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을 소환한 '태풍상사'의 소품들, 또 하나의 주인공 [IZE 진단] 작성일 10-31 1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6kIaIx2mq"> <div contents-hash="4308bbc7edf87a9ee4cea887b2fded0056c6233108766dd2c1dff7c0d9f8d87b" dmcf-pid="tPECNCMVDz"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이설(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7632517b48bc1e85b1113df5a7b59fdc1338a52659a8ac3c12eaeaa3bef23f7" dmcf-pid="F7dNQNB3w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49650napo.jpg" data-org-width="600" dmcf-mid="pyhWwWLxE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49650nap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tv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ab660e6cc0d3caaf74b8606ba03387f809ecc90aaab5727f2380369cb041578" dmcf-pid="3zJjxjb0Ou" dmcf-ptype="general"> <p>명작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리는 계기는 여러 가지다. 잘 생기고 멋진 남녀 배우,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액션 장면, 배우들이 주고받는 공감의 대사 등등. 그러나 이런 '메인'들이 시청자와 관객의 기억에 각인되도록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것들이 있다. 바로 다양한 소품들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9e33c5276532084e59e78383464a969a11aee53d52ca31193200cdf32bfbba9" dmcf-pid="0qiAMAKpO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0985swkj.jpg" data-org-width="600" dmcf-mid="4FOvkvJ6O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0985swk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tv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afd54620375932003dd50a3d073dd828591d6c748363610cb2f7310ed240c29" dmcf-pid="pBncRc9UDp" dmcf-ptype="general"> <p>소품은 영화·드라마의 미쟝센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들을 말한다. 배우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장면 안에는 정말 다양한 소품들이 채워져 있다. 특히 그게 시대극일 경우엔 당대를 고증한 옷, 액세서리, 인테리어, 거리 풍경 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 휴대폰 하나가 거대한 스케일의 컴퓨터 그래픽 장면보다 더 깊게 감정을 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0만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갑옷과 거북선, '서울의 봄'의 장갑차와 바리케이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 시리즈 속 대니얼 레드클리프의 마법 지팡이, '어벤져스' 시리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입은 빨간색 아이언맨 슈트. 이들은 단순한 의상이나 소품, 세트를 넘어 또 하나의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div> <div contents-hash="e2630ae4847a356f496bc7cbab7896c6564e1fbb92ab461c780e4242a159e3fe" dmcf-pid="UbLkek2uw0" dmcf-ptype="general"> <p>시청률 8∼9%를 오르내리는 tvN의 '태풍상사'는 이런 소품의 맛이 제대로 드러나는 드라마다. 1997년과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기를 배경으로 사무실·거리·패션 등 1990년대 후반의 시대상을 정교하게 재현해 506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2030세대에게는 레트로(복고)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213faddcf1db6ea5cc112979dec7bf8ab10f28b5c23a06663c354b7d43eeb2" dmcf-pid="uKoEdEV7E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2301ddqm.jpg" data-org-width="600" dmcf-mid="89GtltkLs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2301ddq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tv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d7ca0ceefa19f9416a10dee861b772ffe0c77a873ee2c15980d487af39605f5" dmcf-pid="79gDJDfzmF" dmcf-ptype="general"> <p>주인공 강태풍(이준호)은 1990년대 유행했던 이른바 X세대다. IMF 직전 풍요로웠던 시기에 대학생 태풍은 머리에 브릿지(부분) 염색을 하고 J 나이트 클럽에서 댄스곡에 맞춰 청춘을 불사른다. 졸업 후 진로를 두고 중견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종종 부딪치지만, '압구정 오렌지족'에겐 장밋빛 인생만 깔려 있는 듯하다. </p> </div> <p contents-hash="7242f185ad9f8ee43af5519bc9a8d830306427415d6f08f934c8658da5235327" dmcf-pid="zfjmLm6bwt" dmcf-ptype="general">하지만 IMF 구제금융이 선포되면서 회사는 물론 국가 전체가 부도 위기에 몰리고, 급기야 부친마저 사망하면서 태풍은 인생의 최대의 시련을 마주한다. 오랜 직원들마저 다 떠난 회사에서 똘똘하고 당찬 경리직원 오미선(김민하)과 함께 회사 재건을 위해 몸부림친다.</p> <div contents-hash="a176e5b81917b939a20128c88a965171a9bb59083561f8b75ad566210c1d2606" dmcf-pid="q4AsosPKE1" dmcf-ptype="general"> <p>이 과정에서 보이는 1990년대 말 사무실 풍경은 쓸쓸하면서도 정겹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삐삐와 카세트테이프, 배가 불룩한 CRT 모니터와 팩스기. 심지어 폐업 신고서 같은 서류에도 아날로그 느낌의 활자들이 빼곡히 박혀 있다. 강태풍이 회사의 마지막 재산인 수입 원단을 다시 반환하기 위해 애쓸 때 보이는 국제 팩스기는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데 필수품이다. 지금이야 이메일과 SNS로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상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지만 당시엔 국제전화를 제외하곤 팩스가 유일한 비즈니스 소통 수단이었다. 요란한 통신음 소리와 함께 "지지지직"하고 활자가 인쇄되는 모습은 시대 고증의 또 하나의 주역임에 틀림없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c1ac3a09250bfd714f0536dd6ced85988f823725ccf60c981b6e61e06e85462" dmcf-pid="B8cOgOQ9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예고편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3603zqgh.jpg" data-org-width="600" dmcf-mid="XUH0T0wa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3603zqg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예고편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8d17340e4ce8cc82d1bd8c5544b1b6cb56be6c50c66445aa1fbdf852cd75e45" dmcf-pid="b6kIaIx2IZ" dmcf-ptype="general"> <p>주요 등장 인물들의 겉모습도 약 30년 전 그 모습 그대로다. </p> </div> <div contents-hash="a6ac2e2299ae6d44238141dc147a74327984550acf4e98cd46fa65c4fb2bc83c" dmcf-pid="KPECNCMVwX" dmcf-ptype="general"> <p>X세대 강태풍은 적어도 나이트클럽에선 슈퍼 스타다. '584486(오빠 죽도록 사랑해)' '17171771(I love you)' 같은 메시지가 그의 삐삐로 산더미처럼 쏟아진다. 1990년대 원조 짝짓기 프로그램인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오락 프로그램 장면에선 풋풋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이어진다. "그랬거등요?" 같은 서울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친근하다.<br>태풍상사 안방마님인 차선택(김재화) 차장이 착장한 파워 숄더 투피스와 벨벳 카라 원피스, 구명관(김송일) 이사의 잠자리 안경과 팔토시, 배송중(이상진) 대리가 당시 인기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강민을 따라한 헤어 스타일, 오미선의 동생이자 엘리베이터 안내직원 오미호(권한솔)의 민트색 유니폼과 버킷햇 스타일의 정장 모자, 그리고 진한 립스틱 컬러 등은 촌스러운 듯하면서 세련미가 넘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a21a2b9e4f10e4482c2ec26a77c5355477c809245df363bb93e1cdc96e9d999" dmcf-pid="9QDhjhRfs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4909vjpb.jpg" data-org-width="600" dmcf-mid="ZsdNQNB3s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4909vjp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tv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2d70fef5a19b6cce227c331a075a1c7386eb9abf3282e908d79d010424a99f8" dmcf-pid="2xwlAle4IG" dmcf-ptype="general"> <p>1990년대를 재현한 서울과 부산 거리도 흥미진진하다.</p> </div> <p contents-hash="e63e00ae41f44b867c3a9de41fd701795553f7ae7e20e93da90c0cf565992dc0" dmcf-pid="VXVMBM1yrY" dmcf-ptype="general">태풍상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거리 표정과 상점들의 구식 간판, 강태풍이 부산의 큰손 정차란(김혜은)을 만나러 갈 때의 부산역 건물과 항구 등은 비록 지금보다는 훨씬 낡아 보이지만 자꾸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당시의 푸근했던 향수와 감정에 젖는 것이다.</p> <div contents-hash="bb64758eb65a87ab418b6a05f6713a7bb68a94f6f92fc9eb6defa24c7e7ddde7" dmcf-pid="fZfRbRtWDW" dmcf-ptype="general"> <p>아울러 무엇보다 단숨에 시청자들을 30년 전으로 옮겨가게 하는 것은 삽입곡들이다. 태풍상사에는 매 회 주옥같은 명곡들이 흘러나온다. 태풍상사 소개 장면에선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1993), 강태풍이 자신의 꽃밭에서 있을 때는 클론의 '난'(1996), '사랑해 스튜디오' 장면에선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1997), 태풍상사 직원들이 비오는 날 창고 정리 후 밥 먹으러 갈 때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1998) 등이 들린다. 모두 한번 들으면 저절로 따라부르게 되는 명곡들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1633216c5203a85059447bd32c53f75d9f1ec9c8b7b8b6377befd98962aa506" dmcf-pid="454eKeFYw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방송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6211wzhv.jpg" data-org-width="600" dmcf-mid="5jQnfnUZI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1/IZE/20251031102656211wzh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방송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e50efe3bdcf0a70e32675d4dc5d97fadedff9be278b1342bebd746ab4fbee43" dmcf-pid="818d9d3GsT" dmcf-ptype="general"> <p>태풍상사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 방정식을 영리하게 변주한 것 같다. '응답하라'는 2012년 방송된 1997을 시작으로 1994년, 1988년 등 1980년 말부터 1990년대 말까지의 가장 역동적이었던 현대사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 큰 화제를 모았다. 역시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과 분위기가 한몫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태풍상사는 총 16부작이다. 앞으로 펼쳐질 강태풍의 인생역전 스토리에 더욱 가슴이 설렌다. 이 설 칼럼니스트<br> </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스피릿핑거스’ 이진혁, 청춘의 현실 전하다 10-31 다음 이해리, '20년 우정' 강민경 앞 폭로…"처음엔 잘 안 맞아, 싫어했다" (에픽카세) 10-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