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초과학에 '초장기 투자' … 한국은 "언제 돈 됩니까?" 물어 작성일 10-10 3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vl5ohaVC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be398beb23c4ded6b87bdde174498022c273524d260267c6ee2567e2c655e9" dmcf-pid="UChZLCg2h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180604539aock.jpg" data-org-width="500" dmcf-mid="FbhZLCg2l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180604539aoc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4697fdc892021d3ca60bdaa90481bfb5632bbce86ebcacf92b796e431bdf0f6" dmcf-pid="uhl5ohaVTP" dmcf-ptype="general">"이 연구가 기업에 도움이 되겠느냐고요? 100년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p> <p contents-hash="87f48936f55d8e082da7d8ba86f3cc9aa888d38e0a270b950f32fe0f2fda99f5" dmcf-pid="7lS1glNfW6" dmcf-ptype="general">1958년 일본이 기후현 폐광 가미오카에 중성미자 관측 장치인 '가미오칸데' 구축을 준비하던 시기, 연구를 이끈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교수가 "중성미자가 산업계에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는 대기업 임원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10년 후라 경제 재건이 시급했지만, 석연치 않은 대답을 듣고도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거금을 들여 장비를 건설했다. 약 30년이 흐른 1987년, 고시바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p> <p contents-hash="2a49b3cd29131816523449b3cab442abacf083c1b0af076ae4aa02b64073765a" dmcf-pid="zSvtaSj4T8" dmcf-ptype="general">그의 제자인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교수는 1990년대 가미오칸데보다 성능이 뛰어난 '슈퍼 가미오칸데'를 설계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던 시기였는데도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또 한 번 당시 돈으로 1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슈퍼 가미오칸데는 1998년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음을 밝혀냈고, 일본은 2015년 또 한 번 노벨 물리학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p> <p contents-hash="0fc3fb121681b75fc196223e75aaa0ceb8b129ff6aa6c7c6872b3387e01f6092" dmcf-pid="qvTFNvA8y4" dmcf-ptype="general">일본 노벨상의 저력은 100년을 내다보는 '묻지 마 투자'에서 나온다. 1917년 설립돼 '일본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기초과학연구소 '리켄(RIKEN·理硏)'은 이런 묻지 마 투자 정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리켄은 수십 년에 걸친 장기 투자로 탄탄한 기초과학 연구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30년 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가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8c4b2507074a13173a15542155b62a3996854977554ff839ee6a6c2bd7d36e" dmcf-pid="BTy3jTc6y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180605781djhm.jpg" data-org-width="336" dmcf-mid="0pFKOtCny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180605781djh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5fda8bf62493c8b246ab31241243374d60dbc2388befc957c243bf2bcb6645e" dmcf-pid="byW0AykPvV" dmcf-ptype="general">고시바 교수의 사례처럼 일본 과학계가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기초과학 지출은 '상향식(Bottom-Up)' 연구에 집중된다. 정부가 지정한 주제가 아닌, 연구자가 제시하는 학술적으로 뛰어나고 독창적이며 선구적인 연구를 전략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다. 중간 점검으로 예산이 깎이는 일이 드물어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하고, 20~30년 이상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 실적을 낼 수 있다. 리켄의 이사장을 지낸 고(故) 마쓰모토 히로시 교수는 2016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무용이용(無用而用·당장은 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용한 것)'이라는 글을 써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p> <p contents-hash="8f9a9ed492e1980925f48a24d49bbef6191f685b7dd6065e8c605cb6459ed191" dmcf-pid="KSvtaSj4W2" dmcf-ptype="general">리켄 출신인 김유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변환연구단장은 "한국 기초연구 생태계가 고만고만한 2~3년차 묘목으로 채워져 있다면, 일본은 곳곳에 수십년된 큰 나무가 있는 형국"이라며 "젊었을 때 작은 연구로 싹을 틔우게 하고, 꾸준히 지원하며 거목으로 키워낸 것이 지금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들"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47f334da64baea1a6fc1434032d83c279727432734cc1aa1119a74aeaf96927" dmcf-pid="9vTFNvA8S9" dmcf-ptype="general">한국이 가장 부러워해야 할 것은 '뿌리 깊은 과학 존중 문화'라는 의견도 나온다. '27대0'이라는 한일 노벨 과학상 격차를 불편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과학 존중 문화 정착에 투자해온 일본의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p> <p contents-hash="c5ee8e78ceaddc36ddc94ab21be8762d457250ac34ea18b7f0b4e8181684c8aa" dmcf-pid="2Ty3jTc6TK" dmcf-ptype="general">한국은 여전히 단기적 시각에서 '경제성 중심'으로 과학기술을 바라본다.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을 정의하는 헌법조차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127조 1항)고 명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과학계 관계자는 "감염병, 기후변화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과학 이슈는 경제와 산업 논리만으로 풀어 갈 수 없다"며 "한국 과학이 바로 서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의 근간인 헌법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직언했다.</p> <p contents-hash="3705f91259af014d867e9bcbf4e1e700a58a48930379c262df7fa5b3a084fc32" dmcf-pid="VyW0AykPCb"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이 정부나 연구기관에서 연구비를 받기 위해 작성하는 기초과학 연구 제안서에도 여전히 '연구를 통한 경제적 가치' 항목을 명시하도록 요구하는 상황이다. </p> <p contents-hash="4465accb7a9d91fbf08138f4a89cb2643cfb45b615fef05c877aeb669e1a79b9" dmcf-pid="fWYpcWEQlB" dmcf-ptype="general">김석형 미시간주립대 화학과 교수는 "기초과학은 산업 기술력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이러한 분리에 대한 인식부터가 부족하다"며 "한국 과학계에서는 과학과 공학, 기술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지만, 정부조차 기초과학 장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p> <p contents-hash="1ac1347b6a4fc1d42f9a71d1bd7101112a534d9079d4f472296c5442426e9de3" dmcf-pid="4YGUkYDxTq" dmcf-ptype="general">[이새봄 기자 / 고재원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오픈AI가 쏘아올린 '소라2' 열풍…AI가 만든 숏폼시대 '성큼' 10-10 다음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법은 핵융합 발전" 10-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