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없이 돼지 신장으로 9개월 생활…최장 기록 세웠다 작성일 10-31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 기능 저하로 271일만에 제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Whg47OcE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9bd8de537e440a65ed6abfc17cb61b04119aacaf18fc117ea04e47ff15e8ff6" dmcf-pid="xYla8zIkr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약 9개월만에 돼지 신장을 제거한 팀 앤드류스(왼쪽)는 돼지 신장 이종이식 최장 기록을 세웠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hani/20251031093626629cwxj.jpg" data-org-width="800" dmcf-mid="8JThaM1ym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hani/20251031093626629cw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약 9개월만에 돼지 신장을 제거한 팀 앤드류스(왼쪽)는 돼지 신장 이종이식 최장 기록을 세웠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5a05fd644ae0dc9472530f3f02a84cccb4a3a4d881f8303278f647683ff1b54" dmcf-pid="ye60SDfzId" dmcf-ptype="general"> 올해 초 신부전증 환자에게 이식됐던 돼지 신장이 9개월만에 제거됐다. 이는 역대 ‘최장 돼지 신장 이식’ 기록이다. 지금까지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미국과 중국을 합쳐 모두 6명이다.<br><br>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미국 보스턴 하버드의대의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이 이식 수술을 받은 팀 앤드류스(67)의 몸에서 기능이 떨어진 돼지 신장을 지난 10월23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25일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지 271일만이다.<br><br> 이식에 쓰인 돼지 신장은 69개의 유전자를 편집한 것으로 생명공학기업 이제네시스가 개발했다. 이제네시스는 돼지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 59개 유전자와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 7개를 삽입했다.<br><br> 앤드류스는 이식 수술 일주일 후에 퇴원해 그동안 투석 치료 없이 생활해왔다. 이식 2주 후 한때 면역 거부 반응을 보였던 그는 이후 추가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네가지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왔다.<br><br>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거부 반응과 그에 맞서기 위한 약물 복용으로 건강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제는 신장 기증자가 나타나 내 생명을 구해주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15c91f156fb44e7836761e037d183fd625ff05d6e0f34f1787182082e049c5" dmcf-pid="WdPpvw4q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식용 돼지 신장이 담긴 용기.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hani/20251031093627945pdhi.jpg" data-org-width="800" dmcf-mid="P0GDeVyOE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hani/20251031093627945pdh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식용 돼지 신장이 담긴 용기.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731f0071cf33326a2fa9978085a7a0cf24269d901b619fc7f718c31f7487058" dmcf-pid="YJQUTr8BDR" dmcf-ptype="general"><strong>미국과 중국에서 총 6명 이식</strong><br><br> 앤드류스는 유전자 편집을 거친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네번째 환자다.<br><br> 첫번째 환자인 리처드 슬레이먼(62)은 2024년 3월16일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두 달 후 사망했다. 두번째 환자 리사 피사노(54)는 같은해 4월12일 뉴욕대 랑곤헬스에서 돼지 신장 이식과 심장 펌프 수술을 함께 받은 후 47일만에 신장을 떼어냈다. 피사노는 7월 초 사망했다. 세번째 환자인 토와나 루니(53)는 2024년 11월25일 뉴욕대 랑곤헬스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지 130일(4개월9일)만에 면역 거부 반응으로 신장을 제거했다. 이식된 장기의 작동 기간이 1년 사이에 2달에서 9개월로 크게 늘었다.<br><br> 네번째 환자인 앤드류스 이후엔 지난 3월 중국 공군의대 시징병원에서 여성(69) 환자가, 지난 6월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빌 스튜어트(54)가 각각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다. <br><br> 중국 생명공학기업 클로노건(ClonOrgan)의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중국 여성은 거의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이 회사는 사이언스 인사이더에 밝혔다. 미국의 빌 스튜어트도 앤드류스처럼 수술 일주일 퇴원한 뒤 현재 석달째 투석 없이 지내고 있다.<br><br>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올해 말에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제네시스와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의 임상시험을 승인한 상태다.<br><br> 앤드류스의 신장 이종이식이 역대 최장 기록은 아니다. 이 기록은 1964년 1월13일 뉴올리언스자선병원에서 침팬지 신장을 이식받은 에디스 파커(당시 23살)가 갖고 있다. 그는 이종이식 후 만 9개월이 되는 날을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그의 이식수술을 진행한 툴레인대는 당시 총 6명의 환자에게 침팬지 신장을 이식했다. 그러나 영장류의 생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일면서, 이후엔 침팬지가 아닌 돼지 신장을 사용하는 쪽으로 연구 방향이 바뀌었다.<br><br>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OECD "한국 R&D 투자 2위…혁신성과 사회 확산 부족" 10-31 다음 "2년간 불법 촬영물 신고만 39만여건, 심의 적체는 16만여건" 10-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