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그림자를 넘어, 일본식 서바이벌 데스 게임의 미학 작성일 10-13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리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WWyYx7v0D">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4YYWGMzT7E"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14c7fcb97fab6328da8f8fde0606cdb83756be56b3be02f3cf3183ed13695dfc" dmcf-pid="8GGYHRqy7k"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출발부터 불운했다.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쓴 직후, 같은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로 분류된 탓에 '아류작'이라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물러서지 않았다. 피 튀기는 경쟁보다 '게임' 그 자체의 구조와 인간 내면의 심리에 천착한 결과, 일본 특유의 서정과 잔혹미가 공존하는 세계를 구축해냈다.</p> <div contents-hash="605c38302a57adf7fa863234f6292f074e302f40b9abdf39d21cdcea33454515" dmcf-pid="6HHGXeBWpc" dmcf-ptype="general"> 그 뚝심이 결국 통했다. 2023년, <아리스 인 보더랜드 3>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시리즈 최초로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장르의 유사성을 넘어, 서바이벌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적 드라마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5842d107641bc7d1f12f1909a250627aa6329992015532ceb185ed73d36c038" dmcf-pid="PbbBKwdzF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2498xthc.jpg" data-org-width="960" dmcf-mid="9TWBKwdz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2498xth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f16283e1791329449915e5d41df01a9d437269abc3b183e9897a0a676ea36de" dmcf-pid="QKKb9rJqUj" dmcf-ptype="general"> 이 시리즈가 보여주는 세계는 단순한 '게임판'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이유가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른다. 죽음이 상존하는, 즉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보더랜드는 재난의 나라 일본과 다름 아니다. 매일같이 재난에 노출된 섬나라의 불안, 사회적 고립과 경쟁의 피로,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의미를 담아낸다. 그렇기에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현대 일본의 정신적 지형도를 비춘 은유적 생존기다. </div> <p contents-hash="cbcb437fbaa667dc3dfa1ac337c28ce660543cb53ab246b181dcc8d0a8c34bec" dmcf-pid="x99K2miBUN" dmcf-ptype="general"><strong>"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strong></p> <p contents-hash="2f9678232112f0e37b9abe3a7b3a178cc9c95019fbc91cca6fd6f9f143df39cf" dmcf-pid="yssmOKZw3a" dmcf-ptype="general">대학을 중퇴하고 게임만 하며 살아온 청년 아리스는 친구들과 시부야 거리로 나갔다가 갑자기 모든 사람이 사라진 세계에 떨어진다. 이곳은 '보더랜드'라 불리며, 각자에게 체류 기한을 뜻하는 '비자'가 주어진다. 비자를 연장하려면, 즉 살아남으려면 목숨을 건 게임을 계속해야 한다.</p> <div contents-hash="ad8f88696cac5fb9194c46588346dc6e4bc878ce13e4314fb19af225294a2991" dmcf-pid="WOOsI95rzg" dmcf-ptype="general"> 게임의 종류는 카드의 무늬로 나뉜다. 스페이드는 체력전, 다이아는 두뇌전, 클로버는 협동전, 하트는 심리전이다. 아리스는 처음엔 혼란에 빠지지만, 곧 게임의 규칙을 읽어내며 생존 본능을 발휘한다. 그는 천재적인 두뇌와 함께, 누구보다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bf98bf5f769ae22531705282fbd1f5a6ed70cd0f75ad7b7dabebb98cb153af8" dmcf-pid="YIIOC21mU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3799ircv.jpg" data-org-width="560" dmcf-mid="2fF6QSj4p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3799irc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85ed0a1f00a77573f6f29bc120da95120bec6ffc3c44db78b46e4f3920d56e1" dmcf-pid="GCCIhVtszL" dmcf-ptype="general"> 동료가 죽을 때마다 괴로워하고,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그에게 생존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남는 것이다. 그의 곁에는 현실 세계에서 암벽등반을 즐기던 여성 우사기가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메우며, 게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끊임없이 죽음과 마주하는 공간에서,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끝까지 지켜야 할 유일한 희망임을 보여준다. </div> <p contents-hash="578d8b8ea085e8dd22e872ef105d3eac9431c9d61a519da8d2c5187a066c43ab" dmcf-pid="HhhClfFOun" dmcf-ptype="general">게임을 클리어할수록 아리스는 깨닫는다. 결국 게임을 만든 것도, 게임을 이기는 것도 사람이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그는 한 가지 진실에 다가간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한 생존의 기술이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p> <p contents-hash="d95d389a3f9f6bf1c801eceea1dd80151b1e99f3ec31773c65b889670cc20bb8" dmcf-pid="XccAkUTN7i" dmcf-ptype="general"><strong>일본의 불안, 그리고 인간의 도피 본능</strong></p> <p contents-hash="d8dec36b9865f6c8808b285f540165bcd3bfd6e8ded55e57e3a0061a30ab9325" dmcf-pid="ZkkcEuyjUJ" dmcf-ptype="general"><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표면적으로는 게임 액션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일본 사회의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숨어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은 '내일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집단적으로 경험했다. 보더랜드는 그 불안의 시각화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대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일상. 작품 속 세계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p> <div contents-hash="6a427cf90706a0ae588e4567f190f917bfccece3acbe4450b584b31d22f5ba18" dmcf-pid="5EEkD7WA7d" dmcf-ptype="general"> 또한 시리즈는 흥미로운 대립축을 제시한다. 하나는 현실로 돌아가려는 자들, 또 하나는 이 세계에 남고 싶어 하는 자들이다. 현실로 돌아가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 단정하는 인물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이는 그럼에도 현실을 선택한다. 이 갈등은 결국 '현실 회피'와 '직면' 사이의 싸움이며, 현대인의 일상에도 그대로 맞닿아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1818b864847ac4440f4df06357a42ea7ce6aa9c5894904643df073181d2e69c" dmcf-pid="1DDEwzYc0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5061kzid.jpg" data-org-width="740" dmcf-mid="VNkcEuyjU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ohmynews/20251013132405061kzi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f7ad51756e627aba3a206b94890804b1e188e80b9b9c0b19f635892b51f7c32" dmcf-pid="twwDrqGk3R" dmcf-ptype="general"> 아리스는 끝내 선택한다. 모든 불합리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돌아가겠다'고 말이다. 그 선택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마지막 존엄이자 의지다. 시즌 3는 이런 서사의 외전격이라 할 수 있다. 시즌 2에서 거대한 반전과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준 후, 시즌 3는 보더랜드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는 후일담에 가깝다. 일부 팬들에게는 다소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시리즈의 철학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다. </div> <p contents-hash="834730a221e51062d646351cb8a0ab56ea0df2008768ae6904665a37432be766" dmcf-pid="FrrwmBHEuM" dmcf-ptype="general"><strong>인간 존재를 묻는 일본식 SF 스릴러</strong></p> <p contents-hash="e338956678720d9ac70a53a576b01741ae3399cc476dc453ba5ab17af2db91b9" dmcf-pid="3mmrsbXD3x" dmcf-ptype="general"><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매력은 화려한 액션이나 잔혹한 게임의 설정에만 있지 않다. 그 안에는 철저한 인간 탐구의 시선이 녹아 있다. 아리스의 여정은 곧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경쟁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사회라는 보더랜드, 생존을 위해 타인을 밀어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p> <p contents-hash="e4178322829bcdd72cff4cbf2b1c7afc1ef2e4535c219479f7ee4858fce7cc39" dmcf-pid="0ssmOKZw0Q" dmcf-ptype="general">시부야의 화려한 네온 아래, 모두가 사라진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요한 종말의 게임.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미세한 인간성의 불꽃이야말로, 이 시리즈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진짜 이유다. 하여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잔혹하고도 아름답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전하니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스크린 앞에서 '보더랜드'의 다음 게임을 기다리는 이유일 것이다.</p> <p contents-hash="3dc28f6a54ac2d9751a0cd052809dbab2324b8096695f9ec8304e62520ef4f95" dmcf-pid="p55Z1i9HzP"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해민 “국회 메일서버 거래정황…입법부도 해킹 안전지대 아냐” 10-13 다음 쓰러져 응급실 갔던 한석준 근황…"다행히 잘 회복 중" 10-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