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대신하는 몸, 감각을 대리하는 장면에 관한... 작성일 10-20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설치와 무용의 경계선에 놓인 〈스턴트〉 박유라 안무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UbusE6b7s"> <p contents-hash="e0ef93468bf39eb1c97b64f3962af418679d3ee6c32eb68da937cfac837747e2" dmcf-pid="yArc9zSrzm" dmcf-ptype="general">[이규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3c83d5465bc90f714f387a127576a8d86df1258d9744b0b76cba52c21a17f71" dmcf-pid="Wcmk2qvm7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2995otcz.jpg" data-org-width="800" dmcf-mid="61YSdQFYp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2995otc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스턴트〉 공연 연습 사진</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d48cd3837fdf4f3185e92947c3bec3e69bb31614dc8aa9cce3eddf7e16cbe23" dmcf-pid="YQJx5YjJ7w" dmcf-ptype="general"> 무대 한복판에 철제 구조물이 세워진다. 전동드라이버의 진동이 어둠 속을 가르며 퍼진다. 누군가는 스태프처럼, 어떤 이는 퍼포머처럼 움직인다. 이 장면은 설치라기보다 이미 공연으로 보인다. 박유라 안무가는 그 순간을 '힘이 발생하고 전달되는 조건, 몸이 출현하거나 지워지는 상황, 보이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 사이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div> <p contents-hash="5836b512d8a00e8cc616b157d215de1b10a393ae628983d7e56a136346b5888c" dmcf-pid="GxiM1GAi0D" dmcf-ptype="general">박유라 안무가의 새 작업 〈스턴트〉(11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기능, 표현, 감각이 분리된 신체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위험을 대신 수행하고, 감정을 대리하며, 장면을 위장하는 몸에 관한 작품이다. 그는 그 경계에서 몸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작품은 완결된 서사나 감정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일시적인 힘의 흐름과 균형, 보류된 의미, 위험과 연기 사이의 간극을 감각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p> <p contents-hash="25c1f83c715c3e8875a383b84c90a11380ac2fa7c8ea4a8ae1be4cf8d0b400fe" dmcf-pid="HMnRtHcnpE"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은 시각예술가 조경재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공연 중 무대 위에서 힘의 구조물이 직접 설치된다. 그 설치 과정 자체가 퍼포먼스의 일부가 된다. 설치된 환경과 등장한 몸, 조건을 만드는 자와 조건에 놓인 자, 작동과 지연 사이의 관계가 한 무대 안에서 맞부딪친다. 내달 대중에게 공개될 무대공연을 앞두고 지난 14일, 대학로에서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p> <div contents-hash="f423bb4b40cf8547525c542f116915d91db3edb17144ff03c730cabd9fecdb51" dmcf-pid="XRLeFXkL0k" dmcf-ptype="general"> <strong>몸과 시선이 교차하는 '스턴트'의 장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832958e67a11c0c3d2109b48695b8e6d4028a8cf3886b920338903b8e1be938" dmcf-pid="Zeod3ZEo3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4329mydf.jpg" data-org-width="800" dmcf-mid="P8VBhmMV3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4329myd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박유라 프로필 사진</td> </tr> <tr> <td align="left">ⓒ 박유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8d0bf1d8c66f79bc97d880b52b17b487d13373cf829374056ef6f39d794703f" dmcf-pid="5dgJ05Dg0A" dmcf-ptype="general"> "지금 여기에서 신체가 어떻게 감각적으로 교체되고 작동하는가?" </div> <p contents-hash="1118957c09a1c6814c847ed3e95084e9443e3479f6e7547d72d243da05d64130" dmcf-pid="1Jaip1wauj" dmcf-ptype="general"><아르코 댄스 UP:RISE 스테이지1>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박유라는 이 프로그램의 구조 자체에 주목했다고 고백했다. 단순히 무대에 서는 것보다 '동시대 무용이 지금의 사회적 감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실험할 수 있는 장이었단다. 그는 오래전부터 무용의 배경, 즉 '무용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품고 있었다. 이번 작업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자, 지금 이곳에서 신체가 어떻게 감각적으로 교체되고 작동하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시도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 〈스턴트〉 역시 그 탐구의 연장선에 있다.</p> <p contents-hash="3af169a51830bc102ce5821d161614f1193d4e571fb4a6a150a9c80932f035d2" dmcf-pid="tiNnUtrNzN" dmcf-ptype="general">"스턴트는 보통 위험한 장면을 대신 수행하는 대역을 의미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 단어를 훨씬 넓게 확장해서 보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대신하거나, 감정을 대리하거나, 역할을 위장하는 모든 형태의 몸을 스턴트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사회는 이미 수많은 대체의 구조 속에 있고, 무대 위에서도 몸이 감정과 기능, 언어로 분리된 채 존재하니까요. 스턴트는 바로 그 틈에서 작동하는 존재예요. 위험을 무릅쓰면서 감각을 대신하고 장면을 발견하는 존재 말이죠."</p> <p contents-hash="a00c9916f3f292f54dea3033a970e489983b2a6830ee86de8dd75e27d13a472a" dmcf-pid="F6ePXyae3a" dmcf-ptype="general">무대 위에서 조형물과 사람의 위치는 계속 바뀐다. 조형물이 중심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그 구조를 설명하거나 대신 수행하기도 한다. 조형물의 설치를 돕는 스태프가 실제로 퍼포머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다. 그는 그런 구조를 통해 '누가 수행하고, 누가 바라보는가'가 계속 교체되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단다. 그 안에서 행위와 감각, 표현과 맥락이 분리된 상태,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 드러나게 말이다. 여기에 그는 관객이 완결된 해석보다는 일시적인 감각의 공간에 머물기를 바란다.</p> <p contents-hash="8a88cea1d0bee6b7b524cce1a850227224033e98d0bd93963931b9091135383c" dmcf-pid="3PdQZWNdFg" dmcf-ptype="general">"관객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상황에 있는 상태에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몸짓이 훈련처럼 반복될 때 그것이 감정 없는 수행인지, 혹은 감정이 너무 많아서 비워진 것인지 모호하잖아요. 그 모호함 속에서 관객은 '보는 자신'을 의식하게 되고, 결국 무대를 바라보는 자신 또한 하나의 스턴트처럼 느끼게 되는 상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p> <p contents-hash="4786b95e3ee4258863dbc166f10a738629cd02b054d537d8fd0b0beedebf2013" dmcf-pid="0QJx5YjJ7o" dmcf-ptype="general">그의 전작 〈장면싸움〉 연작과 〈우리는 어떻게 괴물을 보는가〉를 떠올리면 이번 작품의 변화가 또렷해진다. 〈장면싸움〉에서는 이미지를 파괴하고 재배열하는 실험을 했다. 〈괴물〉에서는 낯선 몸과 그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탐구했다. 〈스턴트〉는 그 두 작업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이번에는 몸이 아니라 '상황'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몸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몸과 구조, 장면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리듬'이 무대를 이끈다. 박유라가 말하는 '시선의 리듬'은 동작보다 관계에서 비롯된다.</p> <p contents-hash="b753849e15b75e5178bbcf7dde79feb0a98b3d90f20103032508faccb64f80dd" dmcf-pid="pxiM1GAiuL"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조형물 설치 장면에서 한쪽에서는 전동드라이버로 실제 설치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실제와 허구, 노동과 연기, 설치와 설명이 동시에 존재해요. 그 교차점에서 생기는 작은 충돌과 어긋남이 제가 말하는 '관계의 리듬'이에요."</p> <p contents-hash="f679c698095760eea5ebc2433c4801cfdc31dc626c663561d3cb5f92506141e2" dmcf-pid="UMnRtHcnpn" dmcf-ptype="general">그는 '몸이 출현하거나 지워지는 상황'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p> <p contents-hash="e0a8d1a0f632cbba2f1974814f22e4e1a6cab410acbab9b516d6231cf8bc1e5d" dmcf-pid="uRLeFXkL7i" dmcf-ptype="general">"저는 무대 위의 몸이 언제나 '보여짐을 의식하는 상태'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순간에는 공간을 지탱하는 그림자처럼 존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순간에는 타인의 언어, 감정, 시선 안에서만 존재하기도 하죠. 그래서 몸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스턴트의 몸은 바로 그런 '사라지며 등장하는 존재'예요."</p> <p contents-hash="9807421207fdcdc3101aad4fdc210c3b386200b967066cee18e6dfc9b206cac6" dmcf-pid="7eod3ZEo3J" dmcf-ptype="general">박유라의 시선은 극장 전체로 확장된다.</p> <p contents-hash="0970f3a8859b0d76e1714a9d415684dd3ae90123a804fb82b6017a368885af66" dmcf-pid="zdgJ05Dg3d" dmcf-ptype="general">"극장은 늘 현실을 재연하지만, 동시에 현실을 왜곡하는 장소잖아요. 이번 작업에서는 극장을 하나의 '사고 현장'처럼 다뤘어요. 조형물이 블랙박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생기는 충돌, 낯섦, 경계의 붕괴를 '재난의 장면'으로 설정했죠. 그래서 무대는 하나의 재난 보고서이자, 감각의 현장처럼 작동합니다."</p> <div contents-hash="65974ca6c1aa787a82c4e608b8d75ea1e9fbd09a431f6f82b851789abe9f9845" dmcf-pid="qz2qCrx2Fe" dmcf-ptype="general"> <strong>몸을 언어로, 감각을 시간으로 확장하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732a2edb6a18d39ece33d3024015a9dc44600e7518bc608d6a8416538566bcd" dmcf-pid="BqVBhmMVp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5688ubnt.jpg" data-org-width="800" dmcf-mid="Q2DjbuhD7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ohmynews/20251020110305688ubn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박유라 안무가의<스턴트> 공식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한국문화예술위원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6f235adb9be8ce8a30c58782b03244a871f1e94df2b6dae465c7d613c737e14" dmcf-pid="bBfblsRfpM" dmcf-ptype="general"> 그의 안무는 언제나 움직임보다 관계의 리듬을 중심에 둔다. </div> <p contents-hash="2737b368f07607d04bf978df40635eb6362fed43d4d52f5cdea67616b6dbdc23" dmcf-pid="Kb4KSOe4Ux" dmcf-ptype="general">"저는 움직임을 동작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요. 움직임은 관계 속에서 발생하고, 관계가 변하면 리듬도 변하죠. 저는 그 리듬이야말로 무대의 진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p> <p contents-hash="2d9ba76f0d928355be3c2cad4544e091e6e276bc8cea11115037d19aa543abe0" dmcf-pid="9K89vId8zQ" dmcf-ptype="general">전통무용을 전공한 경험은 오히려 역방향으로 작용한다.</p> <p contents-hash="828c47b7e5cb750c57c832621ca09da3e5ba2a51755e287dd8ce735716d7616b" dmcf-pid="2962TCJ6FP" dmcf-ptype="general">"전통무용은 몸의 균형, 힘, 리듬, 눈의 사용 같은 아주 세밀한 감각을 훈련시키는 예술이었어요. 그런데 그 안에는 언제나 보여지는 형상에 대한 강박이 있었죠. 그 경험이 지금의 작업에서는 반대로 작용해요. '보여지지 않는 형상', '흐려지는 이미지', '움직임의 삭제'를 통해 오히려 몸의 내면적인 감각과 시간성을 탐구하게 된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39c665d4ec2090305de532af6d4ee9f26f2cf7c00d4b8c9b6fcc143334c44854" dmcf-pid="V2PVyhiPp6" dmcf-ptype="general">시각예술가 조경재와의 협업도 박유라의 세계를 확장시켰다.</p> <p contents-hash="b04e4b5ef8c127502f65b4fecc6fc40f1ba7038808b125af51e211af8b47dd87" dmcf-pid="fVQfWlnQu8" dmcf-ptype="general">"조경재 작가와는 오랫동안 협업해왔어요. 그는 조형물을 만들지만, 그 구조가 움직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시노그라퍼이자 안무가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조형물에 감정과 언어를 부여하는 퍼포머이자 해설자의 역할을 하고요. 우리의 협업은 서로의 중심에 상대를 세워보는 과정이에요. 그 과정이 스턴트라는 개념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줬어요."</p> <p contents-hash="ecaa7c2abfd0d29a53da1ea6c298b875303982faedbae0efb3a367fa08b9f59c" dmcf-pid="4fx4YSLx74" dmcf-ptype="general">그는 앞으로 몸을 '감각의 매개자'로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p> <p contents-hash="f1adc1a2a920b91b4eb90319ba7fd4859181138426018fb2fa3906f2fde3dce8" dmcf-pid="8hWlePtW7f" dmcf-ptype="general">"춤추는 몸이라기보다 감정을 번역하거나 관계를 설계하는 몸으로요. 중요한 건 몸이 하나의 언어로서 상황을 제시할 수 있는가예요. 그 언어가 꼭 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 공연은 하나의 완성된 장면을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어떤 감각이 만들어지는가'를 함께 목격하는 시간이에요.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오해, 불일치, 반복이 여러분의 감각을 흔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 불완전함 속에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의 진짜 힘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p> <p contents-hash="ea01fec927f1c157d3827e1b522bb7e345a38bebd2f96e72d2b63436ea737d80" dmcf-pid="6lYSdQFY3V" dmcf-ptype="general">박유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무용단 Le Guetteur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개인 공연 〈우리를 기쁘게 하는 형태〉를 비롯해, 전통과 즉흥, 형식과 상투 같은 대립항을 끌어안으며 작품을 이어왔다. 공연과 리서치, 전시를 잇는 구조를 탐구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무용센터에서 레지던시를 거치며 즉흥의 상태를 실험했다. 즉흥은 퍼포머가 언제라도 지니고 있어야 할 도구란다. 그것은 미래에 예정된 공연에서 관객의 시선과 파트너십을 이루게 된다며.</p> <p contents-hash="146f023b2533e981cc8edf4f6f5c6c8e14da1463c4f9fde3d64b20ed742eed41" dmcf-pid="PSGvJx3Gp2" dmcf-ptype="general">그의 작업에는 언제나 전통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 전통을 돕는 장치를 제거한 상태에서 전통은 '행위'가 된다. 전통이 가진 허구적 서사를 수행하는 행위자와, 실제 앞에 놓인 퍼포머를 바라보는 관객 사이에서 생기는 이질감을 바닥에 깔고, 무용이 가진 초과된 표현과 의도적 숨김을 방법으로 삼는다.</p> <p contents-hash="2f3b87cd9b4e91803a482d5154e69f9ab3e308aa4901fcf683de72e2ca76954f" dmcf-pid="QvHTiM0Hp9" dmcf-ptype="general">〈장면싸움〉은 그 극장의 평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관객이 원치 않는 부분까지 보게 만드는 시선을 설계했다. 〈스턴트〉는 그 축을 더 멀리 밀어붙인다. 몸의 삭제가 아니라, 출현 방식의 전환으로. 박유라의 무대는 늘 위험과 감각의 경계에 서 있다. 그곳에서 관객은 무언가 불완전하고 모호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 틈에서 예술은 태어난다.</p> <p contents-hash="cc903674cfd6a009e041775ca92880045706e1c884393cfa80f1d25983e59f4c" dmcf-pid="xTXynRpX3K"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아르코 댄스 UP:RISE>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 이 무용 창작자들의 예술적 성장과 터닝포인트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24년 <아르코 댄스&커넥션>에서 출발해, 올해 그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자 <아르코 댄스 UP:RIS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아르코 댄스 UP:RISE>는 창작 초연 작업을 지원하는 ‘스테이지1’과 그 초연작을 1시간 분량의 완성작으로 발전시키는 ‘스테이지2’로 나뉜다. 일시적인 제작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예술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구성이다. 올해 ‘스테이지1’에는 5월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적으로 김영찬, 정찬일, 박유라, 민희정 네 명의 안무가가 선정됐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61분 러닝타임 ‘중간계’, 콘텐츠 시대에 새로운 답안 제시 10-20 다음 미야오 안나, 끌로에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공식] 10-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