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결정판, 미국의 비겁함 깨닫게 한 장면 작성일 10-30 1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202]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Jlchr8BFt">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1iSklm6bu1"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div contents-hash="388634de07710a940ec78c1f737ff5c92f606f63346b8f69fab289a5f7971895" dmcf-pid="tnvESsPKU5" dmcf-ptype="general"> <strong>미국의 오만이 읽히는 이유</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9921c95a0a56828c861ddbff35349931202527a1fbb58a4212b51b52f18f59c" dmcf-pid="FLTDvOQ90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3793atdg.jpg" data-org-width="1000" dmcf-mid="xBjOGSd87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3793atd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0756c7c9410fef4baa84d6d3fd9d33dd7aa3432b1d5ff02f0b427069d6f8b05" dmcf-pid="3oywTIx20X" dmcf-ptype="general">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지난 6월 이란을 폭격했다. 무려 100대의 공군기를 37시간 동안 가용한 끝에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까지 핵 관련 시설 수 곳을 폭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원격 전쟁이 이뤄지고 있었다 해도 미국과의 직접적 분쟁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일방적 타격이었다. </div> <p contents-hash="569b6c212b585023526fd105ffb9ca9e5ff8d108a6fdf362e57422a93ffcaa69" dmcf-pid="0C7HutkLzH" dmcf-ptype="general">2020년 첫 집권기 당시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이란군 수뇌인 카셈 술레이마니를 폭격해 살해했던 그다.</p> <p contents-hash="19c714b8ae86fe1abedd43d98b8cc043fd2c60c161245c77ea498177642982b7" dmcf-pid="phzX7FEouG" dmcf-ptype="general">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로부터 미국의 오만을 읽게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할리우드 캐서린 비글로우의 신작은 태평양 서부 모처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된 한 발의 핵미사일로부터 출발한다. 정확한 발사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미사일은 미국을 향해 시속 수천 킬러미터의 속도로 시시각각 다가온다. 모두 세 장으로 나뉜 영화는 백악관 상황실과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 Ground-based interceptor) 담당팀 등 각 직역 실무자들의 모습, 또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과 국방장관, 군수뇌 등을 비추며 전개된다.</p> <div contents-hash="e4bf124ec5cf9a569331c91d1e538d2cde883c98dfff9defc95f255c326575bc" dmcf-pid="UlqZz3DguY" dmcf-ptype="general"> <strong>북한? 러시아? 중국? 범인은 누구인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a218bb3f39610e76c8cf3b9a74d17977431843347381d2b9ffa43b3eaf53da7" dmcf-pid="uSB5q0waU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5081aoqa.jpg" data-org-width="1000" dmcf-mid="XYINOEV7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5081aoq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46c11c7e359c4a156af24b057c2fd7b90ed1b96001c9d6cef2b3cbf45aa1202" dmcf-pid="7vb1BprNUy" dmcf-ptype="general"> 첫 장에 나붙은 이름은 '완만해진 기울기'다. 여느 날과 다름없던 어느 날, 핵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탄이 포착된다. 알래스카에 위치한 미 육군 미사일 방어기지 포트 그릴리 대응팀이 이를 즉각 인지하고, 백악관 상황실에도 관련 보고가 들어간다. 예고되지 않은 미사일의 등장에 모두가 긴장하지만 시나리오대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침착하게 움직인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이 모두 미사일을 발사한 후보군으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상황실과 포트 그릴리는 우선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온 관심을 기울인다. 시시각각 닥쳐오는 상황 속에서 현장의 대응은 긴박하면서도 무력하기만 하다. </div> <p contents-hash="7e7e1820ffe69dcaac9e42eb963c3018d007f7a292f4d5e46b5ef48287f974ed" dmcf-pid="zTKtbUmj3T" dmcf-ptype="general">두 번째는 총알로 총알 맞히기. 그는 그 자체로 대륙간 탄도탄을 요격하는 지난 시대 미국의 방위체계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시속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속도의 물체를 역시 그만큼 빠른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이 마치 총알로 총알을 맞춰 저지하는 것만큼이나 대단하고 어렵단 뜻이겠다. 그러나 이는 그대로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좌우를 둘러친 미국이 지난 시대 택한 방위전략이자 오늘까지 유지되는 군사적 틀인 것이다.</p> <p contents-hash="632be7efbff7f7a7f345fdcbae0568d0153b1c9c81251cfb80ab9b90822db95d" dmcf-pid="qy9FKusAuv" dmcf-ptype="general">영화는 한 발에 무려 8000만 달러에 이르는 비싼 요격 미사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과 함께 절망하는 리드 베이커 국방장관(자레드 해리스 분)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는 실전상황은 창고에 쌓아둔 미사일이며 안정된 환경에서 작성된 보고서만으로는 평화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한다. 마치 올해 날아든 이란의 구형 미사일을 첨단 요격 미사일로 겨우겨우 막아내던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위체계를 성공이라 말할 수 없는 것처럼.</p> <div contents-hash="312b2899472fc81ac429b0cf92ad1a7ff5613109901ab72f7e1b149cf241519a" dmcf-pid="BW2397OcpS" dmcf-ptype="general"> <strong>합리적 주장일수록 위축되는 역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6fa7c8ba4bee185d41da2aeb52db2cf33afb1c5bb0205da79038ef9bf433006" dmcf-pid="b0e9R8Ghp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6345gjxw.jpg" data-org-width="1000" dmcf-mid="Zbb1BprNp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0/ohmynews/20251030103606345gjx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ac77486ca878203f1abd74993a429605248d623ff2bdd41289bf8a807988909" dmcf-pid="Kpd2e6Hl0h" dmcf-ptype="general"> 영화는 제이크 배링턴 국가안보 부보좌관(가브리엘 배소 분)이 성급한 보복공격을 만류하며 러시아 등과 핫라인을 통해 접촉해 중재하는 과정 또한 긴박하게 잡아낸다. 바깥으로는 적과 적의 의중을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안으로는 인도태평양 전략 사령부 수뇌인 앤소니 브래디 장군(트레이시 레츠 분) 같은 호전적 인물에 대응해야 하는 그의 상황과 입지가 어처구니없이 열악하게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수많은 전쟁과 참상들이 이와 같이 비합리적 상황에서 불거졌음을 알도록 하니, 서두에 적은 참극들이 미국이라는 민주주의 공화국의 선출직 권력자의 결단으로부터 비롯됐던 것이다. </div> <p contents-hash="575bbe44fff6bc8fe87c2eaee5c3cbabc141adc3b70a0cd5e065e922c281b9d6" dmcf-pid="9UJVdPXSuC" dmcf-ptype="general">영화의 마지막은 세계 권력서열 1위라고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으로 채워진다. 버락 오바마를 연상케 하는 지적이고 친근한 흑인 대통령(이드리스 엘바 분)은 그러나 오바마 시대 미국이 서아시아 일대에서 무인기를 통해 수없는 폭격과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듯 비합리적 결정 앞에 내몰린다. 마치 고급 식당에서 메뉴를 결정하듯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북 앞에 앉은 그의 상황은 아마도 그 가장 앞에 놓인 접시일 북한, 그 너머의 러시아며 중국의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p> <p contents-hash="6ab32ba56ab03c3f6b133d79ea39d3145ecf31e86cbc30e9885ce0cc5369c6f4" dmcf-pid="2uifJQZv3I" dmcf-ptype="general"><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폭탄 한 발 터지지 않는 영상 속에서도 대단한 긴박감을 자아낸다. 과연 캐서린 비글로우가 할리우드에서도 쟁쟁한 연출가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말이다.</p> <p contents-hash="58facd68c6cf8927e9c620e7973edb23b3e6cee89f07af18b59ac745001fd70a" dmcf-pid="V7n4ix5T3O" dmcf-ptype="general"><strong>반복되는 미국의 피해의식이 불편한 까닭</strong></p> <p contents-hash="e9025b34093dac597827e691b287e797ce820a42b3d92c7cd35a7a9f481bf5cb" dmcf-pid="fzL8nM1yFs" dmcf-ptype="general">그러나 한편으로 영화는 미국의 비겁을 새삼 깨닫게 한다. 현대사는 세계의 경찰을 자임한 미국이 평화와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저질러온 전쟁범죄로 점철돼 있다. 적어도 군사의 영역에서는 그러하다. 오바마 행정부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미국이 무인기를 활용해 벌인 폭격으로부터 민간인이 수천 명이나 죽었단 미 국방부 문서가 뉴욕타임스에 입수돼 보도됐던 것이 수년 전 이야기다.</p> <p contents-hash="bc3f15a57784d0d91ce605c4bd96b3e76ace900abe0b1410400de0b766fcd105" dmcf-pid="4qo6LRtWzm" dmcf-ptype="general">미국 정부는 어떠한 선전포고도 없이 드론을 활용해 각국 국경을 넘어 폭격을 정상 군사활동처럼 반복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명백한 전쟁범죄로 죽은 이가 2004년부터 모두 47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이중 영국 비영리언론단체 BIJ(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가 평가한 민간인 비율은 30%를 넘어선다.</p> <p contents-hash="93d2b423191d01fe054eefa1952023d7bf7274ed9a5e4a00598358d5c16faf22" dmcf-pid="8BgPoeFYpr"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영화는 핵 위기를 미국의 피습과 북한을 비롯한 '악당국가'들의 비겁한 선제공격으로부터 찾으려 든다. 무엇보다 영화가 다룬 국경을 넘어 선전포고 없는 선제타격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9·11테러가 미국과 미국인에게 트라우마적 상흔을 입혔음을 이해하더라도, 그러면 그럴수록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입힌 타격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상당히 재미난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를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 이해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db0e461b4f7d5360e737d94768f93414f1407cd3791b88068ca32a9531e23314" dmcf-pid="6SB5q0waUw"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양희은 “암 수술 후 불임 판정, 자유로워졌다”(순풍 선우용여) 10-30 다음 정부, 국내 입국 외국인 대포폰 개통 실태 점검 착수 10-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