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질지니'의 심상치 않은 행보, 김은숙 작가의 메시지 작성일 10-10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iNnEdbYpQ"> <p contents-hash="a8632ab524189cb1e3deb3140087384b8eda63043166236d7888f105cf1a5827" dmcf-pid="BnjLDJKG3P" dmcf-ptype="general">[유정렬 기자]</p> <p contents-hash="466ca2c33dd654116e62bba187de35a2ec0ce1492884f3b4044fc5abb97c689a" dmcf-pid="bLAowi9Hz6"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에 오르더니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도 국내 시청 순위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p> <p contents-hash="a3af940443133140775203a21f5f4503afe3fc1603028cf2f7f69dfb0c6bdd6a" dmcf-pid="Kocgrn2X78" dmcf-ptype="general"><다 이루어질지니>는 멜로 장인 김은숙 작가가 쓴 오랜만의 신작이다. 고대 신화 속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기가영(수지),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김은숙 작가의 돋보이는 대사 감각, 거기에 판타지가 잘 어우러져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다.</p> <p contents-hash="f2e6c4e2768f82c303668c32db2f30d6494fe4a6657940f2f8e32b0bb5489898" dmcf-pid="9gkamLVZu4" dmcf-ptype="general">총 13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지난 3일, 추석 연휴에 맞춰 전 회차가 동시에 공개됐다. 긴 연휴 동안 정주행하기에 적당한 길이와 템포를 가진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안정적이고, 조연들 역시 빈틈이 없다.</p> <p contents-hash="0563c8b30f2c10bcd4b6c70acba69da4d35e3ea66be97e7c0c73e252381b07c3" dmcf-pid="2aENsof5uf" dmcf-ptype="general">소재 또한 신선하다. 983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과 현대를 살아가는 사이코패스 여인의 사랑이라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이 낯설게 다가온다. 특히 두 인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전생'이라는 장치를 더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p> <p contents-hash="2731577ac33f3e1a3d508caafb2b70d9863d3b897ea433397170bbaccbc2c543" dmcf-pid="VArcCN6FuV" dmcf-ptype="general">기가영이 고려 시대에 노예로 중동에 팔려간 소녀의 환생이라는 설정은, 역사 시간에 배운 '벽란도'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아라비아 상인들과도 교역했던 역사적 사실을 차용해 이질적인 두 인물의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한다.</p> <div contents-hash="1ff59daf9d6bfb241c280634086d123a1afe8387e476a9d5d7e7f22dd7655c69" dmcf-pid="fcmkhjP3z2" dmcf-ptype="general"> <strong>타인을 위해 세 가지 소원을 비는 가영</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26d25fa438a50642cda84847025bdc74ac6913615a307ec4105079a9fa7cbcc" dmcf-pid="4ksElAQ0F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0/ohmynews/20251010111202185hdev.jpg" data-org-width="1280" dmcf-mid="7XM8iVtsp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ohmynews/20251010111202185hde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사이코 패스 기가영(수지)와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은 천년의 사랑을 이어온 사이다</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예고편 갈무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ccc99330215379e10288bc1a819ea1a0da0e679c7d513b104c7cad3f763f5be" dmcf-pid="8EODScxpUK" dmcf-ptype="general">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드라마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데 있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 <미스터 선샤인>처럼, 단순히 이성 간의 사랑에 머물지 않고 인류애로까지 확장한다. </div> <p contents-hash="56207dbe8f268de401a7ec5a093400522c0583250faf24958a3a02fa5b2b519d" dmcf-pid="6DIwvkMU7b" dmcf-ptype="general">주인공 기가영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세 가지 소원을 빈다. 대부분 욕망을 채우기 위해 소원을 비는 사람들과 대조적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 어떻게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빌 수 있었는지, 그 해답은 그녀의 가족과 마을 공동체에 있다.</p> <div contents-hash="e6ae4cff43522094ea5c47f9cdf67f0a1284427543201a4200d4130811d55ff1" dmcf-pid="PwCrTERuzB" dmcf-ptype="general">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타고난 가영은 어릴 적부터 분노 조절 장애와 폭력성을 보여왔다. 그런 손녀를 지켜준 이는 할머니 오판금(김미경·안은진)이다. 판금은 손녀의 충동적인 성향을 그보다 더 뜨거운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감정의 언어를 하나씩 가르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961d4595bd1373ff8b2a233a1ad46433a84fd3e7a5d81562b1a6d4d2e371b89" dmcf-pid="QrhmyDe77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0/ohmynews/20251010111203414sbya.jpg" data-org-width="1280" dmcf-mid="zIp1qXme3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ohmynews/20251010111203414sby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가영은 할머니와 마을 어른들로부터 감정의 언어를 익히며 자랐다</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예고편 갈무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66344f4d8bff5cc67e898558f63d92db1009255c70923c07858c6509941d4cb" dmcf-pid="xmlsWwdzUz" dmcf-ptype="general">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도 변하며 성장해 간다. 처음엔 두려워했던 이들이 점차 가영을 이해하고, 아이가 돌발 행동을 할 때마다 함께 가르치며 다독였다. 낫을 손에 쥐면 글자를 알려주고, 망치를 휘두르려고 하면 목공을 알려주는 식이다. </div> <p contents-hash="f6b7b2bf94923c87c3a9ec7b051d3fd0a56c8a31b73409ae080c95085d4cf5ed" dmcf-pid="yLAowi9Hz7" dmcf-ptype="general">아프리카 속담인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를 절로 떠올리게 된다. 램프의 정령이나 죽음의 천사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었던 한 명의 아이를 마을이 마음을 모아 품는 이야기다. 혐오와 분열이 일상화된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이야기가 판타지처럼 느껴진다.</p> <p contents-hash="08a75a8f989b83389d85f5b09977683210b852de7370a0c204b2bba6ab51dfa4" dmcf-pid="Wocgrn2Xuu" dmcf-ptype="general">세대, 성별, 인종 등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동체의 사랑'이라는 오래된 메시지를 다시 꺼내 든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이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말했듯,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p> <p contents-hash="b47178f094054f110ec130a95492a06a94883d6f5ffa9f269a2dec90ebf9527f" dmcf-pid="YgkamLVZ3U" dmcf-ptype="general">책을 꼭 읽지 않더라도 제목만큼은 기억해 두자.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기술이라는 것. 추석 연휴의 끝자락, 둥근 보름달 아래에서 우리가 진정 빌어야 할 소원이 아닐까. 사랑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p> <p contents-hash="65eb5411df8d894f388fa677f4d12c7673c634f72deca5d51c16458b7b10d5ca" dmcf-pid="GaENsof57p"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브런치,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가왕의 위엄" 조용필이 사로잡은 추석 안방…연휴 최고 시청률 15.7% 10-10 다음 이승윤, 명절 선물 제대로…‘역성’ 실황 영상 공개에 팬들 폭발 10-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