다. </div> <p contents-hash="711bfcb6eb3387beba42d242f2e7c5150cb96f9f5d6bb3fb2f557252afc792b0" dmcf-pid="ym8D2GwM01" dmcf-ptype="general">영수라는 캐릭터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스타트업 대표로 (자기표현에 의하면) 돈 걱정 해본 적 없을 정도로 경제력도 갖추었고, 부인과는 자녀 없는 채로 합의 이혼해서 가끔 연락하며 지내는 상태이며, 상대의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다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큰 배포를 보인다. 사랑하기만 한다면 상대방의 자녀가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상관없다는 그의 말에 한 여성 출연자는 눈물까지 흘렸다.</p> <p contents-hash="5fca5f321812447b8a4c44cc78edb22289704c64076ee9872edf2af8530941b5" dmcf-pid="Ws6wVHrR75" dmcf-ptype="general">시청자로서는 매끈하기만 한 그의 말이 어쩐지 100% 신뢰가 가지 않았으나 여성 출연자들 사이에서 그는 최고 인기남에 등극했다. 나만 의심병 환자인가 싶어서 댓글들을 보니 내 느낌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쯤 되자, 누구보다 재혼 상대를 고르는 데 신중했을 여성들이 왜 그렇게까지 영수에게 혹했는지 궁금해졌다. 다시 인터뷰를 찾아서 보기 시작했고, 하나의 단서를 발견했다. 그들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에 대해 말한 부분에 공통점이 있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와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거다.</p> <p contents-hash="76e4169e6e5266e42de2820abd35ec68e0c0fb9abaa0ffcccb5cd5f406c13e70" dmcf-pid="YOPrfXmezZ" dmcf-ptype="general">실제로 그는 대화할 때 상대와 눈을 맞추며 잘 들어주었다.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여성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맞장구를 치면서 바로 듣고 싶어하는 말을 했다. 가령 '나는 양육해야 하는 아이가 있는 상황이고 너는 아이가 없는데, 이런 나여도 괜찮아?'라는 그녀들의 속내를 빠르게 읽고 영수는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의 환경까지 사랑하고 품어야 한다", "내가 다 책임질 수 있다", "남자가 경제력이 있어야지"라고 답한다.</p> <p contents-hash="d98565eef3b593955949c4ce626e6d3f987a2f2c9f7982756ce6dae2cea7be39" dmcf-pid="GIQm4ZsdzX" dmcf-ptype="general">굉장히 모범적인 정답이다. 하지만 두루뭉술했고, 데이트하는 모든 여성에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행히 여성들이 그의 두루뭉술함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좀처럼 그를 포기하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다.</p> <p contents-hash="141c09d0f41961412d5f813c22a11421c61c368d40448bb60ea84a8d4736b9c6" dmcf-pid="HCxs85OJ7H" dmcf-ptype="general">누구보다 신중할 그녀들이 뭐든 다 괜찮다고 하는 포장 가득한 프리젠테이션 같은 답변만 있을 뿐 정작 자신의 마음(진심)은 보이지 않는 채, 자신을 선택한 모든 여성에게 호감이 있다고 말하는 남자의 말에 왜 그렇게 휘둘리는 걸까.</p> <p contents-hash="92ef8091d5c475011ba05f3d130bb63b31db6cde3c66e27f1fd2bd9e89d7687b" dmcf-pid="XqIurx7vuG" dmcf-ptype="general">선뜻 이해되진 않지만 그녀들의 입장에 서보니,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를 혼자 양육하는 무거운 책임감과 고단함을 애써 누르고 산 여성들에게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그에 반응하는 말을 듣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나라고 다를까 싶었다.</p> <div contents-hash="ee2866f84ee666d4a2982160d74e92c469d901d120c7bec7630faf5bd55c9808" dmcf-pid="ZBC7mMzTUY" dmcf-ptype="general"> <strong>'나솔'이 주는 위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53549035a28e665b8f4d937b7f8e67054d7e0989c40f36001b0e06e556a4208" dmcf-pid="5bhzsRqy0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8/ohmynews/20251008140004105szih.jpg" data-org-width="560" dmcf-mid="VpOUwQuS3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8/ohmynews/20251008140004105szi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나는 솔로>에서 영수에게 빠진 28기 현숙</td> </tr> <tr> <td align="left">ⓒ SBS Plus EN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3b64d3f163a9252c030023ef09d440f98d91ecfc10ec03e8b3c8bc3c2c9eaa1" dmcf-pid="1KlqOeBW3y" dmcf-ptype="general"> 난 비혼이다. 뭐든지 혼자 결정하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그러면서도 85세가 된 어머니를 보살피며 살아야 하는 직장인 50대 비혼. 혼자의 삶을 씩씩하게 잘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되지 않은 건 아니다. </div> <p contents-hash="d1eaa14c7be8638bf6b298b24b5b50ae7289c5ae7871c90db0be4a2323433aad" dmcf-pid="t9SBIdbYFT" dmcf-ptype="general">얼마 전, 지독한 독감에 걸려서 2주 동안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아픈 상태에서 출근했다. 마침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 집을 구하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접촉 사고까지 당했고, 강아지 두 마리 산책을 하루에 총 다섯 번을 나가야 했다.</p> <p contents-hash="812b0c8432b68e1e510daf3e7627134c5ff5a8f1f319de8f0c060ed59430ebf5" dmcf-pid="F2vbCJKGuv" dmcf-ptype="general">내 몸이 그런 상태니 노모를 돌보는 것도 제한적이었다. 몸도 마음도 고된 2주가 넘어가니 몹시 힘에 부쳤고, 자동으로 이런 때는 내 이야기를 할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있다고 해도 내 책임의 영역은 오롯이 내 몫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그랬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흔들리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돌싱이든 비혼이든 그 누구든.</p> <p contents-hash="05637e5c410778556263e0a4dad43b4c015ddad1d81e57909843ffdea1a23c47" dmcf-pid="3VTKhi9H3S" dmcf-ptype="general">그래서일까. <나는 솔로>를 보면서 가장 많이 공감하는 건 사랑 이야기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장면'이다. 그래서 잘 듣고 있는 듯 보이지만, 공허했던 영수의 말보다 딸아이를 키우는 옥순에게 마음이 있는 영호가 딸이 상처받지 않는 것이 1순위라는 옥순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또 옥순의 딸이 친아빠와 교류하고 있지 않아서 자신이 아빠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구체적인 말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교과서적인 정답보다 훨씬 구체적이면서도 능동적인 반응이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a474e1c7d423e4fd633f343626cbcd29d4f8c8ee98cf92f8c5a380630c064715" dmcf-pid="0fy9ln2Xul" dmcf-ptype="general">누군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그 사람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사소한 일에도 반응해 주는 일. 그건 사랑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본능 같은 것이다. 돌싱이든 비혼이든, 결국 우리가 바라는 건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이해받는 느낌' 아닐까. 그 느낌이면, 잠시라도 버틸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7366e4e83a954c695bc15e0529aa7e947f806d44073c1dde07114d1756b372d" dmcf-pid="p4W2SLVZuh" dmcf-ptype="general">물론, 현실에서는 모든 게 다 괜찮고, 내가 지고 있는 짐을 함께 지겠다고 나설 상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내 일은 내가 해야 하고, 내 삶은 내가 감당해야 한다. 몸이 아프고, 일이 밀리고, 노모를 돌보며 강아지 산책을 나가는 날에도 결국 나를 일으키는 건 나 자신이었다. 때로는 힘에 부치긴 해도 그런 순간들이 내 삶의 근육이 되고 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이번 나솔 돌싱녀들의 고단함과 단단함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p> <p contents-hash="ba8f6565f778874df69b38a032111afca675c51fe2ab974499c1ad3973130370" dmcf-pid="U8YVvof53C" dmcf-ptype="general">이 맛에 수요일이면 맥주 한 캔을 들고 <나는 솔로>를 본다. 누군가의 대화, 누군가의 웃음, 누군가의 흔들림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작은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응원하게 된다. 결국 인생이란 건, 누구와 함께든, 혼자서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든 견디고, 또 살아내는 이야기니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미야오, 총도 잘 쏘네…‘아육대’ 권총 사격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10-08 다음 서현, 올블랙 드레스에 돋보이는 백옥 피부 '우아한 블랙스완' [MHN영상] 10-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