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레슬링 첫 귀화 선수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챔피언 꿈꿔요"(종합) 작성일 10-21 25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한국서 나고 자란 모아이즈, 전국체전 데뷔전서 깜짝 금메달 <br>신발에 '유지경성' 새기고 훈련…"체전 금메달은 제 꿈에 비해 새 발의 피"</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21/AKR20251021018951007_01_i_P4_20251021102115677.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레슬링 역대 첫 귀화 선수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br>[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부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집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레슬링 유망주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21·한국체대)는 겉보기와 다르게 뼛속까지 한국인이다. <br><br> "남들처럼 똑같이 한국에서 나고 자라 성격도 급하고, 뭐든 빨리 빨리하려고 한다"는 그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편하고, 여느 한국 운동선수처럼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크다. <br><br> 모아이즈가 훈련용 신발에 늘 새기고 다니는 사자성어도 그런 그의 진심을 보여준다.<br><br> 유지경성(有志竟成). 모아이즈는 중학교 때부터 여러 차례 도전한 귀화 시도가 엎어질 때마다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사자성어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br><br> 마지막으로 도전한 특별 귀화 절차를 통해 최근에야 마침내 한국 국적을 얻은 모아이즈는 한국 레슬링의 역대 첫 귀화 선수로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했다.<br><br> 그리고 데뷔전에서부터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21/AKR20251021018951007_02_i_P4_20251021102115680.jpg" alt="" /><em class="img_desc">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 우승한 귀화 선수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br>[촬영 오명언] </em></span><br><br> 모아이즈는 "레슬링을 시작한 지 8년이 넘었는데, 외국인으로서 출전 자격이 없어서 소년체전도 못 뛰었고, 고등학교 때 전국체전도 못 뛰었다. 친구들이 대회에 나가서 시상대에 서고, 코치님이랑 껴안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 부러웠는데, 드디어 그 한을 풀었다"고 미소 지었다. <br><br> 모아이즈는 이날 결승에서 한 학년 높은 강경민(한국체대)을 상대로 8-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br><br> 5-5로 맞선 경기 종료 약 10초 전, 모아이즈가 순간적인 백 잡기로 상대의 허점을 찌르며 2점을 추가, 승부를 뒤집었다.<br><br> 모아이즈는 "상대가 체격도 정말 좋고, 기술도 잘 쓰는 선수라서 제대로 된 타이밍에 정확하게 기술을 쓰지 않는 이상 쉽게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몇 초 안 남기고 지는 상황에서 쓰려고 준비한 기술이 있는데, 오늘 결승에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준비한 걸 바로 시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21/AKR20251021018951007_05_i_P4_20251021102115682.jpg" alt="" /><em class="img_desc">첫 전국체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 오른 귀화 선수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br>[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2004년 서울 출생으로 줄곧 한국에서 자란 모아이즈는 귀화 전까지는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 국적을 유지했다.<br><br> 그의 아버지는 약 20년 전 사업차 한국에 왔고, 잠시 교환학생으로 머물던 러시아인 어머니를 만나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br><br> 일찍이 귀화를 결심했지만, 매번 벽에 부딪혔다는 모아이즈는 "똑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국적이 인정되지 않아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상을 입고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쉽지 않았다"며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한국인이 아니면 누가 한국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br><br> 레슬링 선수로서 본격적으로 꿈을 키워가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한국 국적 취득 갈망도 더욱 커졌다.<br><br> 중학생 때 '레슬링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아는 코치님의 권유에 프로 레슬링인 줄 알고 막연하게 이 종목에 발을 들였다는 모아이즈는 이제 레슬링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br><br> 모아이즈는 "저는 오직 레슬링 하나만 바라보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국내에서 1등 정도가 아니라, 은퇴 후에 이름이 거론될 정도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br><br> 그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당연히 이뤄내야 할 목표고, 저는 올림픽 챔피언을 꿈꾼다. 오늘 전국체전 금메달은 제 꿈에 비해 새 발의 피 정도"라고 말했다. <br><br> 그저 어린 선수의 단순한 패기라 치부하기엔 눈빛이 진지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21/AKR20251021018951007_04_i_P4_20251021102115685.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레슬링 역대 첫 귀화 선수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br>[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모아이즈는 "저는 엄청난 재능이 있지는 않지만, 거짓 없이 운동했다"며 "남들이 한두 개 빼먹을 때 나는 한두 개 더 해서 상대들보다 강해지겠다는 마음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저 스스로를 속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r><br> 모아이즈의 철저한 자기 관리는 단순히 운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r><br> 평소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 경기는 물론, 대회에서 맞붙을 상대의 모든 영상을 직접 찾아보며 분석하는 '학구파' 모아이즈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4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 일지를 써오고 있다.<br><br> 모아이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일지에 디데이를 적어가며, 그 옆에 1등 금메달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제 모아이즈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바라본다. <br><br> 그는 "귀화를 마쳤으니, 드디어 제게도 기회가 생겼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br><br> "선발전도 제가 정말 뛰어보고 싶었던 대회예요. 선발전에서는 실업팀 형들이랑 붙을 텐데, 실업팀이랑 하더라도 대학생의 패기로 한번 끝까지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0/21/AKR20251021018951007_03_i_P4_20251021102115688.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레슬링 역대 첫 귀화 선수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br>[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coup@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전 세계 강타한 인터넷 불통 사태…어떻게 봐야 하나 10-21 다음 [인사] 스포츠춘추 10-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