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완주 메달은 어머니께” ... 사막에서 돌아와 간을 선물했던 아들의 첫 마라톤 도전기 작성일 10-26 26 목록 <b>UAE 파견 중 어머니 간 이식 위해 귀국 <br> 건강 회복 차 시작했던 러닝 재미 붙여 풀코스까지</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0/26/0003936873_001_20251026153731653.jpg" alt="" /><em class="img_desc">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5 춘천마라톤'에 2년 전 어머니께 간을 이식한 아들 김형신씨가 출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26. / 고운호 기자</em></span><br> 김형신(36)씨에게 이번 춘천마라톤의 의미는 남다르다. 2년 전 다낭신(신장 등에 물혹이 생기는 질환)을 앓는 어머니께 간을 이식해드린 뒤, 건강 회복 차 처음 시작했던 러닝에 재미를 붙여 26일 춘천마라톤에서 인생 처음으로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김씨는 “어머니 덕에 러닝을 시작하고 풀코스까지 뛰게 됐다. 어머니께 완주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고 했다.<br><br>한국수력원자력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지난 2023년 업무 차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을 가 있던 차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한국에 있는 가족에게서 “어머니에게 간이식이 필요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 김씨의 어머니(67)는 유전 질환인 다낭신을 앓고 있어, 당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배가 심하게 부푸는 등 증상이 심해져 간 이식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한국으로 가 이식을 준비했다. 그는 “솔직히 고민도 안됐다. 가족들과 지인들이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제가 잃을 것 없는 건장한 남성이기도 하고,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며 “수술 후에 어머니 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신 걸 보고 정말 안도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0/26/0003936873_002_20251026153731783.jpg" alt="" /><em class="img_desc">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5 춘천마라톤'에 2년 전 어머니께 간을 이식한 아들 김형신씨가 출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26. / 고운호 기자</em></span><br> 간 이식은 7시간 가량 소요되는 큰 수술이라, 김씨도 기증 이후 병동에서 호흡 훈련을 따로 할 정도로 후유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UAE로 다시 돌아가 회복 차 러닝을 시작했는데, 제가 주변 지인들보다 확연히 못 뛰더라”며 “원래 크로스핏도 즐겨해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터라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이후 새벽마다 5km 씩 꾸준히 뛰면서 체력을 되찾았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집 근처인 경주 보문 호수 근처에서 틈 날때마다 10km 이상씩 뛰며 하프 코스(21.0975km) 대회도 종종 나갔다고 한다.<br><br>김씨는 이번에도 출장 차 체코 프라하에 있다가 대회 전날 귀국해 급히 첫 풀코스를 뛰었다. 그는 “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되지만, 춘천의 단풍길을 마음껏 달리니 너무 뿌듯하고 ‘가을의 전설’이 된 것만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해마다 2번 씩은 꼭 풀 코스를 뛰려고 한다. 이번 첫 완주 메달은 저를 러닝으로 이끌어주신 어머니께 걸어드리려고 한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이준기의 과·알·세]“어, 과방위 국감이 달라졌네”…로봇 등장에 기관장 모두에 발언기회까지 10-26 다음 대전핸드볼협회, 전국생활체육 핸드볼대회 우승 10-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