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트럼프 가수' 배드 버니 슈퍼볼 무대에 MAGA 진영 총공세..."ICE 투입·맞불쇼까지" [스춘 이슈] 작성일 10-10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터닝포인트 USA "올-아메리칸 하프타임쇼" 개최 발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0/10/0000074044_001_20251010090014620.jpg" alt="" /><em class="img_desc">배드 버니가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선다(사진=WPLG 뉴스 화면)</em></span><br><br>[스포츠춘추]<br><br>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고(故) 찰리 커크가 설립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가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체 '올-아메리칸 하프타임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br><br>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터닝포인트 USA는 내년 2월 8일 슈퍼볼 하프타임쇼와 같은 시간에 "신앙, 가족, 자유를 기념하는" 별도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달 사망한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현재 단체 CEO를 맡고 있다.<br><br>공개된 홍보물에는 출연 음악가와 세부 정보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만 나와 있다. 웹사이트에는 개인정보 외에 "어떤 음악 장르를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하나 있을 뿐이다. 선택지는 '영어로 된 모든 것', 아메리카나, 클래식 록, 컨트리, 힙합, 팝, 찬송가 등이다. '영어로 된 모든 것'이라는 선택지가 첫 번째로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br><br>지난달 26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개최한 행사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찰리 커크는 생전 극우 성향 활동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설립한 터닝포인트 USA는 보수 청년 운동을 표방하며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br><br>디 애슬레틱은 "슈퍼볼 맞불 프로그램은 새롭거나 드문 개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니멀 플래닛이 2005년부터 '퍼피 볼(강아지 볼)'을 21회 방영한 바 있다. 다만 퍼피 볼은 슈퍼볼 킥오프 전에 방송됐다. 터닝포인트의 쇼는 하프타임쇼와 정확히 겹치는 시간대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정치적 대항 행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0/10/0000074044_002_20251010090014635.png" alt="" /><em class="img_desc">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에 환호하는 백인여성 운동선수들.</em></span><br><br>온라인 반응은 냉소적이다. 디 애슬레틱의 기사 댓글란에는 "찰리 커크의 죽음이 터닝포인트 USA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사건이 됐다"는 댓글이 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들의 터닝 포인트였다"는 답글도 달렸다.<br><br>일부는 터닝포인트의 위선을 지적했다. "신앙, 가족, 자유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나를 위한 자유, 너는 안 돼'라는 뜻"이라는 댓글, "터닝포인트는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해고시키려는 바로 그 집단"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br><br>배드 버니 선정을 두고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배드 버니가 하프타임쇼를 하는데, MAGA 지지층 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문제 삼는 건 대통령이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미국인 75% 이상은 MLS 팀 하나도 이름 못 댄다. 배드 버니도 마찬가지"라는 반론도 나왔다.<br><br>인종 문제를 둘러싼 설전도 뜨거웠다. "배드 버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이자 가톨릭 신자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영토인 줄도 모르나? 기독교인이 흰 빵보다 어두운 피부색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워크(진보적) 문화 강요"라며 반발했고, 이에 "레게톤 음악에 워크한 게 뭐가 있나? 아니면 그의 민족성이 문제인가?"는 반박이 이어졌다.<br><br>찰리 커크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불거졌다. 일부는 좌파의 정치적 폭력을 비난했고, 다른 이들은 커크 살인범이 실제로는 트럼프 지지자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커크가 옹호한 게 뭔지 아나? 동성애자 돌로 치기, 여성 투표권 반대, 이민자 대량 추방"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br><br>결국 터닝포인트 USA의 맞불쇼는 스포츠를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영어로 된 모든 것'을 첫 번째 선택지로 내세운 것부터 노골적이다.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라틴계 가수가 무대에 서는 게 그렇게 불편한가. 신앙과 가족, 자유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특정 인종과 언어만을 '올-아메리칸'으로 규정하려는 배타적 기획이다.<br><br>트럼프 행정부가 ICE 투입을 예고하고, 보수단체가 맞불쇼를 기획하는 이 상황은 미국 사회의 깊은 분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원래 슈퍼볼은 미국인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다. 그런데 지금은 문화 전쟁의 전선이 됐다. 스포츠를 정치판으로 만드는 건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이다. 배드 버니가 아니라.<br><br> 관련자료 이전 신진서, 퉈자시 꺾고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준결승 진출 10-10 다음 무대 위의 글로리, 김히어라가 쓰는 10년의 팬레터 10-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