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없는 무대, 공허함 대신 가능성으로 채운 무용가 작성일 10-17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한계 너머의 감각을 표현한 <감각의 분모>의 무용가 김영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An1ZOLK3R"> <p contents-hash="e0ef93468bf39eb1c97b64f3962af418679d3ee6c32eb68da937cfac837747e2" dmcf-pid="VcLt5Io90M" dmcf-ptype="general">[이규승 기자]</p> <p contents-hash="d130746a38a971e93b26cb7d181a99e1235aaafa50424f9ca78f79426b13c769" dmcf-pid="fkoF1Cg20x" dmcf-ptype="general">"감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함께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인가?"</p> <p contents-hash="58079afe807a042df748a06154efa702f485408b68848c9e54e52425b4628047" dmcf-pid="4Eg3thaV3Q" dmcf-ptype="general">무용가 김영찬은 자신의 신작 <감각의 분모>를 설명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관객에게 향하지만, 실은 그것을 던지는 사람의 몸과 목소리에서도 이미 응답을 시작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감각의 결핍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고 있다. 상실된 감각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아니라 결핍 그 자체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존재의 방식을 말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무대 위 몸의 움직임에서 출발한다.</p> <p contents-hash="446ff08dc1624a3750b15b74737ff70f865a9e2e35854885ef1355d1d6b0ffc9" dmcf-pid="8Da0FlNfpP" dmcf-ptype="general">'2025 아르코 댄스 UP:RISE' 스테이지1에 선정된 <감각의 분모>은 오는 11월 5일, 아르코소극장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16일, 대학로에서 만난 김영찬 안무가의 소감은 간결하지만 울림이 크게 느껴졌다.</p> <p contents-hash="6b1772205d9eba464463ac1dea97e42138e0a6060ca77d3156d09c370d3ffe0c" dmcf-pid="6wNp3Sj4z6" dmcf-ptype="general">"이 공연의 의미는 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감사함'입니다. 분명 많은 분들이 지원했을 텐데 그 가운데 선정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 부끄럽지 않게 준비해야 함을 느끼고 있어요."</p> <div contents-hash="ec13b671ec21f4a3717de8b2acde0957b1184a46d2d9d670144fe85086e63d61" dmcf-pid="PrjU0vA878" dmcf-ptype="general"> <strong>감각의 결핍, 그리고 신체의 재구성</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096c0bbc1599256f9de27af4726dc16af4b4d1a71c85a76b123b40e78032b9e" dmcf-pid="Q8bmwJKGF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7/ohmynews/20251017105108039htya.jpg" data-org-width="800" dmcf-mid="KXtgLfFOp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ohmynews/20251017105108039hty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감각의 분모> 공연 연습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675d070790dab8f0493046d03596a1c5b2480c004270988e5d742cef1440978" dmcf-pid="x6Ksri9HUf" dmcf-ptype="general"> <감각의 분모>는 청각의 부재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장애에 대한 담론을 소비하거나 감각의 부재를 일종의 서사 장치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존재론적 기반으로 받아들인다. </div> <p contents-hash="ec585f1319f1aa1a77a90a8f3b31dbc2c64819f833ce7466548e79370ada548b" dmcf-pid="ySm9bZsdFV" dmcf-ptype="general">"이번 작업은 농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청각의 부재' 속 감각이라는 것에 대한 신체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업이죠."</p> <p contents-hash="d75f7bd006dbf42e96435b459815f16a02e2e9142ded2fdb645a4dbe96b747de" dmcf-pid="Wvs2K5OJz2" dmcf-ptype="general">그가 이 작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본인이 이끄는 무용단체 '29동'의 단원인 농인 무용수와 함께한 시간에서 비롯되었다.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그는 무언가를 포착한 것이다.</p> <p contents-hash="a38e7d3c755ca628208e6df66b74c898557b8ef4a0243e471d80c8f5158c73fa" dmcf-pid="YTOV91Ii79" dmcf-ptype="general">"농인 무용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그 시간들 속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겨났어요. 그리고 저희 단체 공동대표인 이선영씨가 작업 방향을 제안했죠."</p> <p contents-hash="da8af6c47819626594a070778d877da04776b4f7f583627ae5c666c0b4084c63" dmcf-pid="GyIf2tCnFK" dmcf-ptype="general">여기서 '29동'이라는 이름부터 흥미롭다. 구리의 원자번호 '29'와 움직일 동(動)을 결합한 이름이란다. 김영찬은 이 단체의 이름에 대해 '연성과 전성을 지닌 구리처럼 무엇이든 만들어내고 담아낼 수 있는 예술을 실천하고자 했던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전통춤을 이수했지만, 특정 양식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p> <p contents-hash="81d5f737d4683fb2695754b9b1ea31a84bdc3588f90296041ee45decc6cb69bd" dmcf-pid="HWC4VFhL0b" dmcf-ptype="general">청각의 부재라는 조건은 그 자체로 감각의 재조립을 요청한다. 그는 청각을 상실한 몸이 경험하는 세계는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다른 감각의 극대화와 감각 간 경계의 재구성을 요구하는 세계라고 말한다. 그는 상실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다시 감각을 찾아가는 몸의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 감각의 근원, 그리고 정체성의 본질을 묻는다. 무대 위에서 소리를 배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음악 없는 무대는 공허함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김영찬은 오히려 그 '공백'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삼는다.</p> <p contents-hash="9b55b8d77342b9307f6cc78828b4fc53889373fa991332fbb217f7e0fd25985f" dmcf-pid="XYh8f3loFB" dmcf-ptype="general">"음악 대신 빛과 그림자, 시각적 자극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구체적으로 완성된 것은 없지만, 시도를 통해 그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p> <div contents-hash="1b09e3853c7314b615799468356f5709e5d6b1065292f6673b830a8c45ec1d65" dmcf-pid="ZGl640SgUq" dmcf-ptype="general"> <strong>몸의 언어, 감각의 파편으로 채워진 리허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c754d0218eed237ccc23d4bd0798936c56dac1af700a06d3b4f7bd283bfdc45" dmcf-pid="5XvQ6UTNp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17/ohmynews/20251017105109331fpgy.jpg" data-org-width="500" dmcf-mid="9f6vljP3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ohmynews/20251017105109331fpg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감각의 분모> 공연 연습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80b5d73b8d849b4b72d0fd384aa2b3b24e03422ab3eb0470df113255123dedf" dmcf-pid="1ZTxPuyju7" dmcf-ptype="general"> 공연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대본도, 텍스트도 없이 무용수들은 각자의 기억과 감각의 파편을 꺼내야 했다. </div> <p contents-hash="bdf5be323652fe94fcf4e25250a3c2aee5b32e1a83fb8206f5c8b998b73125b6" dmcf-pid="t5yMQ7WA7u" dmcf-ptype="general">"우리 몸의 진동은 과연 서로서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표현이 가능한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말 그대로 쉬운 시간이 아니었기에 작업 전체가 기억에 남습니다."</p> <p contents-hash="f290dbc8ddd70e9fc7cb88ed7945a9849c648c515a8c26a9876192d32288922b" dmcf-pid="F1WRxzYc3U" dmcf-ptype="general">이러한 작업 방식은 그의 이전 작업들과도 연결된다. 2021년작 <숨의 무게>에서는 제주 해녀의 숨과 삶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계급, 생존의 한계를 탐구했고, <열두 개의 문>에서는 고통스러운 시절을 지나온 존재들이 서로에게 문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에게 무용은 늘 존재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예술이다. <감각의 분모>는 이러한 작업 세계의 연장선에서, 한층 더 근원적인 차원, 즉 '감각'이라는 층위로 다가간다. 과연 그는 관객이 이 공연을 어떻게 체험하길 바라는가.</p> <p contents-hash="e22483bdf8b7bf627e19b23c0fe55e3994cef74c4fafddac35b3b8a4d62201e9" dmcf-pid="3tYeMqGkUp" dmcf-ptype="general">"직접 오셔서 본인의 감각으로 느끼셨으면 합니다. 보고 있는 것이 실제 감각하는 것인지, 듣고 있는 것이 진짜 듣고 싶은 것인지, 피부로 느끼는 감각이 진짜 감각인지, 스스로 감각에 집중하며 무용수가 표현하는 것을 감각하길 바랍니다."</p> <p contents-hash="c8c537c6e328f8aaa2bf2ad540b3898b1f5a37cb98a20e543d35b4eeab327e3f" dmcf-pid="0FGdRBHEu0" dmcf-ptype="general">이처럼 <감각의 분모>는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 실험이고, 관객은 그 실험의 공동 참여자다. 이 작품에서 감각은 '예술적 오브제'가 아니라, 삶을 감지하는 생존의 촉각이 된다. 무대 위 움직임은 음향 없이도 풍성하다. 서로 다른 감각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신체가 뒤엉켜 만들어낸 긴장감. 그 안에서 관객은 각자의 방식으로 감각을 느낀다. 김영찬은 이번 무대를 통해 '존재의 아름다움'을 묻고자 했고, 그 물음은 관객에게도 똑같이 돌아간다.</p> <p contents-hash="7f1c582d5882371072809988122236ce5105519af97d84caddfe5d89e6a541c8" dmcf-pid="p3HJebXD33" dmcf-ptype="general">"사람과 사람은 다르고,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름이 있기에 인간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다름이 차별적 다름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으로 이해된다면, 존재의 가치는 더없이 아름다울 겁니다."</p> <p contents-hash="0805ac5ea5f51510b5dd3a748472bfe5ca2ef9ad9512ec738624a5bcdf811ba2" dmcf-pid="U0XidKZw0F" dmcf-ptype="general">그는 무대를 통해 감각을 묻고, 감각을 통해 존재를 묻는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춤이 아니라, 신체의 가장 근원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탐구다. '말' 이전의 언어, '소리' 이전의 감각. 그 언저리에서 탄생한 춤은 더 이상 무용만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 그 자체의 몸짓이다. <감각의 분모>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완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그것은 여전히 감각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관객을 기다리는 하나의 열린 문이다.</p> <p contents-hash="694ea8ab6df0da1ed63b1bc0fd5380df69a1273cb70814e2786bb836f349df3e" dmcf-pid="u7tgLfFO0t" dmcf-ptype="general">"공연을 보시고 각자 느낀 감각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감각이란 무엇인지, 감각은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인지, 그 물음이 공연 이후에도 관객 여러분 안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p> <p contents-hash="70e0f5eacef9edf4190e69dd0e87570fe97edf657d9a3b3072a126ae84a68cc3" dmcf-pid="7zFao43I01" dmcf-ptype="general">김영찬은 감각의 언어로 말을 걸고 있다. 결핍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감각의 어둠을 헤치고 빛을 찾아낸다. 그는 지금, 감각의 분모 위에서 조용히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그 춤은 관객의 내면에서 비로소 완성된다.</p> <p contents-hash="acaacf4ab558a7e64a6d9e32bf4283ef02958a392ca339e8e81bc8874c7d9bad" dmcf-pid="zq3Ng80Cu5"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아르코 댄스 UP:RISE>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극장이 무용 창작자들의 예술적 성장과 터닝포인트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24년 <아르코 댄스&커넥션>에서 출발해, 올해 그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자 <아르코 댄스 UP:RIS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아르코 댄스 UP:RISE>는 창작 초연 작업을 지원하는 ‘스테이지1’과 그 초연작을 1시간 분량의 완성작으로 발전시키는 ‘스테이지2’로 나뉜다. 일시적인 제작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예술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구성이다. 올해 ‘스테이지1’에는 5월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찬일, 민희정, 김영찬, 박유라 네 명의 안무가가 선정됐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병우와 결혼' 함은정 발표에…'우결 전남편' 이장우 "축하해" 10-17 다음 템페스트,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물오른 비주얼 눈길 10-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