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함께 쳐주신 것 같습니다" 작성일 10-12 26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5/10/12/0000150841_001_20251012161020779.jpg" alt="" /><em class="img_desc">유승우(대전당구연맹)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제공</em></span></div><br><br>부친을 보낸 다음 날, 유승우(대전당구연맹)는 다시 큐를 들었다. 손끝은 떨렸지만 마음은 단단했다. 하늘이 내려줘야 딸 수 있다던 전국체전 금메달을 그는 결국 하늘로부터 받아냈다. <br><br>최근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유승우는 포켓 10볼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9볼에서는 김혜림(대전시청)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추가했다. 경기 전날 부친의 발인을 한 그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마지막 샷까지 완성했다. <br><br>그는 대회를 앞두고 "전국체전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br><br>경기 내내 유승우는 묵직한 큐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했다. 마음속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대화가 이어졌고, 그 금메달은 하늘에서 지켜보는 아버지께 바치는 마지막 헌사가 됐다. <br><br>마흔이 넘은 그는 그동안 '에이징 커브(기량 저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아 왔다. <br><br>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오히려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큐 끝에는 세월보다 깊은 경험이 묻어 있었다. <br><br>"아버지가 하늘에서 함께 쳐주신 것 같습니다." <br><br>짧지만 울림이 큰 한마디였다. <br><br>유승우의 활약으로 대전시 당구선수단은 금1·은1·동1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유승우의 금메달 외에도 김혜림이 포켓 10볼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보태며 대전의 위상을 높였다. <br><br>이승찬 대전체육회장은 "깊은 아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기에 임한 유승우 선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체육회는 선수들이 마음 편히 훈련하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심진화, 故김형은 부친 생신까지 챙겼다..가슴 뭉클한 18년째 우정 먹먹 10-12 다음 '태풍상사' 이준호, 강렬한(?) 첫인상 김민하와 운명적 재회 10-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