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다 필요한 ‘이것’…‘퍼스트 라이드’의 즐거운 일탈 [리뷰] 작성일 10-23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남대중 감독·강하늘 두 번째 만남<br>24년 찐친들의 좌충우돌 태국 여행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D6AvlnQX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7fce7a9fbc089fb2629e954ce06328efde1a8cb64a0b2b3c54e2db6448ec794" dmcf-pid="8wPcTSLxX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459066aydy.jpg" data-org-width="1280" dmcf-mid="bwsuQ61yH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459066ayd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0b5f6c5eeead485fdc39c36a2ddf4ccf4f4f0f9bdc3f9f86b35ca2d55548104" dmcf-pid="6M36NgKpZT"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쉽고 어려운 방법은 여행이다.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출근, 가슴을 짓누르는 갑갑한 현실에게 고하는 잠깐의 이별. 밀려오는 업무와 회사의 눈치, 녹록지 않은 주머니 사정이 자꾸만 다음을 기약하게 하지만, 막상 여행의 길에 오르면 그 모든 것들을 견딜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p> <p contents-hash="68b199d00dc4ffd5fe6247d82a8d4069df66720699d8db769d95fb4b149a095c" dmcf-pid="PR0Pja9UXv" dmcf-ptype="general">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아닌 여행자로 존재하는 시간, 그것이 주는 온전한 자유를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데 그 친구가 평생 제정신인 적 없었던 24년 지기 ‘바보들’이라면?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불알친구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 여행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웃음부터 나는 조합 위에 올라타고선, ‘코미디’란 쉽지 않은 여정을 고군분투하며 나아간다. 대놓고 웃기겠다는 각오가 넘쳐나는 이 영화는 다행히 웃기고, 의외로 따뜻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4ff4b522f36f64c6bb772b3c95157b0e694676a5f1ce8a42232f672a78bf525" dmcf-pid="QepQAN2uZ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459647thug.jpg" data-org-width="1280" dmcf-mid="KiD34VHl1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459647thu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7117cd9ba5e01c8a12de3ce1f17e3908e8b5765b5b4f119452e81ff4c43152f" dmcf-pid="xdUxcjV7Zl" dmcf-ptype="general">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분),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분),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분),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분),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분)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30일’(2023)로 216만 관객을 동원한 남대중 감독이, 유독 코미디 타율이 좋은 강하늘과 2년 만에 다시 손잡고 내놓은 영화다.</p> <p contents-hash="18df270e50680d722b8825e4f6eef58a65c2ce0174876c873e162ab06ca5df3f" dmcf-pid="yHAyupIkGh" dmcf-ptype="general">“이건 슬픈 이야기다.” 영화는 연민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이른둥이로 태어나 남들보다 몸도 마음도 작았던 한 ‘바보’는 6살 인생 처음으로 진짜 바보들을 만나 친구가 된다. 이들은 태정과 도진, 금복이다. 어린이집에서 함께 낮잠을 자고, 눈병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이좋게 공유했던 유치원과 학창 시절을 지나, 수능을 앞둔 순간까지도 이들은 늘 함께다.</p> <p contents-hash="bbc55f3a199e9b9f1a3d717f991a5f585b58e5189070852eeaaa1c2a8fc97e75" dmcf-pid="WXcW7UCEtC" dmcf-ptype="general">영화는 이들의 우정을 달타냥과 삼총사에 비유한다. 너무 친한 나머지 근위대인 달타냥의 근무까지 함께했던 삼총사처럼, 태정과 도진, 연민과 금복은 자신들의 인생에 ‘당연하게’ 존재해 온 친구들의 곁을 ‘당연한 듯’ 지키며 묵묵히 응원한다. 공부로 끝장을 보겠다던 태정은 디제이가 되고 싶은 연민의 시끄러운 EDM 연습을 들어주며 문제지를 풀고, 금복은 오랜만에 누리는 ‘종교의 자유’를 꿈 때문에 가출해 태정네 옥상에서 지내는 도진과 함께하는 데 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ce7c5024ced4fde3d569f0e09f871b6aa78be8f1480c36eee244d69d7eb8fb" dmcf-pid="YZkYzuhDH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001qjgn.jpg" data-org-width="1280" dmcf-mid="9PFeDk8BY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001qjg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6e18fe907a758df6e747edef984640ef849cc2e0b5c67b169e1776699e336d8" dmcf-pid="G5EGq7lwXO" dmcf-ptype="general">태정은 수능 만점을 받으며 수험생 생활의 진짜 끝을 보고야 만다. 연민은 졸업과 함께 이민을 간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들은 졸업 기념 선물을 쏘겠다는 부모들의 제안에 연민과 도진이 동경하는 DJ를 보기 위해 태국으로 여행을 보내달라고 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답 없는 말이 뭔지 아세요? ‘다음에’에요.” 다음에 가라는 부모들을 향한 태정의 따끔한 일침으로 이들은 해외여행을 사수하지만,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휴게소에서 버스를 놓치고 만다. “다음에, 다음에 가자.” 태정은 결국 어른들의 말을 똑같이 되풀이하며, 친구들과 답 없는 ‘다음’을 기약한다.</p> <p contents-hash="9df4a5c84dff4015985f979b88da154b8428b750c790195bfd87e0483c8bd6a3" dmcf-pid="HIerHYjJYs" dmcf-ptype="general">시간은 10여년을 훌쩍 건넌다. 몸도 멀어지고, 덩달아 마음도 멀어진 친구들은 도진의 제안에 다시 이루지 못한 태국 여행길에 오른다. 보는 이를 식겁하게 만드는 ‘연민이 인형’, 그리고 불쑥 끼어든 ‘태정 바라기’ 옥심도 함께다. 피곤함에 찌든 찐 직장인이 돼버린 태정, 머리가 밀린 채 봇짐 하나 달랑 들고 온 예비 승려 금복, 오랜 시간 마음의 병을 달고 지내 온 도진, 그리고 마냥 신난 옥심까지. 달라도 너무 달라진, 하지만 여전히 범상치 않은 이들의 태국 여행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7a27832593e71b82e25712df8eda60089db7b364d07aa4a5a4f83bce60ee6b" dmcf-pid="XCdmXGAit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345strh.jpg" data-org-width="1280" dmcf-mid="28H6NgKp5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345str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62352fbd9c6dc3967bb957062e15ee22fce2093f4c07f326fefa5ff7be0ae6d" dmcf-pid="ZhJsZHcntr" dmcf-ptype="general">영화는 처음부터 웃기겠다는 본분에 충실한다. 복잡한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웃음으로 채웠다. 시뻘겋게 눈을 뜨고 자는 것으로 웃기고, 사정없이 찌그러트린 얼굴로도 웃긴다. 원초적으로 파고드는 소소한 웃음이 영화 전반에 깔리면서, 친구들의 여행기일 뿐인 단조로운 서사에 기분 좋은 리듬감을 더한다. 사실 가장 웃음 타율이 높은 것은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차은우의 미모다. “그림 같은 차은우의 얼굴만 두 시간 동안 봐도 재밌다”는 강하늘의 영화 소개는 진짜다.</p> <p contents-hash="5465da9518c96ee4c64b1c7e83537b5ddd34fd3211d30fa4a229b7c2cbf7866d" dmcf-pid="5liO5XkLYw" dmcf-ptype="general">강하늘을 필두로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 등 주연진은 10대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이어지는 시간차를 순조롭게 메우며 맡은 바 제 역할을 다한다. 모두 30대인 배우들의 자칫 어색해 보일 수 있는 교복 연기는 코미디라는 장르와 만나 자연스럽게 희석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298c8e16f193bc20a45e866fcd2bf939b7bc187cd483c5ac96adac3fcdb56a4" dmcf-pid="1SnI1ZEo1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602hnvx.jpg" data-org-width="1280" dmcf-mid="V4fDYyaeY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602hnv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cf666eb0f376a814b95fc8dde29129ffa1f710f9dca5fdcb6a6abb71c0d450c" dmcf-pid="tvLCt5Dg5E" dmcf-ptype="general">영화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영화에 시종일관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영화가 가진 특유의 활력은 반짝이는 파타야의 바다와 만나며 극대화한다. 갑갑한 일상, 더욱이 캄캄한 극장에서 영화가 주는 의외의 대리만족이 꽤 여운이 짙다. 가장 친한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 주는 마냥의 즐거움에 함께 동화되는 듯한 느낌이다.</p> <p contents-hash="b29004777fdfe82d223b0b16b42f30d8299d88a0a7585a602198220c8539adb6" dmcf-pid="FTohF1waZk" dmcf-ptype="general">후반부에 가면서 영화는 한번 옷을 갈아입는다. 갑자기 바뀌는 분위기가 당황스러울 만하다. 오늘날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사건과 범죄들을 떠올리게 만들며, 영화를 그저 영화로만 즐기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편안한 자세로 웃으며 영화를 보다가 괜스레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드는 후반부 서사가 영화에 완벽히 녹아났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극이 흘러가는 중에 괜히 찜찜하게 남아있던 떡밥들을 무난히 해소하며, 슬픔과 그리움 사이의 아련함까지 무사히 담아낸다.</p> <p contents-hash="25275972203d816255cf3a6876d0b6cbb63955f2915c77036d2cf737cd62fa03" dmcf-pid="3ygl3trNXc" dmcf-ptype="general">‘퍼스트 라이드’는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바보 중 특히 ‘태정’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처럼 들린다.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 만점까지 받았지만, 결국 어른이 된 그의 삶은 위의 눈치를 보며,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현대 직장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49d31a127ecb3d6141ddfb4a5e1e948663d7b330fb494fc86b99f1e3ca9e3de" dmcf-pid="0WaS0Fmj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857glli.jpg" data-org-width="1280" dmcf-mid="f2T7xPtW5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ned/20251023155500857gll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c64610fe207e14f9a02a696cb8b9037ac7bce1f49998f7557b3e02d8b85d772" dmcf-pid="pbT7xPtWXj" dmcf-ptype="general">늘 친구들과의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삶. 친구들과 함께했던 당연한 하루가, 상사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특별한 하루가 돼 버린 것은 비단 태정만은 아닐 테다. 여행 도중 태정은 잠시 잊고 있던 것을 되찾은 듯 말한다. “너희들이랑 여행 오니까 좋다.” 태정의 한 마디가 가장 소중했지만 지금은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는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들을 찾아 꺼내게 만든다. 죽자고 웃기려 드는 이 영화가 남기는 가장 뜻밖의 것은 작고 소중한 추억들로부터 받는 위로다.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구원자’ 송지효 “속옷 CEO 성취감 커…‘런닝맨’ 연골 없어질 때까지”[인터뷰] 10-23 다음 예원, 이태임과 흑역사 언급…"단명할 사주, 조상님이 도와서" 10-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