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조나단’ 브라이언 “시범단 공연에선 국뽕 느꼈죠,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 작성일 10-26 2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0/26/0001075716_001_20251026155909886.png" alt="" /><em class="img_desc">태권도의 조나단이라 불리는 브라이언이 지난 25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태권도로 찾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em></span><br><br>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24일.<br><br>새하얀 도복 차림의 22명 시범단 사이에 브라이언 칼라무(20)가 있었다. 탄력이 넘치는 몸으로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과 춤사위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졌다.<br><br>브라이언은 하루 뒤인 25일 기자와 만나 “WT 시범단의 일원으로 공연을 잘 마치고 박수를 받으니 ‘국뽕’이 뭔지 알겠더라”면서 “오랜기간 공들였던 시범이 끝났으니 하루 빨리 집에 돌아가 컵라면에 제육볶음을 곁들여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0/26/0001075716_002_20251026155910028.png" alt="" /><em class="img_desc">브라이언 칼라무(가운데)가 지난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em></span><br><br>브라이언은 2002년 경기도 안산시에 정착한 아버지 옝기졸라 칼라무와 어머니 미셰린 무수마리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적은 콩고민주공화국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어로 말하는 한국 청년이다.<br><br>브라이언은 “최애 음식은 부대찌개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으니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콩고 왕자’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방송인 조나단을 빗대 태권도의 조나단으로 불러주신다. 기분이 좋지만 난 아직 이룬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br><br>태권도를 사랑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더욱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브라이언은 중학생 시절 시장을 지나가다 태권도장에서 흘러나온 기합 소리에 입문을 결심했다. 겨루기나 품세가 아닌 시범으로 길을 잡았다.<br><br>브라이언은 “유튜브에서 태권도 시범을 우연히 보고 흠뻑 빠졌다”면서 “이게 바로 내 길이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이런 시범으로 태권도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br><br>브라이언의 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경희대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7월 WT 시범단의 부름을 받았다. 브라이언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처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었고 8월 무주 그랑프리에서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첫 국제 무대였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0/26/0001075716_003_20251026155910152.png" alt="" /><em class="img_desc">브라이언 칼라무(가운데)가 지난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케이팝 데이몬 헌터스의 소다팝을 배경음악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em></span><br><br>브라이언은 전세계에서 히트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소다팝의 리듬을 갖고 노는 역동적인 시범을 선보여 갈채를 이끌어냈다. 리드미컬한 춤선과 태권도 특유의 힘찬 발차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조정원 WT 총재는 “태권도가 한국의 국기인 동시에 세계인의 스포츠라는 걸 보여준 장면”이라고 말했다.<br><br>브라이언은 “공연을 하기 전에는 긴장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 게 통했다. 내 제스처나 표정에 다들 관심을 가져주시더라”며 “박수가 나올 때는 케데헌의 인기와 국뽕을 실감했다”고 말했다.<br><br>자신도 모르게 ‘국뽕’이라는 표현을 하며 멋쩍게 웃었다. 브라이언은 “한국인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국적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한국인이 되고 싶어 귀화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br><br>브라이언은 태권도를 세상에 알리는 자신의 꿈이 이제 시작이라 말한다. 11월에는 아프리카 적도기니로 날아가 공연할 계획이다. 브라이언은 “한국 밖으로 나온 것도 비행기를 탄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설레지만 철저한 한식파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br><br>그래도 브라이언은 동료들과 함께하면 어디라도 가겠다는 각오다. 브라이언은 “아직 부족한 난 동료들이 만들어놓은 판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행히 부모님 사이에서 배운 불어는 자신있고 영어도 어느 정도는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br><br>동생 제이든도 태권도 시범단의 길을 걷고 있다. 형이 롤모델이다.<br><br>브라이언은 “4살 어린 동생은 앞에선 아닌 척 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선 (WT 시범단에서 활약하는) ‘우리 형이 멋있다’고 한다. 태권도로 먹고 살겠다는 마음다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부모님을 내 공연에 당당히 초대할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br><br>우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부산바다마라톤] 광안대교, 1만 러너 건강 웃음으로 푸르게 물들다 10-26 다음 [부산바다마라톤] “젊은 층 크게 늘고 질서 의식 높아져” 10-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