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친절하다, 여백없는 스릴러…'하얀차를 탄 여자' [시네마 프리뷰] 작성일 10-28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9일 개봉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리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EqEMuhDG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187f95ffab3329ac570eb922f2d12a509885210517fb85358de71df751e39fb" dmcf-pid="1DBDR7lw1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7580hsnu.jpg" data-org-width="1400" dmcf-mid="GGBDR7lwY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7580hsn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cebbe8081d501904ab8d64fae46bcdb2eaa96c9b163639333708418b0b04e7d" dmcf-pid="twbwezSr1Z" dmcf-ptype="general">(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p> <p contents-hash="463ad3cb6e957472210acd19da38a71917b60c02501fccc7b2e9627f1473a2ae" dmcf-pid="FrKrdqvmGX" dmcf-ptype="general"><strong>*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b41bea7aafd1ab7b72642d437640d8bbd3f616393c26ebcbaf04d9aef9ae9c33" dmcf-pid="3m9mJBTs5H" dmcf-ptype="general">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는 첫 진술의 함정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사건 당사자의 혼란스러운 증언으로 시작해, 경찰의 집요한 추궁과 새로운 증언이 얽히며 진실의 방향이 끊임없이 뒤집힌다. 진술과 진실이 점차 엇갈릴수록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지고, 관객은 감독이 설계한 혼란의 끝에서 마침내 드러날 실체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p> <p contents-hash="0ee79b5d701e781c9939ac0e214ec7a68ba7be77e1a874336ac8983e69bcb9f3" dmcf-pid="0s2sibyOGG" dmcf-ptype="general">영화는 병원 앞, 칼에 찔린 채 의식을 잃은 은서(김정민 분)와 그를 병원으로 데려온 도경(정려원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도경은 은서를 '언니'라 부르지만,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경찰 현주(이정은 분)는 이내 두 사람이 친자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현병 이력이 있는 도경은 계속되는 질문에 혼란스러워하고, 현주는 도경의 진술을 신뢰하지 못한 채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은서가 칼에 찔린 이유와 도경이 불안에 떠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리고 현주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의 긴장이 영화 전반을 끌고 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0d3778a344e13950cdb2ea35307d9ecb983267e603ca13b7dc9f074ce920944" dmcf-pid="p5L5sJ71t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7963cpwe.jpg" data-org-width="1400" dmcf-mid="H0WxuvoMG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7963cpw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87f8d0c2ecf97ff9c430fdfac7428c178d02423a1f91b6b1c78f2b612678d9" dmcf-pid="U1o1Oizt5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8353zzbb.jpg" data-org-width="1400" dmcf-mid="Xp3gf1waX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8353zzb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fb5e697bd021e008345bc79f1c1a23ed08851fdb7d55f94a8ab333213fcb2e2" dmcf-pid="utgtInqF5y" dmcf-ptype="general">이 작품의 미덕은 서스펜스의 리듬과 심리극의 밀도를 동시에 확보한 구성에 있다. 도경과 은서의 증언이 교차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사건의 흐름은 관객으로 하여금 누구도 완전히 믿지 못하게 만든다. 도경은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불안정한 증인이고, 현주는 인간미와 의심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두 여성의 내면과 불신이 부딪히며 영화는 의심과 진심, 상처와 회복을 오가는 과정에서 관객이 어느 쪽도 확신할 수 없도록 긴장감을 더한다. </p> <p contents-hash="2e83f9a00f58924e339869a326f6e0efc6889e9e0bf07a53d2594b404a9ccc3b" dmcf-pid="7FaFCLB3ZT" dmcf-ptype="general">고혜진 감독은 이 과정을 통해 '닻내림효과'(Anchoring Effect)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한다. 닻내림효과는 처음 접한 정보가 인식의 기준점이 되어 이후 판단을 왜곡시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영화는 첫 진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 얼마나 쉽게 '진실'로 굳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관객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이 믿었던 프레임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진실의 형태가 드러난다. '프레임을 벗어나야 보이는 진실'을 의도한 감독의 메시지가 영화의 정수를 설명한다.</p> <p contents-hash="c9e5d84793d6cf4318d7ca7a1ebfe425de56b143620355cf49931c67b359c8ee" dmcf-pid="z3N3hob0Zv" dmcf-ptype="general">다만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친절함이 과해지는 함정에 빠진다. 사건의 전환점마다 대사가 직접 설명을 대신하는 탓에 여백의 긴장감이 사라진다.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보다 모든 상황을 대사로 풀고 마는 방식은 서스펜스의 쾌감도 반감시킨다. 프레임을 깨는 구조적 실험에 비해, 전달 방식은 오히려 안전하고 친절하다는 점이 아쉽다.</p> <p contents-hash="1ca12044556ed3da9fb18b4d0e980dbaf5297db466d1b8a32ca22833fc0dbc7e" dmcf-pid="q0j0lgKpHS" dmcf-ptype="general">또한 각 인물의 트라우마를 통해 여성의 공감과 연대를 설계하고 치유, 해방의 서사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읽히지만 그 연결 고리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지점도 있다. 현주는 자신이 과거 아버지로부터 당했던 가정 폭력 경험에 도경의 상처를 투영하고 연민한다. 그를 지키려 하는 동기도 '트라우마' 하나로 압축된다. 이는 심리적 필연이라기보다 스토리를 밀어붙이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인물의 감정이 사건을 움직여야 하는데, 사건을 위한 감정이 끼워 맞춰진다는 인상이다. 그 결과 현주는 경찰로서 복잡한 내적 갈등을 지닌 인물이라기보다, 결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트라우마가 부여된 캐릭터처럼 소비된다. 서사의 편의성을 선택하지 않고 현주가 관객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로 남았다면, 정서적 몰입과 장르적 긴장감을 동시에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b9bb17c67cd98110d1b250162042837de67336e4da3c99d12cdcd5aec51a4a" dmcf-pid="BpApSa9U1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8723idtl.jpg" data-org-width="1400" dmcf-mid="Z2O9Zrx2Y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WS1/20251028163118723idt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하얀 차를 탄 여자 스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4d77a5ff0e034f8294915ffc43c2ba6f42052603be62069c056f6ebbd0a9ba" dmcf-pid="bUcUvN2uXh"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정려원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발견이다. 생기를 잃은 불안한 시선, 두려움 가득한 표정, 그리고 마지막 미묘하게 만들어낸 '해방의 얼굴'까지 그는 불안과 혼란, 각성을 오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구현한다. 또한 관객의 안내자 역할을 해내는 경찰 역의 이정은은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적정 온도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보여주는 내공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p> <p contents-hash="4213117514a917695ea5c0a48b2d67822f87dba13766eafbcb07b397c0530beb" dmcf-pid="Kl6lafXSYC" dmcf-ptype="general">'하얀 차를 탄 여자'는 진실을 추적하는 스릴러의 형식을 빌려 인지와 편견, 그리고 기억의 프레임을 해체하는 영화다. 다소 과잉된 친절함이 여운을 덜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심리의 미세한 균열과 배우들의 호흡은 끝내 관객을 붙잡는다. 진실보다 먼저 굳어진 믿음을 깨는 순간, 영화가 겨냥한 질문이 비로소 선명해진다. 상영 시간 107분.</p> <p contents-hash="009eaf2247a5734ee2f44e37219ee98a41de0f052f7093277c81891a4a3f24d3" dmcf-pid="9SPSN4ZvZI" dmcf-ptype="general">aluemchang@news1.k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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