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강철중이 폭발이었다면, 《굿뉴스》 아무개는 서서히 번지는 인물” 작성일 10-25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공공의 적》 《오아시스》부터 《굿뉴스》까지 본업에 집중하며 한국 영화사 관통한 배우 설경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rj1n4Zv0f"> <p contents-hash="7cc830bce5c2c15879ba942f2c22e6957cbe70e17cb66c33b62069bcba161090" dmcf-pid="ZmAtL85T3V"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우먼센스 편집장)</p> <p contents-hash="01e21c5ef754f6b5d1a30d9f454723f11dc06b9af6c696db2791e60e933fed86" dmcf-pid="5scFo61yz2" dmcf-ptype="general">설경구가 연기자로 데뷔한 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스크린에 첫발을 디딘 그는 《공공의 적》(2002), 《오아시스》(2002), 《해운대》(2009)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장면마다 존재해 왔다. 화려한 스타의 궤도보다 연기라는 본업에 집중해온 배우, 카메라 앞에서 인간의 가장 솔직한 얼굴을 꺼내온 배우다.</p> <p contents-hash="ef72a0082eae72ff08c0491ffab0e3056f931bb09884ed47fdd72916d72815aa" dmcf-pid="1Ok3gPtW79" dmcf-ptype="general">설경구를 말할 때 《공공의 적》 강철중을 빼놓을 수 없다. 거칠고 불같지만 정의감에 흔들리던 그 형사는 한국 영화 속 '형사 캐릭터의 전설'로 남았다. 강철중은 설경구였고, 설경구는 강철중이었다. 그의 연기는 장르의 틀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를 대변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8982ad35bc7781a915938219606cf1da5c46e23986690ff2d4dba1b8f2d7ac" dmcf-pid="tIE0aQFYu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47574ckvv.jpg" data-org-width="580" dmcf-mid="9Sl3gPtW7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47574ckv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f1f7a620bf0fb2089b21fd9db5325d0acdcd27e3e925a6fb97fc8ea3a04dad2" dmcf-pid="FXvVOa9U0b" dmcf-ptype="general">그 이전에는 《오아시스》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장애를 지닌 남자의 눈빛과 숨결로 세상을 울렸다. 그 연기는 수많은 배우에게 '왜 연기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이유를 동시에 남겼다. 실제로 많은 남자 배우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아시스》 속 설경구라는 배우의 등장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p> <p contents-hash="99f419fd6ec69cb15d242ea2f979476bb2c0f398d7719acc5be0cf05bd06727e" dmcf-pid="3ZTfIN2uUB" dmcf-ptype="general">이번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설경구의 필모그래피에 또 다른 결을 새긴다. 변성현 감독과의 네 번째 협업작으로, 일본항공 351편 공중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재난·범죄 스릴러다. 설경구는 이름도 출신도 모호한 해결사 '아무개'를 연기하며, 홍경·류승범 등과 함께 극을 이끈다. 출연진의 앙상블과 1970년대의 고증된 미장센, 변 감독 특유의 반어와 풍자가 어우러져 '쿠션 없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p> <p contents-hash="77bfc59d6f2acc8d60f486731795de5c7be79f5f4b7f7e10aa6bd3fbac5028d3" dmcf-pid="05y4CjV70q" dmcf-ptype="general">이번에도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철저히 덜어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더 많은 걸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살을 빼고, 표정을 비우고, 말수를 줄였다. 그렇게 완성된 '아무개'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 이름 없는 인간의 초상이다. 그가 지금껏 '엉성함을 진심으로 보이게 하는 배우'로 쌓아온 기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p> <p contents-hash="5e713c39f38dc04c248b3d17bcd2f3fdfa603e348356e3adcdfc5fa2ac0f432b" dmcf-pid="p1W8hAfzzz" dmcf-ptype="general">한때 그는 '흥행 배우' '톱스타'라 불렸지만 그 무게를 오래 지고 가지 않았다. 대신 더 단단한 길을 택했다. 자신이 믿는 방식으로 작품을 선택했고, 연기했다. 그럼에도 설경구는 여전히 가장 강렬한 배우이자, 가장 조용한 배우로 남아있다. 변 감독이 대본을 던지며 "하시죠?"라고 말하면 설경구는 구구절절 묻지 않는다.</p> <p contents-hash="42b7adf6af85e69b164c7cf8b9ab0404e781fa1f6c70f4c7b656692caf155852" dmcf-pid="UtY6lc4qU7" dmcf-ptype="general">그 묵직한 신뢰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졌다. 실제로 변 감독은 설경구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이번에도 그와 함께 가는 게 맞을까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설경구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10월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담백했고, 여전히 뜨거운 배우였다.</p> <p contents-hash="1bd2f4ccd5ece5327186ae43ce084e17a53f4ed5ea0c51a3b0a8661da5338028" dmcf-pid="uFGPSk8Buu" dmcf-ptype="general">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작업이다. 다시 함께하게 된 이유가 있나(두 사람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p> <p contents-hash="a41d83831c3e05396b13ac19d5d91de1c9b4839c7fdda5739842435fd9878239" dmcf-pid="73HQvE6bFU" dmcf-ptype="general">"처음엔 '이걸 또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변 감독과는 이상하게 코드가 맞는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이 있다. 그의 시나리오는 늘 인간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고, 나는 그걸 몸으로 증명해 내는 쪽이다. 네 작품 모두 결은 다르지만 결국 인간의 본질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2b9d1cd2e6d3bd95671d38f26d81112a084531ce70bc69017c1cfca7d08c74" dmcf-pid="z0XxTDPK7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48895hnmf.jpg" data-org-width="800" dmcf-mid="2unYMbyOz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48895hnm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0eaf1b8ac0bb57615c0bbe9fbf81d5c2ab905cf31c299a24365874ebf5c1ff" dmcf-pid="q1W8hAfzU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50194uuru.jpg" data-org-width="800" dmcf-mid="H8QCV0Oc0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sisapress/20251025140150194uur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fa3ee19f02841adf291e38a65a369a5392bb1ca9d0904bd9cdba4ea1a9cbbc2" dmcf-pid="BtY6lc4qF3" dmcf-ptype="general"><strong>대본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뭐였나.</strong></p> <p contents-hash="6e906b4ef22cca44f09f3a8525099ff1a2869acc85eeca06862f90053382836d" dmcf-pid="bFGPSk8BzF" dmcf-ptype="general">"캐릭터 이름이 '아무개'라는 것부터 당황스러웠다.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인물도 아니고, 마치 세상에 툭 던져진 사람 같았다. 감독에게 '섞여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섞이지 말자'고 했다. 그 말 한마디가 캐릭터의 방향이 됐다.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 그게 아무개다."</p> <p contents-hash="6bb64e21d42b7ccc83326c3e9ce4ee443f590c9320bf97a471c18dbf4f656473" dmcf-pid="K3HQvE6bFt" dmcf-ptype="general"><strong>외형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strong></p> <p contents-hash="9ffcfc655390d646c9dce606c709302d9b001c7ffa478443586936b3fb6be8aa" dmcf-pid="90XxTDPKU1" dmcf-ptype="general">"살을 많이 뺐다. 권력자 곁에 있으면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 감독이 '이제 그만 빼라, 너무 없어 보인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그 '없음' 속에서 새로운 무게를 찾고 싶었다. 존재감이 강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남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p> <p contents-hash="fba42be560303d18df2f80ed748b395977cbe8932f9766dae3b0932177a37c2c" dmcf-pid="2pZMywQ9F5" dmcf-ptype="general"><strong>이번 영화 《굿뉴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strong></p> <p contents-hash="3f17d56960b420e241553eb32f3f85c4e67e73b354155a93a41586949da3b558" dmcf-pid="VU5RWrx2pZ" dmcf-ptype="general">"영화가 오케스트라라면 변성현 감독은 그 지휘자다. 아주 간단한 악기라도 정확한 타이밍에 나와야 앙상블이 맞는다. 잠깐 등장하더라도 톡 튀어나오는 소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p> <p contents-hash="e0b772af519cf8c9506fbec0373df1cf999c7954a4a862bec9e697c18beacdf6" dmcf-pid="fu1eYmMVuX" dmcf-ptype="general"><strong>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strong></p> <p contents-hash="a06b7871d7578ab9a867a654bb97532deb4b6fe7857ab9c9eedb00a87af93e0b" dmcf-pid="4LMl4UCEFH" dmcf-ptype="general">"변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연기의 폭이 넓어졌다. 이번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더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인물, 그게 아무개의 본질이다."</p> <p contents-hash="6e09b317fc53ae6bf2245fe3f8dc29649f6250d529e025ef099e565be0f27f87" dmcf-pid="8oRS8uhD3G" dmcf-ptype="general"><strong>현장에서 감독이 옷차림이나 이미지 변화를 언급했다고 들었다.</strong></p> <p contents-hash="3dfbeda122f01eefdba2aebcdec5fa30df8590a65934c1e35d07192019328086" dmcf-pid="6gev67lw7Y" dmcf-ptype="general">"감독이 계속 슈트만 입고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꼴 보기 싫다'고 했다(웃음). 옷을 벗고 다른 걸 해보자고 하더라. 테스트 촬영에서 약간 걸었더니 감독이 '됐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이 인물의 방향이 잡혔다."</p> <p contents-hash="c7f843733cf5cc96d3c78f3be8f6db2ddb8dd8a3a7fdb0626aab2a12b679f8fd" dmcf-pid="PadTPzSr7W" dmcf-ptype="general">이에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배우의 이전 작품들을 보며 캐릭터 연구를 했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설경구 배우는 첫 테스트 촬영 당시 걸음걸이부터 완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경구는 조용하지만 강한 사람이다. 폭발하지 않아도 화면을 흔드는 배우"라고 평했다. 또 "그가 한마디 없이도 장면의 긴장을 완성시킨다. 존재 자체가 영화의 리듬이 되는 배우"라며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p> <p contents-hash="7538001f5e8d71ba143a1229d4ff4025192e36ec6eb478eb2713ae3f20190c9b" dmcf-pid="QNJyQqvmpy" dmcf-ptype="general"><strong>촬영 현장 분위기나 제작 과정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나.</strong></p> <p contents-hash="a8f46cb43e97ca4a0df85970fb9017b160f992df24fc47041db90680f69aa94e" dmcf-pid="xjiWxBTsuT" dmcf-ptype="general">"감독은 자신감이 생기기 전에는 아침·점심도 못 먹었다. 현장에서 꽤 압박이 있었다. 나도 살을 많이 줄였다. 감독이 '너무 없어 보인다'고 하던 날, 오히려 그 말이 기뻤다."</p> <p contents-hash="5f1bf55007abc91525329fea3712e943d7feb77b518a98283c97b6a6590d3225" dmcf-pid="ypZMywQ90v" dmcf-ptype="general"><strong>변 감독은 "설경구는 조용히 폭발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strong></p> <p contents-hash="ceefd5cbbcdc29591b289b39ba6e2ba1be7c12946fd12640b4b3cd541669856e" dmcf-pid="WU5RWrx2pS" dmcf-ptype="general">"이번엔 폭발이 아니라 증발에 가깝다. 소리 없이 증발하듯 존재를 흩뿌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직선적인 폭발이었다면, 《굿뉴스》의 아무개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한 자리에서 서서히 번지는 인물이다."</p> <p contents-hash="f2a8891a44c53660ec199e88ae7b9f0b519bd0462f3acee46018eed092760bb7" dmcf-pid="Yu1eYmMV0l" dmcf-ptype="general"><strong>영화의 배경이 되는 1970년의 시대상을 완벽히 구현해낸 것도 인상적이다.</strong></p> <p contents-hash="04bfe7c9770a1eed706e1be5b6df47f6f1a81557bc4119bbe7d15d9601728c5a" dmcf-pid="GmAtL85T7h" dmcf-ptype="general">"굉장히 공들여 찍은 느낌이었다. 실제 1970년대에 사용한 기종과 동일한 비행기를 구했고, 공항 세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p> <p contents-hash="176f9404ae9ee742ea4a964ee89f1fc5067129d220bdf525da480cdc690ee186" dmcf-pid="HscFo61yFC" dmcf-ptype="general"><strong>관객에게 《굿뉴스》가 어떤 영화로 남았으면 하나.</strong></p> <p contents-hash="3f3182a9fee85baeec90bc246c0e38066aaaf2f00741ddef4d4abe905e307a9d" dmcf-pid="XOk3gPtW3I" dmcf-ptype="general">"단순한 납치극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음과 선택,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세상에 '좋은 뉴스'가 드물지 않나. 이 영화가 그런 질문 하나쯤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덧붙여 전 세계 시청자들이 분명 좋아할 것이라 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바란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안정환, 구자철에 "싸가지 없는 후배" 저격…"아내가 상처받아"(뭉찬4) 10-25 다음 “서세원 딸 거기 살죠?” 서동주, 기괴한 스토커 음성 공개 10-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