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인정에도 벌금 낸 포옛 감독... 축구팬들도 '갸우뚱' 작성일 10-22 2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프로축구연맹, 상벌위서 포옛 전북현대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 300만 원 제재금</strong>명백한 '오심'이 인정됐는데도, 잘못된 판정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이에게 오히려 벌금이 내려지는 이 기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br><br>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과 아들인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br><br>포옛 부자는 지난 10월 3일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제주전 경기 종료 후 각자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br><br>당시 전북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을 맡은 이동준 주심을 맡은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VAR(비디오판독시스템)도 거치지 않았다. 전북 선수와 코치진은 항의했지만, 추가적인 VAR 판독 등의 조치는 없었다. 오히려 판정에 강하게 어필한 포옛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허용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br><br>분노한 포옛 감독은 경기 후 SNS에 해당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리며 판정을 직격했다. 심지어 디에고 코치는 해당 장면에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슬로건을 추가하여 포옛 감독이 마치 '외국인 감독'이라서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암시하기도 했다.<br><br>K리그 상벌규정에 따르면 경기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나, 비방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이나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상벌위원회는 포옛 감독의 게시글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br><br>문제는 포옛 감독이 지적한 장면이 명백한 심판의 '오심'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리플레이 화면에서 진진우는 장민규의 발에 걸린 것이 맞았고 전북에게 오히려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br><br>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전북-제주전의 해당 장면을 분석한 결과, 오심이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주심만이 아니라 온필드 리뷰를 진행하지 않은 비디오 판독실 역시 향후 향후 심판 평가 체계에 따른 감점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전북의 잃어버린 골과 승점은 되찾을 수 없었다.<br><br>포옛 감독과 전북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은, 이 판정의 여파가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북은 이미 지난 18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전북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통산 10회 우승으로 K리그1 최다우승팀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br><br>전북의 우승을 이끈 포옛 감독은 당연히 유력한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판정 비방 행위가 뜻밖의 변수로 떠올랐다. 규정상 제재금 600만원 이상, 혹은 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당하면 감독상 후보에 오를 수 없게 되어있다. 다행히 징계 수위가 자격 기준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포옛 감독의 수상 후보 자격에 대한 문제는 사라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편한 뒷맛은 남는다. <br><br>포옛 감독에 내려진 벌금 조치에 대하여 축구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오심으로 억울한 손해를 본 '피해자'에게 오히려 징계를 내린 격이기 때문이다. 물론 포옛 감독의 징계 수위는 올 시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서 징계를 받았던 다른 감독들의 사례들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상벌위원회도 이미 심판의 오심이 드러난 사안에서 포옛 감독에 너무 강한 징계를 내리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br><br>규정상 K리그 심판의 권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명백한 오심 상황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는 것은, 그저 일방적인 권위만을 강요하는 '입틀막' 밖에 되지 않는다. 정작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징계 수위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br><br>포옛 감독이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하여 불만을 제기한 것은 처음도 아니었다. 포옛 감독은 K리그와 한국 선수들, 한국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판정 문제 등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br><br>이미 지난달 27일에는 FC서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리그가 끝나고 나면 한국에서 여러 가지 경험한 것들에 대하여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심판 판정'에 대한 주제도 포함한 바 있다. 정황상 비판적인 평가일 가능성이 높다.<br><br>공교롭게도 포옛 감독의 발언 직후 불과 얼마 후에 제주전 오심사태까지 벌어진 것을 감안할 때, 포옛 감독이 K리그 판정에 대하여 언급한다면 십중팔구 심상치 않은 고언(苦言)이 될 것을 예상할수 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외국인 감독이라는 '제3자'의 시선에서, 판정문제를 비롯한 한국축구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br><br>심판의 권위는 그에 걸맞은 책임과 상호 존중에서 나온다. 오심을 오심이라 말하지 못하고, 잘못한 심판에 대한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것은, 판정 불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br> 관련자료 이전 2025 제3회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21일 출국, 바레인서 열전 돌입 10-22 다음 도경완, 장윤정 '출연료'까지 떼어줬는데…"다시 결혼 안해" ('두집살림') 10-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