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사랑·상처… 유구한 폭력의 역사 속 해석” 작성일 10-21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윤가은 감독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 22일 개봉<br>성폭력 피해 여고생 회복·성장기<br>핑야오영화제 2관왕… 평단 극찬<br>“청소년 성·사랑 서사 10년간 구상<br>이금이 소설 읽으며 연출 방향 잡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c1KlPtWAu"> <p contents-hash="69cd9502a367df94595ff08500e2fcdeb90e55572b7da8d389605960b550c6ee" dmcf-pid="xkt9SQFYjU" dmcf-ptype="general">윤가은 감독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22일 개봉)은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그리는 듯이 시작한다. 고교 2학년 ‘주인’(서수빈 분)은 빈 교실에서 남자친구와 서툰 키스를 나누고, 친구들과 웃으며 춤을 춘다. 집에서는 남동생의 마술 공연을 보며 웃고, 과음하는 엄마 ‘태선’(장혜진 분)을 타박하며,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다. 단란해 보이는 일상 뒤로, 주인의 지난 상처가 서서히 밝혀지며 영화는 익숙한 청춘 영화의 풍경에서 다른 결로 나아간다.</p> <div contents-hash="4aea7d0f09b309d4e98eea6db69147a320903c170ed2880157f6616ddf542784" dmcf-pid="yoYum2Ghap" dmcf-ptype="general"> 지난 15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윤 감독은 손편지를 통해 취재진에게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사전 정보 없이 볼수록 더 큰 울림을 주는 영화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b4b7f3f120f7255c8bde1c762f8ef75a9e3a4c6aeaea319d0f72f3812f55059" dmcf-pid="WgG7sVHlc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윤가은 감독은 영화 ‘세계의 주인’에 연상호·변영주 감독, 배우 박정민 등이 찬사를 보낸 데 대해 “이 영화나 나에 대한 칭찬이라기보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로 느꼈다”며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게 손 내미는 온기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영화인으로서 흥행은 ‘세계 평화’ 같이 먼 꿈이지만, 많은 분이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4668mbfj.jpg" data-org-width="1200" dmcf-mid="8WaIQWNdA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4668mbf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윤가은 감독은 영화 ‘세계의 주인’에 연상호·변영주 감독, 배우 박정민 등이 찬사를 보낸 데 대해 “이 영화나 나에 대한 칭찬이라기보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로 느꼈다”며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게 손 내미는 온기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영화인으로서 흥행은 ‘세계 평화’ 같이 먼 꿈이지만, 많은 분이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4d3ffb3cd723e57a2aed76fb536407655b5c1a92c63675cc1bb679328fc2040" dmcf-pid="YaHzOfXSj3" dmcf-ptype="general"> 주인은 성(性)과 사랑, 감정을 배우고 탐색하는 청소년기 한가운데에 있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윤 감독은 “성과 사랑을 경험하는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10년 이상 품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사실적인 경험, 진짜인 순간을 담으려다 보니 사랑과 공존하는 트라우마와 공포를 함께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div> <p contents-hash="7ec201809c12c0a18720fbc41ed43acd2eecc68d219ee1dabc53d5fa73a71e8a" dmcf-pid="GNXqI4ZvcF" dmcf-ptype="general">작품 방향을 고민하던 중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 소설 ‘유진과 유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유년기에 성폭력을 당한 두 여중생의 회복과 성장을 다룬 이 소설이 윤 감독에게 등불이 됐다. 윤 감독은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작품을 끌고 나갈 방식에 가이드가 생긴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p> <p contents-hash="62272e3cd7bb964d7798fb874390016eca9ed9f508130dfa295deb79881addd4" dmcf-pid="HjZBC85Tkt" dmcf-ptype="general">어른만큼 치열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2016), ‘우리집’(2019)이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 내면의 흐름을 좇았다면, 이번 영화는 주인을 둘러싼 세계에 주목한다. 주인공 주인만큼이나, 세계가 주인에 대해 말하고 판단하는 시선이 중요한 영화다. 윤 감독 스토리텔링 방식의 큰 전환점이다.</p> <div contents-hash="a65e5a0f051b92e858cc1546a1c200a040f5705b0dfc093f50f2b050f7882697" dmcf-pid="XA5bh61ya1" dmcf-ptype="general"> 윤 감독은 영화의 주제에 대해 고민할수록 1인칭, 개인의 서사로만 이야기를 담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주인에게 벌어진 일이 개인 비극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주인에게 벌어진 일은 유구한 폭력의 역사, 그 연장선에 놓인 사건”이라며 “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인식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e0d4da6ce616a892c97aa9e86b8f6e0992f3154a0fb1108a7a0863a6057ccc1" dmcf-pid="Zc1KlPtWj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주인 役 서수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4898spkq.jpg" data-org-width="1200" dmcf-mid="6QU8Ydu5j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4898spk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주인 役 서수빈.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df684bdf3de4bae56bc5e36e43d8154151d5f5c5965a68f70d1886a1b789b1b" dmcf-pid="5kt9SQFYAZ" dmcf-ptype="general"> 제목 ‘세계의 주인’은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주인이라는 소녀가 자기 삶의 주인(主人)으로 세계 속을 살아가고, 세계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함을 선언한다. 어린 나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앞으로도 상처받으며 살아갈 테지만, 자기 인생의 주체성과 통제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큰 고통을 겪은 생존자들, 트라우마를 안고 매일 뚜벅뚜벅 살아가는 세상의 여러 주인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피해자’로만 살지 않으며, 그들의 삶이 단 하나의 비극적 사건으로 요약될 수 없다는 사실을 영화는 보여준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a45b3f4d612a21ea0ce6a38272ebe684ba3be88e8ed805573d81ad61ea0703" dmcf-pid="1EF2vx3Go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태선 役 장혜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5137mfoi.jpg" data-org-width="800" dmcf-mid="PMAlRHcnj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egye/20251021200915137mfo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태선 役 장혜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50534adc8408cb71f53571bbf0768e314aa2675fe6ca1c2923edc2215f148a9" dmcf-pid="tD3VTM0HgH" dmcf-ptype="general"> 이 영화는 지난달 열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받았다. 같은 달 중국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중국 거장 지아장커 감독의 극찬 속에 2관왕을 차지했다. </div> <p contents-hash="9c704da10ede839dc253d0e9848f0338e07e77953e776a497a28483104f2e572" dmcf-pid="Fw0fyRpXaG" dmcf-ptype="general">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주목한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오랫동안 달아 왔다. 2020년 봉 감독이 영국 영화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와 함께 선정한 차세대 감독 20인 중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꼽히면서다. 그러나 ‘차세대’라는 표현은 이제 무색해 보인다. 윤가은은 더는 내일의 이름이 아니다. 오늘 한국영화의 얼굴이다.</p> <p contents-hash="175ba0287efcc6d4e4903b5fca73efd94712f186a15832a2dd4286a12eb45963" dmcf-pid="3rp4WeUZkY"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 lkh@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PS 첫 선발' 최인호, 연속 호수비로 실점 막은 한화 '숨은 공신' 10-21 다음 이나은, "긴장되고 설렌다"…'왕따→곽튜브 옹호 논란' 6년 만에 첫 공식석상 [핫피플] 10-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