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꾸지 못한 일, 두 명의 승자가 있는 대회” 세계 204위 바체로, 사촌 형 이기고 역대 가장 낮은 랭킹으로 마스터스 대회 정상 작성일 10-13 3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0/13/0001072831_001_20251013123112089.jpg" alt="" /><em class="img_desc">발렌틴 바체로(오른쪽)이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준우승자 아르튀르 린더크네시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0/13/0001072831_002_20251013123112149.jpg" alt="" /><em class="img_desc">발렌틴 바체로(왼쪽)이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여자친구와 사진을 찍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중국 상하이의 살인적인 기온과 습도로 이변이 속출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919만6000달러)에서 2025년 최고의 스포츠 드라마가 탄생했다. ‘레전드’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넘은 세계랭킹 204위 발렌틴 바체로(모나코)가 사촌 형을 꺾고 감격의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br><br>바체로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54위·프랑스)에게 2-1(4-6 6-3 6-3)로 이겼다. 바체로의 첫 우승이다. 바체로는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대회 단식에서 역대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br><br>이전까지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26세의 무명 선수 바체로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8강에서 세계 11위인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br><br>운명의 결승 상대는 린더크네시였다. 발체로와는 사촌지간으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린더크네시 역시 준결승에서 2021년 US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18위·러시아)를 물리쳤지만, 사촌 동생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br><br>스포츠 통계 매치인 ‘옵타’에 따르면, 둘은 마스터스 1000 결승전에서 우승을 경쟁한 최초의 사촌 선수였다. 가족간 매치업이 성사된 건 1991년 존 매켄로(미국)가 시카고 오픈에서 형 패트릭을 이긴 이후 처음이다.<br><br>바체로와 린더크네시는 프로행을 미루고 텍사스 A&M 대학에서 함께 2년 넘게 테니스 선수로서 꿈을 이어갔고, 이날 결승 무대에 함께 서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승리 직후 카메라 렌즈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라고 적은 바체로는 “방금 일어난 일은 비현실적이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겠다. 꿈도 꾸지 못한 일”이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이어 “패자가 한 명 있어야 했지만, 오늘은 두 명의 승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족이 승리한 경기”라고 했다.<br><br>바체로는 특별히 여자친구인 에밀리 스나이더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톱100 진입을 노릴 수 있었던 올해,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상승세가 꺾였던 바체로는 챌린저 투어에서 뛰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때 그를 잡아준 건 여자친구였다. 그는 “올해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목표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때마다 그녀가 ‘아니야, 결국엔 해낼거야’라고 용기를 북돋아줬고, 그 일이 지금 벌어졌다”고 했다.<br><br>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상금이 59만4077달러(약 8억원)인 바체로는 이번 우승으로만 112만4380달러(약 16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바체로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40위권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력으로 세계 규모의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br><br>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랭킹 204위 바체로, 조코비치·사촌 꺾고 마스터스 우승...역대 최하위 기록 10-13 다음 홈런왕 롤리 동점포 '쾅'…시애틀, ALCS 첫판 승리 10-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