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폐광에' 파크골프장 열풍…'복지 확대' vs '환경 훼손' 작성일 10-19 35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무분별한 건설에 운영 갈등, 환경 훼손, 졸속 추진 등 부작용 속출<br>"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 시급…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지침 마련 절실"</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AKR20251017136500062_01_i_P4_20251019090117973.jpg" alt="" /><em class="img_desc">화천군 파크골프장<br>[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 건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br><br> 고령층 인구 급증과 여가 복지 수요에 발맞춘 조치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무분별한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졸속 추진, 운영 갈등이 불거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br><br>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는 '치적 쌓기' 성격이 짙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노년층 복지·지역 경제 활성화 내세우며 앞다퉈 조성</strong> 파크골프는 작은 공과 채를 이용하는 생활 체육으로, 접근성이 좋고 비용 부담이 적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br><br> 전국 동호인은 수십만 명에 이르며,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동호인까지 합하면 파크골프 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br><br>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전국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br><br> 파크골프장 수는 상반기 기준 400여 곳에 달해 최근 5년 새 2배 이상 크게 늘어나고 있다. <br><br> 경북에서는 현재 71곳, 1천54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올해만 8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AKR20251017136500062_02_i_P4_20251019090117977.jpg" alt="" /><em class="img_desc">야간 파크골프장<br>[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협회 회원 수만 2만여명이며, 회원 가입 없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을 합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br><br> 최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왜 파크골프장 문을 열지 않느냐'는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br><br> 경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지자체가 총 74곳, 1천366홀을 운영 중이다.<br><br> 진주(12곳), 거창·합천(각 9곳), 창원(8곳)뿐 아니라 산청·하동·통영 등에도 파크골프장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br><br> 수도권에서도 파크골프장 확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br><br> 인천시는 올해 4곳을 추가해 총 8곳으로 늘리고, 약 114억원을 들여 72홀 규모의 매립지 파크골프장을 추진 중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PYH2025073108250005300_P4_20251019090117980.jpg" alt="" /><em class="img_desc">폭염에 더 뜨거운 파크골프 열기<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경기 의정부시는 내년 6월 부용터널 상부에 18홀 규모를, 가평군은 하천변에 1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br><br> 정부가 올해 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하면서 추진 속도가 붙었다.<br><br> 부산은 현재 17곳, 342홀 규모지만 파크골프 인구가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4곳, 689홀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br><br> 지자체들은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br><br> 전북은 전주·김제·순창·남원 등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 해 27홀 규모 시설을 추가로 만들었다.<br><br> 충북은 청주시 내수읍에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논란 속에서도 45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을 준공했으며, 모두 100홀 이상 조성을 목표로 2단계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br><br> 강원 삼척시는 석탄산업 쇠퇴 이후 대표적 폐광지역인 도계에 전국에서 가장 긴 1천580m 코스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AKR20251017136500062_05_i_P4_20251019090117984.jpg" alt="" /><em class="img_desc">삼척 도계 파크골프장<br>[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최전방 접경지역인 화천군은 파크골프를 산천어축제에 이은 새로운 대체산업으로 역점 추진 중이다.<br><br> 현재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까지 합쳐 모두 6개, 108홀 규모의 기반을 갖추는 화천군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180만명 이상의 동호인을 유치했으며 이 중 외지 방문객 비율은 절반에 달한다.<br><br> 화천군 관계자는 "노년층의 건강 증진을 돕는 생활 체육이자, 여가 복지 확대의 대표 모델인 파크골프를 지역 축제·관광과 연계해 새로운 경제 효과 창출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유료화 갈등·환경 훼손 등 부작용 잇따라</strong> 파크골프장 건설이 '복지 확대'라는 명분만으로 순항하는 것은 아니며, 운영 갈등, 환경 훼손, 졸속 추진 등 부작용도 속출한다.<br><br> 경북의 경우 골프장 대부분을 지자체가 직영하지만, 10곳 가까이는 관련 단체가 위탁 운영한다.<br><br> 한 지자체에서는 위탁 운영 단체가 "연회비를 내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 주민 반발을 샀다.<br><br> 결국 해당 지자체가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AKR20251017136500062_03_i_P4_20251019090117987.jpg" alt="" /><em class="img_desc">파크골프장<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또 다른 지자체는 예산 5천만원을 들여 도심 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설치하려다 "시민이 많이 찾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훼손해서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주민 반대에 포기했다.<br><br> 세종시는 무료 운영하던 파크골프장 한 곳을 연간 수천만원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 유료화했지만,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br><br> 도심 공원 잔디광장을 파크골프장으로 용도 변경하면서 '공원 훼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br><br> 천안시는 2017년 565억원가량을 투입해 동남구 신부동 일대 도솔공원(6만1천427㎡)을 조성했는데, 불과 10개월 만에 공원 전체 면적의 24% 규모 잔디광장을 18홀 크기 파크골프장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하면서다. <br><br> 이후 시간이 흘러 천안시가 잔디광장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파크골프협회와 이용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br><br> 시는 올해 말까지만 파크골프장 사용 승인을 내준 상태다.<br><br> 환경 훼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br><br> 의정부시는 부용터널 상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 했지만, 해당 부지가 환경등급 2등급 이상으로 높은 지역이라 한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br><br> 성남시는 탄천변에 설치된 2m 높이의 그물망 펜스가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br><br> 의왕시는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에 반대 민원이 100건 가까이 몰리자 지난 4월 계획을 아예 취소했다.<br><br> 광주에서는 불법으로 운영되던 파크골프장이 강제 철거되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PYH2025101514770005400_P4_20251019090117990.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 서구, 불법 파크골프장 행정대집행<br>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부산 영도구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지 내 파크골프장 조성이 추진되자 연구원 노조가 '연구환경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br><br> 충북도립 파크골프장은 졸속 행정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br><br> 축산시험장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지를 줄여 45홀을 조성해 놓고도, 운영 조례 제정 등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이달 말 준공식 이후 개장은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br><br> 동물 사육용 초지가 줄어 매년 2억원 안팎의 사료비 부담이 늘고, 공사 과정에서는 전선·수도관이 훼손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br><br> 이처럼 무리한 추진에 선거용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br><br>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생활자치국장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진행하는 예측 가능한 행정이 아니라 근시안적인 보여주기식 행정만을 펼쳐 도정에 대한 도민 신뢰가 추락하고, 그에 따른 피해는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br><br> 전문가들은 파크골프장이 복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설이지만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과 합리적 입지 선정,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19/AKR20251017136500062_04_i_P4_20251019090117997.jpg" alt="" /><em class="img_desc">하천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지자체 관계자는 19일 "파크골프에 대한 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며 "시설 이용권 공정성, 유료화 문제, 환경 보전과 공존할 수 있는 지침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br><br> (장아름 김용민 황정환 김도윤 김동민 최종호 전창해 양영석 백도인 차근호 이상학 기자)<br><br> 관련자료 이전 SKT,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책임 있는 AI 논의 10-19 다음 '女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ISU 월드투어 2차서 은메달 2개 획득…"다양한 전략 시도해보고 싶었다" 10-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