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대 가장들의 일기장,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 쪼개보기] 작성일 10-28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공감과 몰입을 부르는 류승룡의 사실적인 연기...레전드 드라마 탄생 예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OgjVWNdEk"> <div contents-hash="e9e86996dccd20b6805610cf76b6bd5d875e2e9549f891a8ca15c50def36482c" dmcf-pid="QIaAfYjJmc"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d3820c9132675a5851a96e5a4a5a8b668754a6a858dd2fae98eade700b91702" dmcf-pid="xJ24ZAfzE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48184ncdw.jpg" data-org-width="600" dmcf-mid="fbRk8Hcn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48184ncd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f47830ea519bd75963c09b7311a4407c35a66f82d2fbfd37265d656ec94aafb" dmcf-pid="yXOhiUCEmj" dmcf-ptype="general"> <p>흥미로운 드라마가 한 편 나왔다. 지난 25일 포문을 연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김부장 이야기)다. 지난해 발간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p> </div> <p contents-hash="4a80ee79bf748c3349f61a51d3d4666aff4e5332f37c88d4f3ec62d56e91a1d3" dmcf-pid="WZIlnuhDrN" dmcf-ptype="general">이 안에는 여러 키워드가 두루 담겼다.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다. 각 단어가 가진 사회적 함의는 묵직하다. 이 긴 제목을 드라마로 옮기면서도 고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일 것이다. <br>서울 집값은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사과와 같다. 길을 막은 사과를 때리면 때릴 수록 더 커져서 길을 막듯이, "집값을 잡겠다"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이를 비웃든 천정부지 솟는다. </p> <p contents-hash="a255a875fc8fa054fb7f0030d878114551ca72dff4bb88374110cd36f63c4c59" dmcf-pid="Y5CSL7lwma" dmcf-ptype="general">자가 여부도 중요하다. "더 오르겠어?"라는 판단으로 전세살이를 고집하던 이들은 땅을 친다. 이제는 대출까지 막히며 '주거 사다리'마저 끊겼다. 그러니 내 이름 석 자가 등기부등본에 적힌 집을, 그것도 서울에 소유한다는 것은 꽤 의미가 크다.</p> <div contents-hash="be59cc08a04d8fb12a8c3988f12ab46f5bfd92b38b4d28604abd79edea0108cd" dmcf-pid="G1hvozSrsg" dmcf-ptype="general"> <p>게다가 대기업에 다닌다. 고용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대기업에서 25년 근속했다는 것은 IMF를 비롯해 세계금융위기와 팬데믹 시기까지 모두 관통해왔다는 의미다. 이 시기, 수많은 실업자가 양산됐다. 명예퇴직 후 자영업자가 됐다가 '쪽박'을 찼다는 이들이 이야기가 연일 신문지면을 메운다. 그러니 대기업에서 버텼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br>그리고 부장이다. 하나의 부서를 책임지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아래로 과장, 대리, 사원이 있고, 그럴 듯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성공하면 이제는 임원을 넘볼 수 있는 자리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a2e862a7725f74b2b29d4aee79a4421408fd6def700e5a5fe89ec8ec31b07f6" dmcf-pid="HtlTgqvmD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49462mfrm.jpg" data-org-width="600" dmcf-mid="4Kp85c4qD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49462mfrm.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373db45d4acbd5f86efed4a12c6d20e5cbfaec1479de92bd4dbf033dbd50b4c9" dmcf-pid="XFSyaBTssL" dmcf-ptype="general"> <p>이 모든 요소를 갖춘 이가 바로 '김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김낙수(류승룡)다. 얼핏 보면 누구 하나 부럽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여기 훈장이 하나 더 있다. 아들이 명문 사학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그래서 김낙수는 스스로에게 "위대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p> </div> <p contents-hash="6b37def5f48a7ec8a0a38c497858448c223dd924d4ec638074d9e49a109cbe93" dmcf-pid="Z3vWNbyOwn"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런 외침은 공허하다. '김부장 이야기'는 '돈=계층'이 된 세태를 꼼꼼하게 짚으며 김낙수가 그리 행복할 수만은 없음을 웅변한다.</p> <p contents-hash="9b42482f742e95d5cf7345a7fb9aa3f47f650dbc5b7b121a21f893b11ad6ff78" dmcf-pid="5BZtr61ysi" dmcf-ptype="general">'서울 자가'는 분명 준수하지만, 김낙수가 사는 집은 구축이다. 신축 아파트에는 문턱이 없지만, 김낙수의 집에는 문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산 로봇 청소기가 그 문턱을 넘지 못한다. 아내는 문턱 밖으로 로봇 청소기를 들어 옮기며 "네가 상전"이라고 읊조린다.</p> <div contents-hash="6ab99b896176c5231605a4ab7185c8643474804c5b7e778f7f60d67018d17e33" dmcf-pid="1b5FmPtWEJ" dmcf-ptype="general"> <p>문제는 '비교'다'. 도진우는 김낙수의 후배 부장이다. 전문대 출신 임에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일찌감치 부장 타이틀을 단 그는 임원 승진을 노리는 김낙수의 최대 라이벌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도진우는 서울 반포에 산다. '1급지'다. 처음에 김낙수는 "전세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세값도 구축 아파트의 시세를 뛰어넘고, 아울러 도진우의 반포집이 자가라는 사실에 김낙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62c3f07a29bb398a9a7f36c9af9138a4312f4f267b923b79c6c0d55cd96bcd7" dmcf-pid="tK13sQFYE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50759fgts.jpg" data-org-width="600" dmcf-mid="86t2Ga9Uw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50759fgt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3efa45b8cb8484123f9b9542d86ce58b63c8f06a9c744d34296b64e34ba6ec2" dmcf-pid="F9t0Ox3GOe" dmcf-ptype="general"> <p>'대기업 부장'이라는 자리도 사실 위태롭다. 일반적으로 부장까지는 정규직이다. 부장 다음은 임원이다. 임원을 달지 못하면 사실상 '옷을 벗어야' 한다. 후배가 임원이 되면 근속연수가 더 높은 선배들이 자리를 빼는 것이 통상적이다. 즉 부장이란 자리는 성과를 내야 함과 동시에 다음 행보를 도모해야 하는 위치다. </p> </div> <p contents-hash="e2bd8dc7ffb00c653b295803aa2a39841cdf74a9e3430b99690b8d02adc47750" dmcf-pid="32FpIM0HmR" dmcf-ptype="general">그러니 대기업이라는 타이틀도 마냥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김낙수의 동기인 만년 과장은 울릉도 발령을 명받은 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다. 대기업은 다양한 직군과 일터를 갖고 있다. 그곳에서 사람 한 명 추락시키는 것은 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다. 누가 봐도 '좌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발령을 내면 쪼그라들고, 그러다 사표를 낸다.</p> <div contents-hash="0bf8487dc656509cbb73acde2efc9421824c23eafba71443fb1c89c321c2b10e" dmcf-pid="0V3UCRpXEM" dmcf-ptype="general"> <p>즉 이 드라마는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가장 위태로운 50대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732cfce3b4f8c7d1ed1a9f3af4cda89f36bc7b2f041156142d5b0f9233cbe80" dmcf-pid="pf0uheUZI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김부장 이야기' 방송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52008rgbs.jpg" data-org-width="600" dmcf-mid="6cJLBlnQO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IZE/20251028115552008rgb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김부장 이야기' 방송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7f9abc2553c56249e8740346365696ea7072cb507a95ada7fed4a5b8d85311c" dmcf-pid="U4p7ldu5IQ" dmcf-ptype="general"> <p>게다가 가정 역시 그다지 편안한 보금자리는 아니다. 가족을 상대로 가장의 위신을 세우려 하지만 이제는 머리가 굵은 아들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다. 아내는 낡은 사고에 박혀 있는 남편을 측은하게 바라본다. 그런 김낙수의 삶은, 사실 위대하지 않다. 스스로 위대하길 바랄 따름이다.</p> </div> <p contents-hash="3302b282fbda6e61cbc5f8e56a9474e63d43bc9afe5c947a68fa1afd4e5a8b93" dmcf-pid="uQzbyLB3IP" dmcf-ptype="general">그래도 '김부장 이야기'는 어둡지 않다. 이를 코미디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극한직업',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의 영화를 통해 발군의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던 류승룡의 솜씨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나잇대인 50대 샐러리맨의 비애를 온 몸으로 표현하며 디테일한 연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p> <p contents-hash="895a0f363e137159ce8837a1f6e53a9c4bf3fea008815a333ccf8a23288c1fe2" dmcf-pid="7xqKWob0r6" dmcf-ptype="general">또한 항상 반듯한 정장을 입고 있는 그가 2회 말미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흐트러진 모습으로 상무에게 불려가는 장면은 애잔하다. </p> <p contents-hash="df43e749c3500ca20301c162009f4ef23382b7ea9a307d3a7ad8e700de3658e5" dmcf-pid="zMB9YgKpD8" dmcf-ptype="general">'김부장 이야기'는 속 주인공은 꼰대다. 하지만 그 꼰대 역시 한 때는 뜨거운 피를 가진 청춘이었고, 현대사의 한 조각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202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50대 남성들의 일기장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bc8094087917fc1eaea646820984ef6c243c5bf235b1ab6a742376e58d9a6ac2" dmcf-pid="qRb2Ga9UD4" dmcf-ptype="general">윤준호(칼럼니스트) <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얀 차를 탄 여자' 정려원 "추석 단막극이었는데 영화로 개봉" [인터뷰①] 10-28 다음 박명수 너무하네, 생일선물 중고마켓행 “정성 필요 없어‥안 입는데 어떡해” (라디오쇼) 10-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